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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한 이유가 ‘이것’ 때문?…기업들, 평균 6.4% 올렸다

김대영 기자
입력 : 
2023-03-03 12: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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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서울 도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임금을 결정한 기업들이 올해 평균 6.4%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을 인상한 기업은 10곳 중 8곳이었고 나머지는 동결하거나 삭감했다.

사람인 HR연구소는 3일 ‘2023년도 임금인상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 33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기업 중 올해 임금을 결정한 곳은 67.5%로 절반을 넘었다. 이 가운데 임금을 인상한 기업은 175곳으로 78%를 차지했다. 나머지 22%(49곳)는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했다고 답했다.

임금을 인상한 기업들의 평균 인상률은 6.4%로 조사됐다. 인상률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경영진의 결정’이 2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개인 실적 19.4% ▲물가 인상률 18.3% ▲전사 실적 17.7% 순이었다.

임금을 올린 기업이 인상한 이유는 ‘최저임금과 물가 인상 때문’이 69.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직원 사기를 높이고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44%였다.

사람인은 이와 관련해 “도전적인 환경인데도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이 외에도 ‘관행적으로 인상해오고 있어서’라는 응답이 13.1%로 집계됐다. ‘업계 전반적으로 연봉이 상승하고 있어서’는 11.4%, ‘경영 성과나 재정 상황이 좋아져서’는 10.9%로 나타났다.

사람인
[사진 출처 = 사람인]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기업들의 경우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아서’ 이같이 결정했다는 응답이 42.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비용 절감이 필요해서’와 ‘올해 매출 악화가 예상되어서’는 각각 26.5%를 기록했다. ‘재무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는 14.3%로 집계됐다.

사람인은 “연봉을 인상하지 못한 기업들은 대부분 최근의 복합 경제위기 여파를 이미 체감했거나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임금을 인상하지 못한 기업 가운데 44.9%는 지난해 초에도 올리지 못했다. 특히 40.8%는 인력 구조조정 시행을 확정했거나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 중 40.4%는 앞으로 임금 인상 기조와 관련해 ‘현재 수준에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8%는 ‘인재 확보 경쟁의 결과로 계속해서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일부 인기 직종과 기술분야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17.2%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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