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문화예술 성지로 부상한 미술관
관람객 40%가 밀레니얼세대
나만의 특별한 문화 경험 찾아
인증샷 SNS 올려 남과 차별화
전시 외에 디제잉 등 부대행사
입장료 무료도 관람 증가 원인
미술관이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문화예술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나만의 특별한 경험'을 찾는 20대가 늘어나면서 영화나 공연에 집중됐던 문화 향유가 전시장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과 차별화된 문화 관람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장 인증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젊은 층도 급증했다. 특히 만24세 미만 관람자에게 입장료(4000원)를 면제해주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자체 기획 전시 관람료가 없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20대의 발길을 당기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도 20대가 전체 관람객 30~4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서소문본관에서 노화 현상을 예술로 풀어낸 전시 '에이징 월드' 전체 관람객 3만9040명 중 20대 비율이 40.1%로 집계됐다. 이곳에서 현대무용가 안은미 예술을 조명한 전시 '안은미래'도 전체 관람객 9만7633명 중 20대가 31.9%를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갤럽이 공동으로 20대 남성을 대상으로 미술관 방문 이유를 설문조사한 결과, 전시 관람(87.1%), 친목 및 만남의 장소(22.5%), 카페와 도서관 등 편의시설 이용(16.2%), SNS 사진 촬영(9.5%), 문화행사 참여(9.5%)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은 전시 관람(88.2%), 친목 및 만남의 장소(23.5%), 카페와 도서관 등 편의시설 이용(17.7%), 문화행사 참여(17.7%), SNS 사진 촬영(5.9%) 순으로 답했다.
친구나 연인 없이 혼자 미술관에서 전시를 공부하는 20대 '열공족'도 많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중동미술 전시 '고향'에서 만난 연세대 철학과 재학생 김성민 씨(24)는 "미학에 관심 많아서 혼자 조용히 미술 전시를 감상하고 생각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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