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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사상 처음 4개월째 자연감소…"사망자 늘고 출생아 줄어"

송고시간2020-04-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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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자연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고, 출생아 수는 갈수록 줄어 격차가 벌어지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인구감소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출생아 3년 2개월 연속 월별 최소기록 경신
출생아 3년 2개월 연속 월별 최소기록 경신

(서울=연합뉴스) 저출생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난 5월 기준 인구 1천명당 새로 태어난 아이의 수가 연간 5.8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공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총 2만5천300명으로, 1년 전보다 2천700명(9.6%) 줄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산부인과의 신생아실. 2019.7.30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2천854명으로 1년 전보다 2천919명(11.3%) 줄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1개월 연속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47개월 연속으로 매달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출생은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5천419명으로 1년 전보다 2천492명(10.9%)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월 기준 1983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였다.

이에 따라 2월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천565명으로 1983년 통계 집계가 시작한 이후 2월 기준으로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연증가분은 작년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역시 1983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로 늘고, 출산은 역대 최소로 줄어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우리나라 연간 인구가 처음으로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9천104건으로 1년 전보다 905건(5.0%) 늘었다. 혼인 신고일 수가 늘어서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혼 건수는 8천232건으로 1년 전보다 28건(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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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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