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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매독 환자, 1만명 돌파...이유는?

김현정 기자
입력 : 
2022-11-02 15: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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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부야의 핼러윈 인파 통제하는 일본 경찰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일본 경찰들이 지난 30일 도쿄 시부야에서 핼러윈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일본에서 매독 감염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2일 NHK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올해 1월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매독 감염자 수가 1만1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9년 현재의 방법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감염증연구소는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감염자 수가 1.7배 많다며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매독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이 퍼지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독은 ‘매독 트레포네마’라는 균이 원인이 돼 발병한다. 주로 성적 접촉에 의해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지만 유사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매독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다가도 곧 사라지는 일이 있어 알아채지 못한 사이 확산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나 심장에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임산부가 매독에 걸릴 경우 사산이나 유산으로 연결되거나, 아기에게서 다양한 증상이 나올 우려도 있다.

일본 미디어들은 데이트앱이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불특정다수와의 만남이 감염 증가의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성병학회의 매독 대책 책임자인 고베(神戶)대학의 시게무라 가츠미준(重村克巳准) 교수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더욱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므로 콘돔 사용 등 자신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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