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10명 중 1명은 중년… 진행도 더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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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치매 환자의 약 10%는 65세 미만인 '초로기 치매'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매는 노인들만 걸리는 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의외로 젊은 사람이 치매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젊은 나이에 치매에 걸려 안타까운 사연을 자아내기도 하는데, 실제로도 젊은 나이에 치매를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치매 환자의 9.7%(약 7만명)는 65세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젊은 나이에 겪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부른다.

초로기 치매 또한 일반적인 치매와 마찬가지로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가족력의 영향으로 부모에게서 '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amyloid precursor protein·presenilin1·presenilin2)'를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 가까이 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알코올성 치매 또한 초로기 치매 원인의 10%를 차지한다.

따라서 중년층이라고 해도, 갑자기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듯한 느낌이 나타난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초로기 치매 환자는 자신이 젊다는 이유로 치매가 아닐 것이라고 여겨 초기에 진단하지 못하고 이미 상당히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노년기와 달리 뇌세포 손상의 속도가 빨라 증상이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과 더불어 집중하기가 힘들거나, 갑자기 화를 많이 내는 증상도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

초로기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당뇨병·​심장병·갑상선질환을 치료하고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인해 인지 저하가 발생했다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제때 치료를 받으며 ▲​과음·​흡연하지 않고 ▲​머리 부상을 주의하고 ▲​체력에 맞게 1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고 ▲​약물 남용을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

/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hye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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