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도 ‘소그룹’이 필요하다”
▲목회자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정기적 소그룹 모임이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소그룹’의 중요성은 오히려 부각됐다. 소그룹 활동자의 기본 신앙 지표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은 그동안의 통계에서도 드러났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아닌 목회자들은 말씀과 삶을 나누는 ‘소그룹’이 있을까.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가 넘버즈(Numbers) 구독자 중 목회자를 대상으로 이를 조사했다.

설문에 응답한 목회자 536명 중 “삶을 나누는 정기적 소그룹이 있다”는 이들은 39%에 불과했으며, ‘없다’는 목회자는 61%였다. 목회자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정기적 소그룹 모임이 부재한 것이다.

연구소는 “목회자들도 목회자 그룹 간 소그룹 형성을 통해 삶을 나누고 그 모임 속에서 서로 간 위로와 은혜가 경험되는 시간을 모색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했다.

대규모로 모이기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한국교회는 오히려 친밀도가 높은 ‘소그룹’에 주목했다.

2021년도 11월 지구촌교회와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실시한 ‘한국교회 소그룹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앙나눔, 온라인 예배, 제자훈련 등 대다수 항목에서 소그룹 활동자의 지표가 2~4배 높았다.

조사 당시 한 주간 신앙 활동 중 신앙나눔/상담은 소그룹 활동자가 30%인 데 반해 비활동자는 7% 수준이었으며, 성경공부/제자훈련 역시 활동자 25%, 비활동자 6%였다. 기독교 신문/서적 읽음은 활동자 21%, 비활동자 8%였다.

“전도 대상자를 마음에 정한 적 있는가”는 소그룹 활동자 34%, 비활동자 14%였고, 실제 전도한 비율은 활동자 17%, 비활동자 4%였다. 가정예배는 활동자 31%, 비활동자 20%였으며 “평소 자녀 신앙교육을 하고 있다”는 활동자 77%, 비활동자 4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