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회

12일 법정 첫 ‘도서관의 날’인데...독서량과 독서인구는 계속 줄어

김혁준 기자
입력 : 
2023-04-12 14:37:22

글자크기 설정

성인 종이책 독서량 절반으로 감소
대학생들 책 대여량도 대폭 줄어
노원 중앙도서관
11일 오전 서울 노원중앙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김혁준 기자>

12일 법정 첫 ‘도서관의 날’을 맞아 전국 공공도서관이 분주한 가운데 성인 독서량은 코로나19이후에도 계속해서 줄어들어 독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2일 매일경제취재를 종합하면 성인연간 독서율과 독서량은 코로나19가 발발한 뒤에도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종이책, 전자책 또는 오디오북(교과서·참고서·수험서 제외)을 한 권 이상’ 읽거나 들은 성인 독서 인구 비율은 47.5%다.

이는 2019년 기준 55.7%에서 2년만에 8.2%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문체부는 2020년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 이후 우울감 등의 영향으로 독서율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여가시간에 영상매체 및 스마트폰 이용률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성인의 경우 전자책 독서율은 증가했지만 종이책 독서율 감소 폭이 더 커 전체 독서율이 하락하기도 했다.

전자책 독서율의 경우 2021년 19%로, 2019년 16.5%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종이책 독서율이 2021년 40.7%로 2019년 52.1%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합친 독서율은 46.9%로 2019년 대비 8.5%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기자가 찾아간 서울 노원중앙도서관의 도서대여실과 열람실내 30여명의 20대들 대부분은 수험서를 읽고 있었다.

20대 이상호씨는 “회사에 다니느라 바빠서 책을 잘 읽진 못한다”며 “쉴 때는 책보다는 SNS나 숏폼 동영상을 보는 시간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그나마 짬을 내 회사 실무 관련 책을 찾아 읽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성인 독서량도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2021년 성인 1인당 종이책 독서량은 2.7권으로 2019년 6.1권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전자책을 포함한 독서량도 2021년 4.2권으로 2019년 7.3권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학술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대학별 재학생 1인당 대출책수도 2019년 4.9권에서 2021년 2.5권으로 감소했다.

노원중앙도서관을 찾은 고려대학교 재학생 A씨는 “학생들이 전공 과목외에는 책을 읽지 않는 추세”라며 “최근에 사흘을 3일이 아니라 4일로 착각하는 사람을 놀리는 밈(Meme)이 있는 만큼 문해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