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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의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를 펴냈다고 6일 밝혔다. 가구당 연소득 7000만원 이상~1억2000만원 미만인 4000명의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9~10월 설문조사를 벌였다.
우리금융은 중산층과 부유층 사이에 속하는 대중부유층이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엔 디지털 금융을 주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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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은 평균 7억6500만원이었다. 이 중 부채 1억190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6억4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총자산에서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금융자산은 18.9%였다. 부동산 자산은 6억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600만원 늘었고, 금융자산은 1억2600만원으로 2400만원 증가했다.
금융자산의 포트폴리오에선 변화가 생겼다. 예·적금 비중이 지난해보다 5%포인트 줄어든 대신 주식 비중은 3%포인트 늘어난 점이 눈에 띄었다. 예·적금과 주식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5%, 15.4%였다.
응답자들은 앞으로도 주식 비중을 늘리고 예적금 비중을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 주식 비중을 1.7%포인트 늘려 17.1%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중부유층은 지난해보다 위험지향적 투자 성향이 강해졌다. 지난해엔 안정추구형, 안전형이 60%였지만 올해는 41.2%로 뚝 떨어졌다. 반면 적극투자형, 공격투자형은 33.7%로 10%포인트 늘었다. 시중금리가 낮아져 수익을 내려면 위험 감수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대중부유층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디지털 금융 이용도가 늘었다고 답했다. 언택트(비대면) 자산관리 채널을 이용한 경험자는 지난해 11%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6.6%로 부쩍 많아졌다.
응답자의 95.1%는 평소에 금융 앱(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 금융거래에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비중은 73.8%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개인 맞춤 상품 추천'에 대한 요구가 강했다.
대중부유층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와 관련, 가장 기대되는 회사로 카카오뱅크를 꼽았다. 응답자의 27.8%가 카뱅, 13.4%는 네이버를 지목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그동안 고액자산가 위주로 자산관리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대중부유층은 다소 소외됐다"며 "앞으로 금융회사는 대중부유층에 특화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고객 요구에 부응하고 수익기반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