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학부모·교사
2만2544명 설문조사 결과
2만2544명 설문조사 결과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학부모·교사 총 2만2544명 중 71.1%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심화됐는가'라는 질문에 동의했다. '매우 그렇다'라는 응답은 26.7%, '그렇다'는 응답은 44.4%로 집계됐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9.3%에 그쳤다.
설문조사는 지난 9월 16~24일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현장 의견 수렴과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교원 2009명, 학생 3646명, 학부모 1만6831명, 기타 58명 등 총 2만2544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기초학습 부진 학생이 늘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72.8%가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0%에 불과했다. 응답 주체별로 체감도는 달랐다. 코로나19 이후 기초학습 부진 학생이 늘었다는 것과 관련해 학생 응답자의 경우 50.3%가 동의했다. 같은 질문에 교원은 69.3%, 학부모는 78.3%가 동의했다. 학습 부진이 가장 우려되는 시기로는 중학교가 꼽혔다. 중학교 교원 중 72.2%, 중학교 학부모 중 80.5%가 기초학습 부진 학생이 늘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고 학생 스트레스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사교육 의존 경향이 심화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70.7%가 동의했다. 사교육 의존도를 놓고도 응답자별로 온도 차가 나타났다. 학생은 51.0%, 교원은 5.44%, 학부모는 76.9%가 사교육이 늘었다고 답했다. '학생 우울·불안 등 스트레스가 증가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6.2%가 동의했다. 등교수업 확대에 따른 불안감은 학생들 사이에서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장소인가'라는 질문에 학생 응답자 중 18.6%만 동의한 반면, 교원과 학부모는 각각 41.2%, 42.5%가 동의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학력 격차는 더욱 심화됐고 사교육 의존도는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시대 교육정책은 교육 격차 해소와 교육 불평등 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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