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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71%, 코로나 확산 때 주일예배 중단 찬성"

송고시간2020-02-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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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목회자협·기독교언론포럼, 개신교인 500명 긴급 설문조사

응답자 57% "지난 주일 예배 불참"…"출석교회 12%만, 모든 예배·모임 중단"

"개신교인 71%, 코로나 확산 때 주일예배 중단 찬성"
"개신교인 71%, 코로나 확산 때 주일예배 중단 찬성"

(서울=연합뉴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전국 만 18∼69세 성인 남녀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주일 대예배 중단' 찬반 여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71%가 찬성했다. 2020.2.27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국기독교언론포럼 제공]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개신교 신도들 사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는 동안 주일 예배를 강행하기보다는 중단을 바라는 목소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24∼25일 전국 만 18∼69세 성인 남녀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주일 대예배 중단' 찬반 여부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71%가 찬성했다.

반대는 24%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였다.

신앙 깊이에 따라 4단계로 나눠 찬반 정도를 분석해본바 모든 신앙층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 초심자로 볼 수 있는 '기독교입문층'은 찬성 88%·반대 7%, 신앙이 가장 깊은 '그리스도 중심층'에서도 찬성 57%·반대 39%였다.

코로나 19와 관련해 최근 교계 일각에서 나오는 '하나님이 중국에 벌을 내리는 것'이라는 주장은 교인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했다.

코로나 19에 대한 인식을 묻는 말에 '단순한 전염병일 뿐이다'라는 응답이 65%로 가장 많았다. '인간의 탐욕을 반성하고 나의 죄, 우리의 죄를 회개해 성찰할 기회'라는 답은 28%, '기독교를 박해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라는 의견에는 7%만 동감을 표했다.

서울 명성교회 이어 소망교회서도 코로나 환자 발생
서울 명성교회 이어 소망교회서도 코로나 환자 발생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망교회 입구가 잠겨있다. 소망교회는 26일 홈페이지 긴급 공지를 통해 "25일 안양에서 소망교회 등록 교인인 5번째 환자가 발생했다"며 "21일 발현 증상이 나타나서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2020.2.27 saba@yna.co.kr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대비해 교회시설의 위험도를 묻는 말에는 '더 위험하다'가 29%, '덜 위험하다' 8%, '비슷하다'가 63%였다.

'본인 또는 출석 교인의 코로나 19 감염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응답자 57%는 감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반면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은 32%, '잘 모르겠다'가 11%였다.

조사대상자 57%는 코로나 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주일인 23일 예배에 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들 중 80%는 다가오는 주일인 3월 1일 예배에도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반면 23일 교회에 출석한 이들의 79%는 현재 상황이 지속하더라도 돌아오는 주일 예배에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나온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23일 예배에 출석했다는 응답은 1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교회 예배를 가지 않은 이유로는 '본인 감염 또는 걱정' 25%, '교회 권고에 따라'가 23%, '예배 중단' 22%, '자녀 감염 걱정' 19% 등이었다.

자녀가 있는 교인의 경우에는 '자녀 감염 걱정'이 42%로 가장 높았다.

평소 출석 교회의 '코로나 19 대응조치' 중 '교회 전체 예배 및 모임'을 중단한 경우는 12%에 그쳤다.

이번 조사와 분석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수행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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