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돌봄 공백을 호소하는 가정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자녀 돌봄 사역을 적극 펼치면서 저출산 문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비기독교인 일하는 어머니, 즉 교회를 다니지 않는 워킹맘 1/3가량이 교회가 운영하는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복음 사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한 조사에서 비기독교인 워킹맘 1/3이 교회가 운영하는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데일리굿뉴스
 ▲최근 한 조사에서 비기독교인 워킹맘 1/3이 교회가 운영하는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데일리굿뉴스

"돌봄 시설 확충시 둘째 출산 고려하겠다" 반응

"교회 이미지 개선과 출산율 증가 효과 기대"

많은 부모들이 돌봄 공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교회 운영 돌봄 서비스에 대한 비기독교인 워킹맘의 수요가 예상밖에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교계언론이 발표한 교회의 돌봄 사역에 관한 조사 결과 따르면 비기독교인 워킹맘 29%가 집과 직장, 주변 교회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김진양 부대표는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비개신교인 워킹맘 29%가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건 굉장히 높은 수치로 볼 수 있다"며 "비개신교인 어머니에게도 만족할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교회 돌봄 서비스가 개신교인뿐만 아니라 비개신교인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돌봄에 관한 사회적 여건의 개선은 출산율과도 연관된 모습을 보였다. 워킹맘 78%가 아이 돌봄 문제가 해결되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의했으며, 돌봄 시설이 확충된다면 '둘째를 갖겠다' 또는 '둘째 출산을 고려해 보겠다'는 응답이 41%에 달했다.

반면, 현재 교회에서 돌봄 시설을 운영하는데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운용비용과, 전문 교사 채용 등의 순을 보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교회가 돌봄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면 기독교인 부모들이 바라는 돌봄뿐 아니라, 교회의 사회적 이미지 개선과 출산율이 늘어나는 효과도 부수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부모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양 부대표는 "어머니들이 돌봄 서비스 이용을 할 때는 아이를 안전하게 돌봐 주고, 아이에게 학습도 제공해 주면서 비용도 좀 저렴한 것을 원하고 있다"며 "교회에서 이 돌봄 사역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세 가지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