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용산 집무실 이전 반대 53%·찬성 36%
文 부정평가 이유…당선인 비협조 19% 부동산 정책 16%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홍준석 기자 =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5년 직무 수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상대로 '윤 당선인이 앞으로 5년 동안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5%가 '잘할 것', 40%가 '잘못할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의견 유보는 5%였다.
윤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국민의힘 지지층(90%), 보수 성향(80%), 대구·경북(75%) 등에서 두드러졌다.
부정적 전망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 진보 성향(73%), 40대(59%) 등에서 많았다.
갤럽은 "전임 대통령들의 당선 2주 이내 시점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은 80% 내외였다"며 "과거보다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87%, 2012년 12월 박근혜 당선인은 78% 였다. 2007년 12월 이명박 당선인은 84%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53%가 '청와대 집무실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반대했다.
'용산 집무실 이전' 찬성은 36%였고,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10%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39%가 '사면해야 한다'고 답했고, 50%가 '사면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는 긍정 평가가 44%로 지난주(15~17일)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51%였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국제 관계'가 13%로 가장 높았고, '코로나19 대처'(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등의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 중에서는 '새 정부·당선인에 비협조'가 19%로 가장 높았고, 기존에 1위였던 '부동산 정책'이 16%로 순위에서 밀렸다.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38%가 '잘하고 있다'고 봤고, 53%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둘째 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기존 45%에서 7%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4%에서 9%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화 조사원이 무선 90%·유선 10% 무작위 전화 걸기(RDD)로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gog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2/03/25 12:2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