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자영업 가구, 본업보다 '알바' 수입이 더 늘었다"

송고시간2021-10-13 11:51

beta
세 줄 요약

가구주가 자영업자인 가구는 주업인 자영업으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가구원 노동 소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영업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이 13일 발표한 '가구주 성별·종사상지위별 소득 및 재무상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주가 자영업자인 가구의 경상소득은 2012년 4천985만원에서 작년 6천519만원으로 30% 많아졌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사업소득 6% 늘 동안 노동소득 2배 뛰어…"자영업 악화 탓"

가구주 직업·성 따른 소득 차 10년간 확대

텅 비어가는 이태원
텅 비어가는 이태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폐업한 상점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10.11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가구주가 자영업자인 가구는 주업인 자영업으로 벌어들이는 돈보다 가구원 노동 소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영업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이 13일 발표한 '가구주 성별·종사상지위별 소득 및 재무상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주가 자영업자인 가구의 경상소득은 2012년 4천985만원에서 작년 6천519만원으로 30% 많아졌다.

소득의 출처별로 보면 자영업자 가구의 사업소득은 2012년과 2020년 사이 3천927만원에서 4천173만원으로 6.3% 늘었는데, 노동소득은 659만원에서 1천346만원으로 104.3%나 늘었다.

[그래픽] 자영업자 소득 출처별 증가율
[그래픽] 자영업자 소득 출처별 증가율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민주노동연구원은 "자영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가구원들이 노동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주 종사상지위와 성에 따른 소득 차는 지난 10년간 더 벌어졌다.

가구주가 상용노동자인 가구의 경상소득은 2010년 4천900만원에서 2020년 7천958만원으로 62.4% 증가했고 임시일용직 가구는 2천297만원에서 3천704만원으로 61.1% 늘어나 둘 사이 경상소득 차는 2천602만원에서 4천254만원으로 커졌다.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세금의 소득분배 효과'로 임시일용직 가구(1천989만원에서 3천270만원으로 64.4% 증가)가 64.4%로 상용노동자 가구(3천926만원에서 6천325만원로 61.1% 증가)보다 높았지만 격차가 1천937만원에서 3천55만원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진 못했다.

상용노동자 가구는 10년 사이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가구기도 했다.

상용노동자 가구 부채는 2010년 4천791만원에서 2020년 1억6만원으로 5천215만원 증가했고 임시일용직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는 각각 1천474만원(2천42만원에서 3천516만원)과 4천664만원(7천132만원에서 1억1천764만원) 늘었다.

민주노동연구원은 상용노동자 가구 가운데서도 소득이 최고인 집단에서 부채가 제일 늘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가계부채는 고소득·고자산 가구 자산증식을 위한 레버리지 수단으로 사용됐다"라고 주장했다.

가구주가 남성인 가구 경상소득은 2010년과 2020년 간 4천214만원에서 6천791만원으로 61.2% 늘었고 여성 가구 경상소득은 2천35만원에서 3천85만원으로 51.6% 증가했다.

이에 남녀 가구 소득 차는 3천706만원으로 10년 새 1천500만원 넘게 확대됐다.

연구원은 "각 가구 주된 소득원천인 노동소득의 불평등이 가구소득 불평등의 근본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매년 실시되는 정부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jylee24@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