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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북한에서 보낸 탈북민 절반 "남한 드라마 봤다"

송고시간2023-03-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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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북한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탈북민 절반가량은 당시 남한 드라마나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22년 기본연구과제로 수행한 '북한 청소년 정책 분석 연구'의 주요 결과에 이런 내용을 담아 29일 발표했다.

북한에서 청소년기 남한 드라마나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9.2%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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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현 기자
계승현기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북한이탈주민 138명 대상 설문조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북한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탈북민 절반가량은 당시 남한 드라마나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은 남한 드라마 방송 시청으로 학교에서 처벌이 이뤄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22년 기본연구과제로 수행한 '북한 청소년 정책 분석 연구'의 주요 결과에 이런 내용을 담아 29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7월 11∼22일 북한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북한이탈주민 138명(남자 37명, 여자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탈북 시기를 보면 김정일 집권기 79명, 김정은 집권기 20명, 두 집권기 중첩 시기 39명이다. 연령대는 1977년생부터 2006년생까지다.

북한에서 청소년기 남한 드라마나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9.2%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밖에 남한 패션이나 스타일을 따라 한 적 있다는 응답 43.5%였고, 남한 노래나 춤을 모방한 적 있다는 응답 49.2% 등 북한 청소년들이 한류를 활발하게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실제로 엄격하게 남한 방송이나 드라마 시청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 시기에 남한 드라마 시청으로 인해 학교에서 처벌받는 것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40.6%였다.

북한에서 청소년기에 성공한 인생은 무엇이라고 보는지를 묻자 '돈을 많이 버는 것'(47.1%)이라는 응답이 절반가량을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국가에 필요한 인재가 되는 것'(29.0%), '대학에서 진학하는 것'(13.8%)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에 진로나 직업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부모의 출신성분'이라는 응답이 3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집안의 경제력'(33.3%), '부모의 정치적 지위'(21.7%)가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청소년기에 경험한 북한 당국의 관제 소년 조직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소년단과 청년동맹 내에서 자아비판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률은 7.2%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비율을 제외하고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3.2%로 나타났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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