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트렌드 2024' 출간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트렌드 2024' 출간

출판기념회서 "세상 흐름을 읽으며 본질 천착(穿鑿)하는 교회" 강조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10월 01일(일) 07:56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교회 트렌드 2024'를 출간했다.

9월 26일 출판기념회를 통개 공개된 한국교회 트렌드 2024는 △교회 리빌딩 △외로운 크리스천 △OTT 크리스천(OTT Christian) △밈 제너레이션(Meme Generation) △약한 고리 3040(3040 Generation) △교회 거버넌스(Bottom-up Community) 등 10개 주제로 구성됐다. 2024년 한국교회 트렌드를 자체 전망하고 분석한 책으로 목회를 위한 보조 자료 정도로 활용하기에 좋다.

이날 책의 내용을 소개한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교회 수축 시대에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곤충의 눈을 통해 교회와 세상을 입체적으로 보고, 새의 눈을 통해 먼 곳을 보고, 물고기의 눈을 통해 물결, 즉 시대의 흐름을 아는 혁신적인 리더가 되길 원한다"며 "2024년 목회 정책을 수립하는데 이 책이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 소임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책을 기획한 지용근 대표와 달리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설교하고 축사한 관계자들은 한국교회가 트렌드에만 반응한다면 주객전도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책을 통해 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본질에 대한 과제를 제공하고, 팽창된 위기 속 희망의 길을 마련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신학과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교회가 세상의 트렌드를 읽지 못해 위기를 맞이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히 고백하지 못했기 때문에 위기를 맞이한 것이라며 관계자들의 시각적 패러다임 전환 또한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더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작된 책이 상업성에 얽혀 순수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나름의 뼈아픈 주문도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출판기념회에서 설교한 김형국 목사(하나복네트워크)는 "'흐름을 읽는 교회가 살아남는다'는 책(한국교회 트렌드 2024) 카피는 상업적으로는 좋을지 모르지만, 교회는 흐름을 읽으며 본질을 천착(穿鑿)해야 살아남을 것"이라며 "영민하게 세상의 변화를 읽어야 하지만, 세상의 트렌드만 좇다가 시대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교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애정 어린 쓴소리를 남겼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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