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게 꼭 나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인데요. 많은 학생들이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시간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10대 청소년의 주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2019년 17.6시간에서 2020년 27.6시간으로 단 1년만에 10시간이나 늘었습니다. 지난 5년간 서서히 늘어 3시간 정도 증가했는데 코로나19가 닥친 2020년 한해에만 10시간이 늘어난 겁니다. 인터넷 이용 시간은 20대도 24.3시간에서 29.5시간으로 늘었지만 10대만큼 가파르지는 않습니다. 10대 99%는 인터넷을 ‘여가활동’으로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첫 해인 지난해, 교육계에서는 당장 수업을 어떻게 해야하느냐가 최대의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학생의 공부만 방해한 것이 아닙니다. 학습 이외 부문까지도 학생의 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