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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못 줄이면 2100년까지 한반도 기온 7도↑ "인류위기"

송고시간2021-0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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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온실가스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계속 배출할 경우 2040년까지 기온이 1.8도가량 오르고 기후변화가 점점 빨라져 2100년에는 7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기상청의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보고서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담은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 2020'을 18일 발표했다.

이 경우 오존층이 파괴돼 인류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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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집중호우 등 극한 기후 급증 우려

탄소 배출 최소화하면 기온 상승폭 2.6도로 억제

기상청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 발표

현재와 미래 시기별 한반도 극한 기후현상 발생일
현재와 미래 시기별 한반도 극한 기후현상 발생일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온실가스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계속 배출할 경우 2040년까지 기온이 1.8도가량 오르고 기후변화가 점점 빨라져 2100년에는 7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기상청의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면 먼 미래 기온 상승 폭을 2.6도까지 줄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탄소-저탄소 시나리오 비교
고탄소-저탄소 시나리오 비교

한반도 평균 기온(좌, 도)과 평균 강수량(우, %)의 변화. 검은 선은 과거 기후, 빨간색(보라색)과 파란색은 각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전망을 표시하며 1995∼2014년 평균에 대한 편차로 나타냄.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온실가스 이대로 쓰면 극한기후 빈발 '인류 위기'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보고서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담은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 2020'을 18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량을 지속하는'고탄소 시나리오'와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저탄소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한반도 기온이 가까운 미래(2021∼2040)에 1.8도 상승하고, 기후변화가 가속해 먼 미래(2081∼2100년)에는 7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오존층이 파괴돼 인류에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극한기후 현상은 21세기 중반 이후 급증해 후반에는 폭염에 해당하는 온난일(하루 최고기온이 기준기간의 상위 10%를 초과한 날의 연중 일수)이 현재의 4배 수준인 93.4일에 달할 수 있다.

한반도 강수량은 가까운 미래는 3% 감소하지만, 점차 기후변화가 빨라지면서 2041∼2060년에는 4% 증가하고, 먼 미래에는 1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상위 5% 극한 강수일(하루 강수량이 기준기간의 상위 5%보다 많은 날의 연중 일수)은 먼 미래에는 30%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온실가스 못 줄이면 2100년까지 한반도 기온 7도↑ "인류위기" - 3

고탄소 시나리오에서의 한반도 연평균 기온, 강수량 및 극한기후현상 변화 비교
고탄소 시나리오에서의 한반도 연평균 기온, 강수량 및 극한기후현상 변화 비교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탄소배출 최소화하면 2100년 기온 상승 폭 2.6도로 억제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가까운 미래에는 기온이 1.6도 상승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기후변화 추세가 점차 약화해 먼 미래에는 상승 폭이 고탄소 시나리오의 3분의 1 수준인 2.6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강수는 가까운 미래에는 1% 감소하고 먼 미래에는 3%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극한기후 현상은 21세기 중반 이후에 약화해 후반에는 온난일이 현재의 2배(37.9일), 극한 강수일은 9% 증가하는 것에 그쳐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기후위기가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다.

보고서는 정부가 선언한 '2050 탄소중립' 시점인 미래(2041~2060년)의 한반도 기온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3.3도 오르지만, 온실가스 저감 정책의 실현을 가정한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8로 상승 폭이 억제되겠다고 추산했다.

이번에 발표한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은 모든 행정기관에서 온실가스 의무 감축을 이행하고 기후변화 완화·적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는 이 시대에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고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과학적 근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의 한반도 연평균 기온, 강수량 및 극한기후 현상 변화 비교
저탄소 시나리오에서의 한반도 연평균 기온, 강수량 및 극한기후 현상 변화 비교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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