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미지 평가..'서민·복지' 64.7점 최고점, '갈등 해소' 부정이 긍정 앞서 ['창간 31' 여론조사]

김달중 2020. 1. 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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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노인연금 정책 영향/ 복지분야 70.6%가 긍정 답변/ 53% "정책 일관성 있게 추진"/ 60대 이상·TK선 '부정적' 높아/ 직무수행평가 긍정·부정 팽팽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 앞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뢰성, 도덕성, 정책 일관성, 갈등 해소 및 위기 극복, 서민과 복지에 관심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지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64.7점을 기록한 ‘서민과 복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세계일보가 창간 31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이미지 평가는 도덕성(59.8점), 정책 일관성(53.1점), 신뢰성(48.5점), 갈등 해소 및 위기 극복(44.7점) 순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서민과 복지에 관심이 높은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취임 초부터 단행한 ‘최저임금 인상’과 ‘노인 기초연금 인상’ 정책이 각인된 결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서민과 복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긍정이 70.6%(매우 32.4%, 대체로 38.2%)로 매우 높았다. 부정은 24.6%(전혀 13.5%, 대체로 11.1%)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8%였다.
문 대통령의 도덕성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이 58.3%로 부정 응답(29.2%)을 압도했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은 12.0%였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는 긍정이 42.2%, 부정이 40.7%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반면 40대에서는 긍정 응답이 71.2%로 부정 응답(23.3%)을 크게 앞섰다.

문 대통령이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는 것으로 본다는 긍정적 응답은 53.2%로,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39.3%)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많았다. 리서치앤리서치 측은 “긍정 의견은 연령별로 40대, 권역별로는 광주·전라, 이념별로는 진보층에서 높았지만, 60대 이상과 대구·경북, 보수층의 경우 부정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이 말하면 대체로 신뢰가 가는지를 묻는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48.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43.8%로 오차범위 내였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만18∼29세 연령층이다. 이 연령층에서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7.0%였다. 이는 2.3∼9.2%인 다른 연령층의 무응답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던 20대 연령층의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갈등 해소 및 위기 극복으로 긍정이 44.1%, 부정이 44.8%였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0대 국회에서 야당과의 협치는 불발됐고, 각종 법안 처리뿐만 아니라 정부 예산안도 법정시한을 넘겨 늦장 처리됐다. 문재인정부에서 야당의 반대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 임명을 강행한 사례만 하더라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모두 23명이 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보통 진정성으로 평가받는 항목인 도덕성이나 정책 일관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과 달리 정책 집행을 통한 실력·실적을 의미하는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며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의 어떤 선한 의지는 인정을 받고 있지만 이를 실적으로 이뤄내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긍정(48.6%)과 부정(46.1%)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는 1년 전 본지 창간기념 조사에서의 긍정 평가 54.1%보다 5.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긍정 평가의 경우 30대와 40대에서 각각 58.1%와 62.2%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광주·전라에서는 81.5%에 달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60대 이상에서 61.9%, 대구·경북에서 65.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된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됐다. 유무선전화 RDD 방식(유선 15%+무선85%)으로 표본을 추출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9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1%(총 통화시도 9946건)이며 표본오차는 ±3.1%p, 신뢰수준은 9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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