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300개 교회 패널조사 추진

총회, 300개 교회 패널조사 추진

통계위원회, 미래 정책 수립 위해 정확한 데이터 확보 필요 … 목회데이터연구소와 MOU 추진키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0년 01월 20일(월) 06:43
총회가 교단의 미래 정책 수립에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교단 산하 300개 교회를 대상으로 패널조사를 추진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통계위원회(위원장:조재호)는 17일 총회 사무총장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가 제안한 총회 통계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패널조사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위원회는 실태파악에 그치고 있는 현재의 통계를 유의미한 분석 연구로 추진하는 동시에 300개 교회 대상 패널조사도 함께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패널조사란 조사대상자가 매년 바뀌는 일반통계 조사와 달리 조사대상을 고정시키고, 동일한 조사대상에 대하여 동일질문을 반복 실시하여 추이를 관찰할 수 있는 과학적인 통계조사 방법 중 하나이다.

통계위원회는 교단 산하 9000여 교회의 특성을 반영한 300개 교회를 선정해 패널로 구성하고, 이 교회들을 대상으로 매년 조사를 실시해 변화의 추이를 분석하기로 했다. 또한 정책 수립을 위한 다양한 근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내년부터 통계항목에 △교역자의 교회내 역할 △교역자 연령별 분포 △실제출석교인 수 △교회학교 부서 설치 현황 등의 항목을 추가하는 것을 연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목회데이터연구소 김진양 부사장은 "현재 총회는 다양하고 방대한 통계를 산출하고 있지만, 정책적 필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하다"고 진단하며, "노회 단위 분석 외에 권역별, 대도시 중소도시 등 지역규모별, 대형·중형·소형교회 등 교회 규모별 분석단위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분석단위가 사람과 교회 수에 국한돼 있어 개별 노회의 교세 파악은 가능하지만 노회간 구체적인 비교가 어려움에 따라 비율을 추가해 현상의 구조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제안한 대로 교회내 역할별 교역자 현황이 파악되면 교회의 기능별 인력 배분 실태를 파악할 수 있고, 교역자의 연령별 분포를 파악하게 되면 교역자의 적정 배치, 수급 등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현재의 교회학교 통계는 연령별 학생 수 분석에 그치고 있을 뿐 실제 부서 설치는 다른 상황이라, '교회학교 부서 설치 현황' 항목이 추가되면 교단 교회들의 통합 교육의 실태 분석이 가능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태영 총회장은 "교단이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이것에서 치유와 회복의 길을 찾게 될 것"이라며, "통계분석의 결과가 목회자들에게 위기의식 뿐 아니라 도전의 기회가 되게 하고, 새로운 한국교회의 출구가 되도록 정확한 데이터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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