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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울 시민 80% “서울은 야간활동 좋은 도시”

권오균 기자
입력 : 
2023-05-09 14: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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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금요일 밤, 음주 등 유흥활동
1회 평균 지출금액 평균 7만4562원
뚜벅뚜벅 축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모습. [자료 = 서울시]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서울시를 야간활동하기 좋은 도시로 평가했다.

야간활동을 하는 요일은 금요일 밤과 토요일 오전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시가 야간활동 활성화를 추질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으로 ‘안심·안전’, 개선사항으로 ‘야간 교통수단 이용 편의 제고’를 꼽았다.

서울시가 전문 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6일∼10일 서울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야간활동은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하는 야간개장 시설 방문, 경관 관람, 체험활동, 엔터테인먼트 등을 모두 포함한 활동을 말한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야간활동 경험의 유·무에서는 ‘경험 있음’으로 답변한 시민이 10명 중 8명꼴인 78.8%를 기록했다.

‘경험 있음’ 응답자는 남성(83.7%)이 여성(74.2%)보다 많았고, 젊은 연령대일수록 경험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서울시를 야간활동하기에 ‘좋은 도시’(81.7%)로 평가했고, 선호하는 야간활동 분야는 ‘문화예술’(24.8%) ‘사회·교류’(21.9%), ‘관광’(18.1%) 순이었다.

실내·외 스포츠 등의 ‘여가·문화’ 활동을 선호하는 비율도 16.5%로 높았다.

야간활동 빈도는 월 2~3회로 답변한 시민이 27.8%로 가장 많았고, 야간활동 1회 평균 지출금액은 평균 7만4562원 수준이었다.

1회당 평균 지출금액은 40대가 8만5242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5만4087원으로 가장 적었다.

주로 야간활동을 하는 요일은 금요일 밤~토요일 아침이 51.1%로 가장 많았고,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비중이 79%로 가장 높았다.

야간활동 시 주요 이동 수단은 지하철, 자가용, 버스 순이었다.

주로 하는 야간활동으로는 음주 등의 ‘유흥활동’(41.8%)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야간 축제 참여 및 공공문화시설 방문’(35.3%)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은 강남구, 송파구, 마포구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방문 경험이 있는 야간공연 및 축제는 ‘영화관람’(71.2%), ‘지역축제’(52.5%), ‘공연(연극·뮤지컬) 관람’(39%) 순이다.

방문 경험이 있는 야간개장 공공문화시설은 ‘공원 및 광장’(80.5%), ‘복합문화공간’(58.0%), ‘공공체육시설’(27.1%) 순이다.

야간활동의 장점으로는 ‘스트레스 해소 등 삶의 활력소 제공’(43.6%)을 가장 많이 꼽았는데, 단점으로는 ‘휴식시간, 수면시간 등 부족’(49.0%)이 많았다.

야간활동에 참여하는 주된 이유는 ‘친구·가족과의 만남’(64.2%)이, 야간활동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휴식 등 다른 활동을 하고 싶어서’(49.0%)가 높은 답변을 기록했다.

향후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8.9%였다.

이유로는 ‘다양한 시민문화 향유 기회 확대’(37.2%), ‘침체된 경제 활성화’(29.9%), ‘건전한 야간문화 조성’(27.7%) 등을 꼽았다.

반면,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불필요하다고 답변한 시민들은 ‘다른 활동 희망’(27.3%), ‘야간시간 교통 불편’(23.4%), ‘불안한 치안’(19.6%)을 이유로 들었다.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을 수립할 때 고려해야 할 기능에 대해서는 ‘안심·안전’이라는 응답이 39.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교통’(23.8%) ‘경제회복’(14.5%), ‘문화·여가’(14.3%)가 뒤를 이었다.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 수립 시 가장 기대하는 사항은 ‘야간 교통수단 이용 편의 제고’가 2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건전한 야간 여가문화 조성’(21.1%), ‘야간의 소음·환경·치안 문제해결’(14.9%)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 야간활동 현황조사 인포그래픽
서울시 야간활동 현황조사 인포그래픽. [자료 = 서울시]

한편, 서울시는 지난 4월 8일부터 10일까지 만 20세 이상 야간 근로자 31명과 서울방문 외국인 32명 및 외국인 가이드 7명 등 약 70명을 대상으로 서베이·인터뷰를 진행해 야간활동에 대한 인식 구조를 살펴봤다.

외국인 관광객은 87.5%는 서울의 야간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주요 불편사항으로는 56.3%의 답변자가 ‘음식점 등의 이른 폐점시간’을 지적하며 원활한 야간관광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을 돕는 가이드 또한 야간관광의 불편한 점으로 ‘음식점 등의 이른 폐점시간’을 꼽았고, ‘관광경찰관이 야간에 없는 경우’ 등을 답변하기도 했다.

자정 전후까지 운행되는 지하철과 심야버스 등의 대중교통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야간활동에 대한 각 연령대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더욱 다양해진 야간문화 활동의 변화상을 살펴 야간시간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최경주 서울특별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서울시 최초로 서울시민의 ‘야간활동’을 여러 측면으로 살펴본 결과로 그 의미가 크다”라며 “런던, 뉴욕 등 세계 여러 도시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야간문화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우리 시도 야간문화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시민들의 삶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촘촘한 정책설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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