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만 19∼24세 청소년 4명 중 1명, 중등도 이상 우울 겪어

송고시간2022-03-30 09:25

beta
세 줄 요약

만 19∼24세 청소년 4명 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우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청소년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Ⅲ: 후기청소년'(연구책임 임희진)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연구진이 지난해 6∼7월 후기청소년(만 19∼24세) 2천 명을 대상으로 '건강권 보장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후기청소년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5분으로 수면 장애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전체의 17.2%에 달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청소년정책연구원 보고서…16%는 "극단적 선택 생각해본 적 있어"

후기청소년 40% "불안 상태"…3명 중 2명은 아침 안먹어

구인 구직 취업
구인 구직 취업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만 19∼24세 청소년 4명 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우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1∼2명은 구체적 자살 방법을 생각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청소년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Ⅲ: 후기청소년'(연구책임 임희진)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그래픽] 청소년 수면장애·중등도 이상 우울 경험률
[그래픽] 청소년 수면장애·중등도 이상 우울 경험률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 후기청소년 17% "수면장애"…1인 가구 음주·흡연 지표 취약

연구진이 지난해 6∼7월 후기청소년(만 19∼24세) 2천 명을 대상으로 '건강권 보장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후기청소년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5분으로 수면 장애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전체의 17.2%에 달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여성(21.5%), 취업준비자(25.5%), 경제 수준 하위집단(22.0%), 혼자 거주하는 경우(21.6%)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또 후기청소년 3명 중 2명은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 절반가량은 식사 시간이 불규칙적이며 식사 영양이 불균형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최근 7일 동안 숨이 많이 차거나 몸에 땀이 날 정도의 격렬한 신체활동을 20분 이상 한 날이 전혀 없었다는 응답자 비율은 40.6%에 달했다.

또 취업준비자는 다른 집단과 비교해 고위험음주율이 높고,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경우 음주와 흡연 관련 모든 지표에서 취약한 결과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후기청소년의 주거 환경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1.0%가 '바깥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고 조용하다'는 문항에 대해 부정적 응답을 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추운 겨울 난방을 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8.7%, '더운 여름 냉방을 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11.0%였다.

◇ 취업준비자 스트레스 수준 10점 만점에 7점

후기청소년의 평소 스트레스 수준은 10점 만점에 6.51점으로 '보통'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취업준비자(7.08점)와 경제 수준 하위집단(7.04점), 조부모·친척·형제와 함께 거주하는 집단(7.03점)의 스트레스 수준이 여타 집단보다 높았다.

우울증세(PHQ-9 척도)를 보이는 비율이 58.9%(경도 33.4%·중등도 21.3%·심한 우울 4.2%)로 파악됐다. 중증도 이상의 우울 경험률은 전체의 25.5%에 달했다.

취업준비자(36.5%), 고졸 이하(32.3%), 경제 수준 하위집단(35.2%), 조부모·친척·형제와 거주하는 집단(37.6%)의 우울 경험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GAD-7 척도)을 느끼는 응답자 비율은 39.2%(경도 21.8%·중등도 11.4%·심한 불안 6.0%)에 달했다.

취업준비자(24.5%), 고졸 이하(23.5%), 경제 수준 하위집단(26.4%), 조부모·친척·형제와 거주하는 집단(30.4%)이 여타 집단보다 중등도 이상의 불안 상태에 속하는 비율이 높았다.

최근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 실행 방법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만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16.3%에 달했다.

집단별로는 우울, 불안과 마찬가지로 여자(20.2%), 취업준비자(23.0%), 고졸 이하(22.1%), 경제 수준 하위집단(24.4%), 조부모·친척·형제와 함께 거주하는 경우(29.0%)에 자살 생각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는 응답자 비율과 '외로움, 고독 때문'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각각 16.3%로 가장 높았다.

우울 또는 불안이 중등도 이상인데도 심리검사·상담·치료를 받지 않은 응답자 비율은 77.6%에 달했다.

또 국가건강검진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41.4%, 알고 있지만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비율이 39.0%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후기청소년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법령과 중장기 정책계획에 후기청소년 건강권 보장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정신건강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취업준비자와 청년 1인가구 대상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hu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