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초중고생 학부모 10명중 5명 “자녀가 코로나 우울감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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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05. 오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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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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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학력저하 인식조사’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초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5명가량이 “자녀가 우울감을 표출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실이 전국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 621명을 대상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학력저하 및 격차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47.5%가 ‘우울감이나 불안장애를 표출한 적 있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감정 표출 이유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외출 등 신체활동 제약 문제’(33.6%)를 가장 많이 꼽았고, ‘등교 불가로 인한 교우관계 문제’(23.7%)가 뒤를 이었다.

또 원격 수업으로 인해 자녀의 성적이 “과거에 비해 하락했다”고 답한 학부모는 10명 중 3명(32.5%)이었고 “차이가 없다” 50.7%, “상승했다” 16.7%로 조사됐다. 성적이 떨어진 이유로는 “원격수업의 질이 부실해서”라는 응답이 36.1%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 수업 만족도에 대해서는 학부모 10명 중 4명(42.8%)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고, “만족스럽다”는 반응은 20.9%에 그쳤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실한 온라인 수업 콘텐츠(29.3%), 가정 내 관리감독자의 부재(25.2%) 등으로 조사됐다. 부실한 원격수업으로 인해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났다는 학부모도 40.4%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우울증이 증가한 만큼 정신건강 관리 전문인력의 학교 배치 등 교육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온라인 수업 콘텐츠의 질을 확보하고 수업 방식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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