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2억건씩 33개월치 분석
하위 15%집단은 86% 그쳐
9월 10㎞ 미만 이동한 사람
코로나 전보다 8만여명 증가
재택근무·집콕 수치로 확인
月 확진자수 6만명 육박에도
소비자거리지수는 회복세
하위 15%집단은 86% 그쳐
9월 10㎞ 미만 이동한 사람
코로나 전보다 8만여명 증가
재택근무·집콕 수치로 확인
月 확진자수 6만명 육박에도
소비자거리지수는 회복세
CDI를 활용하면 신용카드 결제 빅데이터로 공간을 '재해석'하고 정책과 서비스를 '재설계'할 수 있다. 특히 오프라인 상권을 분석하고 경기를 살피는 데 유용하다. 최근 3년간 9월을 기준으로 전체 소비자 이동거리(카드 1회 이상 결제)를 분석해봤다. 9월 한 달간 10㎞(월 누적 기준)도 이동하지 않은 사람은 최근 3년간 각각 72만8000명, 81만5000명, 80만7000명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더 많은 사람이 주거지 근처에서만 소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이는 재택근무가 확대된 영향일 수도 있다. 분석 결과 이동거리 70㎞까지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덜 움직인 사람이 늘었다. 반면 70㎞ 이상부터는 2019년보다 작년과 올해 결제고객 수가 줄었다. 동네 상권이나 오피스 상권보다 전국 주요 관광지에서 경기 회복 체감도가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직까지는 '보복소비 심리'가 집 근처와 도심 위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정부가 쏟아내는 각종 재난지원금 효과도 향후 CDI 변화로 짐작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부 지원금에도 저소득 가구의 이동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이는 다른 소득, 즉 일자리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지방과 수도권, 주거지와 업무 중심지로 나눠 분석하면 주요 고객층의 소비 행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른바 동네 상권이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사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는 오프라인 소비 회복세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객들이 지갑을 여는 양상이 달라졌다. 배달로 톡톡히 재미를 봤던 식당들 매출이 줄고 있고, 파리가 날리던 오프라인 식당은 속속 예약이 차고 있다. 아직 체감되지는 않아도 CDI는 오프라인 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 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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