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학생수의 3% 차지
15년만에 16배 증가한셈
초등학생만 11만명 달해
이주가정 학부모 참여 저조
교사들 "힘들어 못하겠다"
다문화연수·교육 내실화 필요
15년만에 16배 증가한셈
초등학생만 11만명 달해
이주가정 학부모 참여 저조
교사들 "힘들어 못하겠다"
다문화연수·교육 내실화 필요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4만667명), 서울(1만9368명)이며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5.18%), 충남(4.24%)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다문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5개교에선 이미 7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율이 높은 학교는 전체 학생 중 96.1%가 다문화 학생이라고 한다.
현재 많은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 자리 잡고 있음에도 교육 현장에선 체계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지난 4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다문화 교육 관련 이슈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박희진 계명대 교수)를 보면, 이주 배경 학생 비율이 10%를 넘는 '밀집학교'에 재직 중인 다문화 교육 담당 교사 대다수는 밀집학교라는 사실과 사전 정보를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직 경력이 20년 이상인 교사 A씨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만나서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몰랐다"며 "가자마자 연구부장을 맡으면서 다문화 교육을 담당해 첫해는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교사들도 "힘들어서 다시는 이 업무를 맡지 않겠다"는 식의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문화정책학교도 일반학교와 같은 임용 절차를 거치고 관련 자격을 따로 요구하지 않는다"며 "모든 교원이 3년에 한 번 15시간 이상 다문화 교육 연수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 연구팀이 최근 3년간 다문화 교육 관련 연수 경험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교원 중 절반에 못 미치는 49.68%가 관련 연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현장 적합성이 높은 다문화 교육 연수를 제공하는 체계적인 연수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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