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이재명 지지율 20%로 급등 왜?…“‘이낙연 견제용’ 보수중도표 포함”

입력 2020.07.30 (17:15) 수정 2020.07.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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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율 안에 중도보수표가 들어가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이 최근 상승한 데 대해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가 지난 28일 KBS 정치 토크쇼 <정치합시다 라이브>에 출연해 이 같이 분석했다.

박성민 대표는 "중도보수층의 표심이 이재명 지사 쪽으로 올라타고 있다. 이 지사가 지난번에 故 박원순 시장 사건 등과 관련해 '아서울 시장, 부산 시장 공천하지 맙시다'라고  말했다. 물론 나중에 번복하긴 했지만 그런 것도 사실은 야권 지지층들한테는 어필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지율은 좀 올라간다" 라고 말했다.

한국리서치 등 네 곳이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1위는 이낙연 의원으로 24%, 2위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20%로 나타났다. 1, 2위간 차이는 4%포인트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도는 8% 였다. 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기관 네 곳은 2주 전인 7월 13일 조사에서도 대선후보 지지도와 적합도를 조사했으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사건 등을 고려해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박성민 대표는 중도보수층 일부가 이 지사 지지 의사를 밝힌 이유로 이낙연 의원 견제를 꼽았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를 여권과 야권 분리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과 야권 전체를 합쳐서 보는 조사를 한다면 차라리 인지도나 호감도 조사를 하는 게 맞다. 여야 따로 봐야 앞으로 경쟁구도를 볼 수 있는데 지금 질문 방식은 왜곡시키고 있다. 1등과 2등이 나머지를 다 누르고 있는 셈인데 선거 결과가 그렇게 나올 리가 없다. 이런 조사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미국도 각 정당별로 대선주자 적합도를 묻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한울 전문위원은 "각 진영별 유력 주자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데 의미가 있는 조사다. 특히 각 후보들이 갖고 있는 지지 기반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박 대표가 각 정당별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아직 그렇게 세밀하게 들어갈 단계나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당 압도적 승리 뒤  지지율 하락..."여당 뜻대로 하란 게 진짜 민심 맞는지 점검해야"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7%, 미래통합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 정의당 6%, 국민의당 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3%포인트 줄었고  통합당은 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정한울 전문위원은 "정부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처럼 크게 이기면 그 결과에 더 힘이 실리는 편승효과가 나타난다. 그래서 여당 지지율과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도 상당 기간 높게 유지되는데 이번 선거 직후에는 여당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 전문위원은 "180석이라는 결과에 대해 선거 직후 유권자들이 굉장히 놀랐다. 자신들이 표를 줬지만 이렇게 까지 이길 줄 몰랐던 거다.  총선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의 여야 갈등 등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여러 이슈들이 있었지만 '너무 압도적으로 몰아줘서 너무 일방적으로 가는 거 아닐까'라는 경계감, 일방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감들이 지금도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여당은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라는 게 민심이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표심이 정말 그거 였을까, 여당 마음대로 해보라는 게  진짜 민심이었을까'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는 "정 위원의 지적에 동의한다. 여당은 '국민이 우리가 하는 일을 옳다고 믿고 있다'라고 해석하는데 그런 의미만 있는 건 아니다. 미래통합당에 대한 심판일 뿐만 아니라 국회가 그만 싸우고 통합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도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정의기억연대 이슈나 검찰 개혁 이슈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 '과거 정부와 다른 게 뭐지?'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중도보수 가운데 보수 여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탈한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치합시다-라이브> 방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 부단장인 박범계 의원도 화상연결프로그램인 '줌'을 통해 출연해 정부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 배경 , 정책 효과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장기적으로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이 없다면 현재의 서울 집값, 강남 집값은 잠재울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서울에 사는 보통 시민들의 주거의 질, 삶의 질을 생각해서라도 수도 이전은 이뤄져야 한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행정 수도 같은 큰 이슈를 추진하는 게 가능하냐는 비판이 있으나 특별법을 제정할 경우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리서치 등 네 곳의 조사 결과 행정 수도 이전이 부동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거란 의견이 더 많았다. 도움이 될 거라는 응답은 38%,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5% 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이나 유튜브 <정치합시다>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정치합시다에서 분석한 여론조사는 한국리서치와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6.6%,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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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30 17:15:25
    • 수정2020-07-30 17:16:26
    정치합시다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율 안에 중도보수표가 들어가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이 최근 상승한 데 대해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가 지난 28일 KBS 정치 토크쇼 <정치합시다 라이브>에 출연해 이 같이 분석했다.

