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투데이, 인구이동 분석
자금여력 약한 2030이 46%
하남·화성·김포 `반사효과`
자금여력 약한 2030이 46%
하남·화성·김포 `반사효과`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이 수년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직장인 월급만으로 서울에서 보금자리를 찾는 게 어려워졌다"며 "수도권 철도·도로망이 대거 확충되고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수록 탈서울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30대의 탈서울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 연령대 가운데 서울을 떠난 20·30대 비중은 절반가량(46.0%)을 차지했다. 30대 비중이 24.1%로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22.0%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중에서도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됐던 지역에서 인구 증가 속도가 빨랐다. 하남시는 2015~2020년 인구가 약 2배(92.8%)로 늘었다. 뒤를 이어 화성시(55.5%), 김포시(45.0%), 시흥시(33.8%), 광주시(32.4%)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거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여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구할 수 있다 보니 분양시장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 9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1순위에서 151가구 모집에 3만4523명이 청약해 평균 228.7대1의 로또 같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4월 대방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분양했던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라 포레'도 1순위에서 평균 36.9대1의 경쟁률로 청약 접수를 일찌감치 마무리 지었다.
서울 주변 지역 분양시장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운정신도시 와동동 1471-2, 3(F1-P1·P2 블록)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이달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아파트 74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오피스텔을 우선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형 위주로 구성된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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