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너지 건전성’, OECD 37개국 중 30위…지속가능성도 ‘C’

정환보 기자

가격·접근성 평가 ‘형평성’은 A

한국이 각국의 에너지 접근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 ‘에너지 건전성’ 평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세계에너지총회(WEC)가 최근 발표한 ‘에너지 트릴레마 지수’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대상 128개국 가운데 3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7위에 비해 6계단 상승했지만, 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에서는 30위에 그쳤다. 한국은 종합점수 73.4점(100점 만점)으로, 이보다 점수가 낮은 OECD 국가는 콜롬비아, 칠레, 이스라엘, 그리스, 폴란드, 멕시코 등 7개국뿐이었다.

‘에너지 트릴레마 지수’는 WEC가 매년 각국 에너지 시스템의 건전성을 평가해 지수화한 지표로, 에너지 안보(30%)·에너지 형평성(30%)·환경 지속가능성(30%)·국가 고유 특성(10%) 등 4개 지표로 구성된다. 한국은 에너지 가격·접근성 측면을 평가하는 ‘형평성’ 부문에서는 97.1점을 받아 A등급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안정적 공급 가능성을 평가하는 ‘에너지 안보’ 부문에서는 64.3점(B등급)을 받았다.

특히 환경 지속가능성은 60.5점에 그치면서 C등급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59점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지만, 등급은 C등급 그대로였다.

종합점수 최상위권에는 80점 이상을 받은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오스트리아가 각각 1~5위에 올랐다. 지수 상위 국가들은 대부분 오랜 기간에 걸쳐 에너지 정책을 꾸준하고 활발하게 실행해온 국가들이라고 WEC는 설명했다.

WEC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배출하는 주요 20개국(G20) 중 ‘환경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낮은 성과를 보이는 국가로 한국과 일본, 러시아 등 3개국을 꼽았다. 한국과 러시아는 “최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용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음에도, 지난 10년간 화석연료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거의 진전이 없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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