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구도 빨간불…4차 유행에 결혼·이혼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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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29.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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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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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개월 연속으로 출생아 수가 줄었다. 인구 자연감소는 21개월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한 7월에는 결혼과 이혼까지 모두 급감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는 2만235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7명(-2.8%) 감소했다. 올해 7월까지 태어난 아이는 총 15만92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588명(-3.4%) 적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1명이었다.

출생아와 반대로 사망자 수는 2만569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01명(7.1%) 늘었다.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사망자가 증가했다.

출생아·사망자 수 추이. 자료 통계청
7월에도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인구는 3388명 자연감소했다. 올해 1~7월을 통틀어 보면 내국인 인구는 총 1만9028명이 줄었다.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는 점점 늘어나는데, 2015년 12월 이후 출생아 수는 늘어난 적이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7월에는 코로나19 4차 유행의 영향으로 결혼과 이혼 모두 급감했다. 꾸준한 감소 추세였던 혼인은 코로나19 이후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왔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573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1건(-7.9%) 감소했다. 이혼은 8306건으로 1482건(-15.1%) 줄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4~6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혼인·이혼 신고가 줄었다가 작년 7월에 회복했는데, 올해 7월은 4차 유행으로 결혼도 하지 못하고 법원의 이혼 처리 등이 지연되면서 작년보다 더 큰 폭으로 혼인·이혼이 감소했다”며 “작년의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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