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또래 남성보다 사회참여에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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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8.11.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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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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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보고서…"정치권은 '이대남'에만 관심"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20대 여성이 같은 세대 남성보다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유일한 세대이며, 20대 여성의 사회 참여 동인에는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는 것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 '성평등한 정치 대표성 확보 방안 연구'를 11일 발표했다.

인권위에서 연구를 위탁받아 수행한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지난해 8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430명을 대상으로 사회 이슈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설문 조사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회 참여를 시위·집회 참여와 정당 가입 등 '전통적 참여'와 해시태그·청원링크 공유·댓글달기 등 '온라인 참여'로 나눈 뒤 세대와 연령별로 참여도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세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전통적 참여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일하게 20대에서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 여성의 전통적 참여가 남성보다 많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참여에서도 20대 여성은 20대 남성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세대의 남성·여성과 비교해도 가장 적극성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20대를 대상으로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는 여성·남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남성들 간 사회 참여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성별을 불문하고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할수록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한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 참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사회 참여를 이끄는 동인에서 20대 여성들에게 페미니스트 정체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선거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의식과 행태를 살펴보면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집단은 여성"이라며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청년 여성들의 집단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치권이 반응을 보이고 관심을 갖는 대상은 청년남성뿐"이라고 지적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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