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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사교육 격차도 커…고소득층·대도시·상위권일수록↑

송고시간2022-03-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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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코로나19 장기화로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고 학습 결손 우려가 큰 가운데 가구 소득이나 학생 성적에 따라 사교육비 지출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1일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3천여 개 학급 약 7만4천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교육 참여율로는 격차가 약간 좁혀졌으나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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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이 저소득층의 5.1배…성적 상위일수록 지출·참여율 높아

서울 사교육 참여학생 1인당 월 65만원…중소도시 47만원, 읍면 37만원

코로나에 사교육 격차도 커…고소득층·대도시·상위권일수록↑(CG)
코로나에 사교육 격차도 커…고소득층·대도시·상위권일수록↑(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고 학습 결손 우려가 큰 가운데 가구 소득이나 학생 성적에 따라 사교육비 지출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1일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3천여 개 학급 약 7만4천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고소득층, 저소득층의 5배 지출…서울 월 65만원으로 최대

가구 소득수준별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났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59만3천원)가 200만원 미만 가구(11만6천원)의 5.1배로, 전년과 같았다.

사교육 참여율로는 격차가 약간 좁혀졌으나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800만원 이상 가구(86%)와 200만원 미만 가구(46.6%)의 격차는 39.4%포인트로 전년의 40.4%포인트보다 다소 작았다.

300만∼400만원 소득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70%, 400만∼500만원 가구는 77.2%로 전년 대비 각각 9.1%p, 8.7%p로 참여율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안웅환 교육부 교육통계과장은 "이 소득 구간의 경우 초등학생을 둔 가구가 많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상당히 급감을 했다가 반등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 금액을 보면, 20만원 미만을 지출한 학생의 비중은 16.6%로 전년(18.6%)에 비해서 줄었으나, 2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의 비중은 전 구간에서 증가했다.

특히 월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이 15.8%로 3%포인트나 늘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금액별 분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금액별 분포

지역 규모별로 대도시(서울과 광역시, 42만6천원) 지역과 그외(세종시와 도, 32만9천원) 지역의 사교육비 격차는 1.3배로 전년과 같았다.

참여 학생 기준으로도 서울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4만9천원으로, 광역시(47만1천원), 중소도시(47만1천원), 읍면지역(36만7천원)보다 많았다.

◇ 상위권 사교육비율↑…자사·특목고 준비생 높아

성적 구간별로 상위 10% 이내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3만3천원으로, 하위 20% 이내 학생(29만원)과 큰 차이가 났다.

전년 대비로도 각각 6.4%, 5.9% 증가해 상위권 학생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사교육 참여율은 상위 10% 이내 학생은 74.6%, 하위 20% 이내 학생은 51.7%였다.

성적 61∼80% 구간의 중하위권 학생들이 사교육비(37만4천원) 증가율이 8.5%로 가장 높았으며 참여율은 31∼60% 구간의 중위권 학생이 4.2%포인트로 가장 가파르게 높아졌다.

이난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2년 동안 학교가 정상등교를 못 하거나 등교를 하더라도 원격수업을 하거나 수업에 변동이 많다든지 등으로 학습결손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했을 것이고 중위권 학생들의 우려가 좀 더 커서 학습 기회를 확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에 사교육 격차도 커…고소득층·대도시·상위권일수록↑ - 3

맞벌이 가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8만8천원으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외벌이 가구는 34만6천원으로 증가율(24.9%)이 더 높았다.

참여율은 맞벌이 가구의 학생이 78.2%로 외벌이 가구(73.1%)보다 높았다.

자녀가 1명인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1만2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자녀 수 2명은 38만7천원, 자녀수 3명 이상은 28만2천원 순이었다.

또 자녀수 1명인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이 79.4%로 가장 높았으며, 자녀수 2명은 77.3%, 자녀수 3명 이상은 68.1% 순이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진학희망 고교 유형별 1인당 사교육비는 자율형 사립고(53만5천원, 전년 대비 21.7% 증가), 과학고·영재학교(51만6천원, 25.4%), 외고·국제고(49만4천원, 23.7%)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도 비슷했다.

자사고 88.8%(8.6%포인트 상승), 과고·영재학교 87.3%(8.8%p), 외고·국제고 87.2%(8.2%p) 순이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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