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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7억900만t…역대 최다

송고시간2019-10-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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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기자
박성민기자

첫 7억t 돌파 2013년 기록 뛰어넘어…2016년보다 2.4% 증가

환경부 "석탄발전 신규 설치·철강 원료탄 사용 증가 등이 원인"

온실가스
온실가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우리나라의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2.4% 늘어난 7억914만t으로 집계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7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2017년 배출량은 그동안 가장 많은 배출량을 기록한 2013년 6억9천670만t을 뛰어넘어 처음으로 7억t을 넘긴 것이다. 2016년(6억9천257만t)에 비하면 1천657만t 증가한 수치이다.

860만t(3.5%) 늘어난 전기·열 생산, 610만t(6.5%) 늘어난 철강, 310만t(20.6%) 늘어난 불소계 온실가스 등 분야가 주로 증가했다.

전기·열 생산 부문의 배출량을 보면 석탄에서 가장 많은 1천260만t이 늘었고, 가스도 110만t이 증가했다. 석유는 520만t 줄었다.

석탄의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2017년 현 정부가 추진한 노후석탄발전소 조기 폐지 정책에 따라 일부 설비가 폐지됐음에도 이전 정부에서 허가받은 설비가 신규로 설치된 탓이라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현 정부에서는 서천 1·2호기가 폐지되고, 영동 1호기는 바이오연료로 전환됐다. 하지만 북평 1·2호기와 신보령 1·2호기, 삼척그린 2호기, 태안 10호기 등 6기가 신설됐다.

철강 부문 배출량 증가는 대부분 원료탄 사용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철강 제품의 수출 회복에 따른 조강 생산량 증가 영향 탓에 원료탄 사용이 증가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불소계 온실가스 부문에서는 냉매가스(220만t 증가) 및 공정가스(130만t) 배출량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

이는 냉방·냉장기 생산 증가에 따른 냉매 가스 수입량 증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에 따른 불소계 가스 구입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분야별로 보면 에너지가 86.8%로 가장 컸다. 이어 산업공정 7.9%, 농업 2.9%, 폐기물 2.4% 등이었다.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6억1천580만t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고, 산업공정 분야는 5천600만t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농업 분야는 2천40만t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으며, 폐기물 분야는 1천680만t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1인당 배출량도 13.8t으로 2016년에 비해 2.1% 증가했다. 1인당 배출량은 2013년 13.8t을 기록한 뒤 이후 감소세였으나 다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내 총생산(GDP)당 배출량은 줄어 'GDP 10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459t) 대비 0.7% 감소한 456t으로, 1990년 이후 계속 하락하며 2017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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