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치닫는 일자리양극화
60세 이상 빼고 전연령층 감소
임시·일용직 41만4천명 사라져
코로나로 고용 취약층 더 타격
일시휴직자 1년새 50% 급증
통계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
청년층 실업률 2년만에 9%대
60세 이상 빼고 전연령층 감소
임시·일용직 41만4천명 사라져
코로나로 고용 취약층 더 타격
일시휴직자 1년새 50% 급증
통계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
청년층 실업률 2년만에 9%대
늘어난 일자리는 대부분 정부 재정이 투입된 공공 일자리 성격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취업자가 증가한 업종을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전년 대비 취업자가 13만명 증가했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업에서 3만6000명이 늘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업(-16만명), 숙박·음식점업(-15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 등 대면 서비스업을 비롯해 제조업에서도 전년 대비 취업자가 5만3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고용상황은 코로나19의 3차 확산이 정점을 보인 12월에 특히 악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월간 취업자 감소폭(62만8000명)은 1999년 2월 이후 최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준 3월 취업자가 19만5000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12월까지 10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으로, 외환위기 이후 고용시장에 가장 큰 충격이 가해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통상 고용지표가 경제상황을 후행적으로 반영하는 특성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은 물론 다음달까지 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 명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폭이 1월 56만8000명, 2월 49만2000명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12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조정된 영향이 고용동향 조사에 반영돼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올해 1월 조사 대상 기간이 10~16일까지인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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