목사 사모의 고충 ‘경제난’, ‘사역‧일 병행’
▲“목사님의 사모님이 요즘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목회데이터연구소 설문.
목회자가 생각할 때 자신의 아내가 사모로서 가장 힘겨워하는 점은 무엇일까.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최근 연구소 구독자 중 남성 목회자 655명을 대상으로 “목사님의 사모님이 요즘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하나만을 꼽으라고 했을 때 답변자 중 45%가 경제적 어려움(주택, 재정 등)을 선택했다. 개척교회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전체 응답자의 배우자 절반 가까이가 물질적인 고단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일/가사/육아/사역 병행 어려움’ 22%, ‘성도와의 관계’ 12%, ‘자녀 양육 문제’ 11%, ‘남편과의 관계’ 6%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으로는 ‘건강’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그 외 ‘외로움 문제’, ‘전통적 사모상에 대한 교회의 암묵적 기대’, ‘사역에 대한 고민’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 목회자는 “목사 가정의 경제적 궁핍은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는 분위기도 있다. 사모는 오직 남편 목회자의 사역을 돕고 교회 일에 자신의 삶을 온전히 드리는 것을 요구받기도 해 쉽사리 직장을 드러내고 다니기도 어렵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