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경제

빚 쌓이는 직장인…1년 만에 450만원 급증

이희조 기자
입력 : 
2022-03-29 17:47:29

글자크기 설정

통계청 임금근로자 부채

1인당 평균대출 4862만원
사진설명
코로나19와 저금리 영향으로 2020년 직장인들 평균 빚이 전년에 비해 10% 이상 늘며 4800만원을 넘어섰다. 대출 증가율은 20대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4862만원으로 1년 만에 454만원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10.3%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2020년까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 규모는 3년 연속 4000만원을 넘었다. 대출이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면 중위대출이 45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6.3%(631만원) 늘었다.

차진숙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보금자리론 등 주택 외 담보대출 증가가 평균 대출액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신용대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자금 수요가 커진 점, 저금리에 따른 주식 등 자산 투자 수요가 확대된 점 때문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직장인 대출 금액이 712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30대(6475만원), 50대(5810만원), 60대(3675만원) 순이었다. 대출 금액 증가폭은 29세 이하에서 29.4%로 가장 높았으나 대출액은 1466만원에 그쳤다. 30대(15.5%)와 40대(10.0%)도 각각 10% 이상 증가했다. 30~60대는 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29세 이하는 전년보다 주택 외 담보대출(45.0%)이 가장 많이 늘었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대출 규모가 커졌고 은행 대출 비중도 높았다.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경우 대출금은 평균 2386만원이었고, 소득 1억원 이상은 대출금 평균이 1억7131만원이었다.

3000만원 미만 대출은 비은행 비중이 높았다. 3000만원 이상에서는 은행 비중이 컸다. 대출 잔액 1억원 미만에서는 신용대출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이희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