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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1인당 GDP, 주요국 중 세번째로 많이 줄었다

송고시간2023-08-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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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8.2% 감소해 주요국 중 세 번째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을 통해 집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2천142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3만4천998달러)보다 8.2% 줄었으며, 감소율이 주요 47개국 중 일본(-15.1%), 스웨덴(-8.5%)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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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희 기자
민선희기자

8.2% 감소한 3만2천달러…47개국 중 일본, 스웨덴 이어 감소율 3위

한은 "원화 가치 12.9% 하락한 영향"…성장동력 약화 우려도

작년 한국 1인당 GDP, 주요국 중 세번째로 많이 줄었다
작년 한국 1인당 GDP, 주요국 중 세번째로 많이 줄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8.2% 감소해 주요국 중 세 번째로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을 통해 집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2천142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3만4천998달러)보다 8.2% 줄었으며, 감소율이 주요 47개국 중 일본(-15.1%), 스웨덴(-8.5%)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47개국에는 세계경제규모 30위권 국가와 OECD 회원국이 포함됐다. OECD 회원국은 OECD 자료를, OECD 비회원국은 WB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021년에 이어 47개국 중 세계 22위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12만5천558달러)가 1위를 기록했으며, 노르웨이(10만6천180달러), 아일랜드(10만4천237달러), 스위스(9만1천976달러), 미국(7만6천360달러) 순이었다.

우리나라와 순위를 다투는 국가들로는 이탈리아(3만4천109달러·20위), 일본(3만3천864달러·21위) 등이 있다.

주요국 2022년 1인당 GDP 순위 (단위 : 달러, %)
※ 한국은행, OECD, WB 집계. 진선미 의원실 제공
순위 국가 1인당 GDP 전년 대비 증감 증감률
1 룩셈부르크 125,557.7 -7,829.5 -5.9
2 노르웨이 106,179.7 15,518.9 17.1
3 아일랜드 104,236.6 1,939.4 1.9
4 스위스 91,976.4 -3.1 0.0
5 미국 76,360.0 6,178.9 8.8
20 이탈리아 34,108.9 -1,646.9 -4.6
21 일본 33,863.5 -6,020.6 -15.1
22 대한민국 32,142.0 -2,855.9 -8.2
23 사우디아라비아 30,436.3 6,275.6 26.0

우리나라의 달러 기준 1인당 GDP가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는 2천161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그러나 달러 기준으로는 1조6천65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1조8천110억달러)보다 8.0% 뒷걸음쳤다.

달러 기준 명목 GDP 감소율(8.0%) 역시 자료가 집계된 42개국 중 일본(-15.5%)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우리나라의 달러 기준 명목 GDP는 전 세계 13위로 추정돼, 2021년 10위에서 3계단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달러 기준 GDP가 감소한 것은 환율이 12.9%나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 평균은 1,291.75원으로, 2021년 1,144.32원보다 12.9% 올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지난해 석유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많이 절하됐는데, 순위가 오른 브라질·러시아·호주 등은 에너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라 환율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 경제 성장 동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5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0.2%포인트(p) 올려잡으면서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5%에서 1.4%로 0.1%p 하향했다.

IMF는 작년 7월·10월과 올해 1월·4월·7월까지 5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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