박성민 대표는 "중도보수층의 표심이 이재명 지사 쪽으로 올라타고 있다. 이 지사가 지난번에 故 박원순 시장 사건 등과 관련해 '아서울 시장, 부산 시장 공천하지 맙시다'라고  말했다. 물론 나중에 번복하긴 했지만 그런 것도 사실은 야권 지지층들한테는 어필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지율은 좀 올라간다" 라고 말했다.

한국리서치 등 네 곳이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1위는 이낙연 의원으로 24%, 2위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20%로 나타났다. 1, 2위간 차이는 4%포인트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도는 8% 였다. 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기관 네 곳은 2주 전인 7월 13일 조사에서도 대선후보 지지도와 적합도를 조사했으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사건 등을 고려해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박성민 대표는 중도보수층 일부가 이 지사 지지 의사를 밝힌 이유로 이낙연 의원 견제를 꼽았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를 여권과 야권 분리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과 야권 전체를 합쳐서 보는 조사를 한다면 차라리 인지도나 호감도 조사를 하는 게 맞다. 여야 따로 봐야 앞으로 경쟁구도를 볼 수 있는데 지금 질문 방식은 왜곡시키고 있다. 1등과 2등이 나머지를 다 누르고 있는 셈인데 선거 결과가 그렇게 나올 리가 없다. 이런 조사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미국도 각 정당별로 대선주자 적합도를 묻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한울 전문위원은 "각 진영별 유력 주자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데 의미가 있는 조사다. 특히 각 후보들이 갖고 있는 지지 기반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박 대표가 각 정당별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아직 그렇게 세밀하게 들어갈 단계나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당 압도적 승리 뒤  지지율 하락..."여당 뜻대로 하란 게 진짜 민심 맞는지 점검해야"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7%, 미래통합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 정의당 6%, 국민의당 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3%포인트 줄었고  통합당은 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정한울 전문위원은 "정부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처럼 크게 이기면 그 결과에 더 힘이 실리는 편승효과가 나타난다. 그래서 여당 지지율과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도 상당 기간 높게 유지되는데 이번 선거 직후에는 여당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 전문위원은 "180석이라는 결과에 대해 선거 직후 유권자들이 굉장히 놀랐다. 자신들이 표를 줬지만 이렇게 까지 이길 줄 몰랐던 거다.  총선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의 여야 갈등 등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여러 이슈들이 있었지만 '너무 압도적으로 몰아줘서 너무 일방적으로 가는 거 아닐까'라는 경계감, 일방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감들이 지금도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 여당은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라는 게 민심이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표심이 정말 그거 였을까, 여당 마음대로 해보라는 게  진짜 민심이었을까'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는 "정 위원의 지적에 동의한다. 여당은 '국민이 우리가 하는 일을 옳다고 믿고 있다'라고 해석하는데 그런 의미만 있는 건 아니다. 미래통합당에 대한 심판일 뿐만 아니라 국회가 그만 싸우고 통합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도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정의기억연대 이슈나 검찰 개혁 이슈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 '과거 정부와 다른 게 뭐지?'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중도보수 가운데 보수 여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탈한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치합시다-라이브> 방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 부단장인 박범계 의원도 화상연결프로그램인 '줌'을 통해 출연해 정부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 배경 , 정책 효과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장기적으로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이 없다면 현재의 서울 집값, 강남 집값은 잠재울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서울에 사는 보통 시민들의 주거의 질, 삶의 질을 생각해서라도 수도 이전은 이뤄져야 한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행정 수도 같은 큰 이슈를 추진하는 게 가능하냐는 비판이 있으나 특별법을 제정할 경우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리서치 등 네 곳의 조사 결과 행정 수도 이전이 부동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거란 의견이 더 많았다. 도움이 될 거라는 응답은 38%,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5% 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이나 유튜브 <정치합시다>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정치합시다에서 분석한 여론조사는 한국리서치와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6.6%,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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