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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민자 급증 캐나다 역차별 불만도 커져

안정훈 기자
입력 : 
2023-05-18 17:33:42
수정 : 
2023-05-18 19: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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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5% "복지 저하 우려"
◆ G5 경제강국 ◆
이민자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캐나다도 이면에 존재하는 원주민과 이주민 간 갈등은 여전한 숙제다. 실제로 가파른 속도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이 의료 시스템, 주택 등 정부 서비스와 생활 인프라스트럭처의 질을 떨어뜨려 원주민인 캐나다인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캐나다연구협회가 최근 1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9%는 '정부의 이민자 수용치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적정하다(31%)'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75%는 '새로운 이민자들이 주택과 사회복지 서비스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의료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무상으로 제공되다 보니 캐나다 시민도 웬만한 중병이 아니고서는 의사 얼굴을 한 번 보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오타와에서 4개월째 체류 중인 교민 A씨는 "교민사회에선 '여기선 아프면 그냥 죽어야 한다'라는 말을 농담 삼아 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민자에 대한 수용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한국형 이민사회의 최대 걸림돌이기도 하다. 로라 마도코로 칼턴대 교수는 "한국같이 단일민족으로 이뤄진 나라는 특히 이민자와 원주민 간 접촉면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서로 자연스럽게 융화할 수 있는 지역사회 정착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도록 정부가 정책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타와·토론토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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