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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 우리의 아버지, 대한민국 퇴직자들의 삶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통계로 보는 비대면(언택트) 사회 전망
1. 5월 가정의 달 퇴직한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의 삶은 어떨까요?
한 평생 가족을 위해 직장(생애 주된 직장)에서 일을 하다 퇴직하는 나이가 평균 49세입니다. 그리고 국민 연금을 받는 시기 전까지 약 13년의 기간이 소득 공백 기간인데요. 이 기간으로 소득 크레바스라고 일컫습니다.
이번에는 퇴직자들의 삶에 대해 통계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제목은 : ‘우리들의 아버지, 대한민국 퇴직자들의 삶’입니다.
여러 통계를 통해 퇴직자의 삶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2. 최근 언론 보도 통계 파트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사회 전망에 대한 리포트를 분석했습니다.
여러 항목에 대한 지속 여부와 평가 등을 분석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첨부 파일을 참조해 주세요.
1. 퇴직자, 소득 크레바스 기간, 평균 13년
• ‘소득 크레바스’(Income Crevasse)란 직장에서 퇴직하여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이 없는 ‘소득 공백 기간’으로 ‘은퇴 크레바스’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경우, 가장 오래 다닌 직장(생애 주된 직장)에 서 퇴직한 나이가 평균 49세이며 그 이후 13년 간의 ‘소득 크레바스’
기간을 건너야 하는 어려움이 있음
• 만 20세 이상 개신교 인구 중 소득 크레바스 기간(평균 13년)에 속해 있는 사람은 27%를 차지함***
○ 퇴직 후 생활비 29% 줄였지만, 그래도 생활비 마련이 어렵다!
• 퇴직자들은 생활비를 퇴직 전보다 29%를 줄여 월평균 252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됨
• 퇴직자 10명 중 6명 정도는 현재 생활비 마련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음
○ 생활고로 퇴직자의 절반 이상(58%)이 퇴직금 모두 인출!
• 퇴직자들의 58%가 퇴직금을 모두 인출하여 사용한 것으로 나타남
• 퇴직금 사용처는 생활비(연금보험 가입), 자녀지원, 대출 상환 등의 순으로 나타남
2. 퇴직 후, 55%만 재취업 성공함
• 퇴직 후 경제 활동 여부에 대해 ‘재취업’ 37%, ‘퇴직 후 자영업’ 18%, ‘경제 활동 하지 않음’ 45%로 퇴직자 절반 가까이가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재취업(창업) 비율은 성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 남자는 74%인데 반해, 여성은 32%로 나타남
○ 재취업한 직장 소득, 퇴직 전 직장 소득의 53% 수준!
• 재취업 성공까지 구직 기간은 평균 11개월로 나타남
• 오랜 기간에 걸쳐 취업 노력을 한 끝에 재취업에 성공한 퇴직자들의 직장 소득은 퇴직 전 직장 소득의 53%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남
○ 퇴직자의 53%가 일을 그만두면 당장 또는 1년 이내 생활비가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 있음
• 생활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 정도를 질문하였는데, 무려 53%가 현재 생할비가 부족한 상태이거나 일을 못할 경우 1년 이내 생활비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함
•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4월 취업자수가 작년 4월 대비 IMF 이후 처음으로 48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퇴직자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추정됨
3. 퇴직자, ‘퇴직 후유증 겪는다’ 65%
• 퇴직 후유증 경험 여부에 대해 ‘과거에 겪은 적 있음’ 39%, ‘지금도 겪고 있음’ 26%, ‘전혀 그런 적 없음’ 35%로 전체 퇴직자의 3명 2명 정도 (65%)가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남
• 퇴직 후 1년 안에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 3년 이상 계속 겪을 가능성이 큼
○ 퇴직 후유증 이유,남자는 ‘가장 역할 압박감’(62%), 여자는 ‘성취와 지위 상실감(47%)
• 퇴직 후유증에 대한 이유가 성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남자는 ‘가장 역할 압박감’(62%)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있고,
여자는 ‘성취와 지위 상실감’(47%)이 가장 크게 작용함
4. 가장 오래 다닌 직장을 퇴직한 직후의 남성, 가족의 ‘위로/격려/응원’이 퇴직 후유증 극복하는 데 결정적!
• 앞에서 가장 오래 다닌 직장, 즉 생애 주된 직장을 퇴직한 평균 연령이 49세였는데, 이 연령대 즉 50대 초반 연령 남성의 경우 극심한 퇴직 후유증이 찾아오게 되는데, 이를 극복한 남성을 대상으로 후유증 극복 계기를 질문한 결과, ‘가족의 위로/격려/응원’이 47%로 1위로 응답돼,
남성의 경우 가족의 정서적 지지가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음
○ 퇴직 후유증을 겪은 후 현재 마음 상태, 재취업한 퇴직자가 상대적으로 긍정적 비율이 더 높음
• 퇴직 후유증을 겪은 후 현재의 마음 상태를 알아본 결과, 재취업자>자영업자>경제 비활동자 순으로 즐겁고 기분좋은 상태 비율이 높음
• 다시 일을 시작했을 때, 자영업자보다는 재취업자가 즐겁고 기분좋은 상태 비율이 높은 점이 주목할 만함
5. 퇴직 후, 배우자가 ‘무심코 내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했을 때’(32%)가 가장 섭섭해!
• 퇴직 후 배우자가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할 때, 나의 상실감/소외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 섭섭함을 가장느낌
○ 퇴직 후, 배우자가 ‘내 건강을 챙겨줄 때’(33%)가 가장 고맙다!
• 퇴직 후 배우자가 건강을 챙겨줄 때, 그동안의 노고를 칭찬해 줬을 때 고마움을 가장 크게 느낌
6. 완전 은퇴 희망 시기 : 평균 66세
• 퇴직자가 생각하는 완전한 은퇴할 나이는 평균 66세로 나타났으며, 나이가 올라갈수록 완전 은퇴 희망 시기도 조금씩 늘어남
• 특히 70세 넘어도 일하겠다는 비율은 현 연령이 올라갈수록 크게 상승하는데, 60-64세 연령층의 경우 무려61%가 70세 넘어서도 일하겠다는 의지를 보임
○ 퇴직자의 금융 자산 소진 예상 시기 : 평균 71세
• 퇴직자가 갖고 있는 금융 자산이 언제가는 소진될텐데 소진 시기를 질문했는데, 평균 71세로 나타남
• 2018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 80세, 여자 86세인데(통계청, ‘2018년 생명표’ 2019.12), 이를 기준으 로 금융 자산이 다 소진된 후에도 앞으로 1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므로, 노후를 위해 저축할 필요성이 있는 데, 이에 대해 질문한 결과,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하고 있는
퇴직자는 54%이며, 월 평균 110만 원을 저축하는 것으로 조사됨
○ 상속/증여 대상자, 모든 자녀에게 공평하게 주겠다!
• 상속/증여 대상자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는데, 퇴직자들은 ’모든 자녀에게 공평하게 주겠다‘가 66%로 압도적으로 높게 응답함
• 장남/장손에게 물려주겠다는 인식은 4%로 매우 적은 비율을 보임
7. 금(金)퇴족, 퇴직자의 8%
• 노후 자금이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에 대해 ‘매우 부족’ 24%, ‘부족’ 42%, ‘보통’ 26%, ‘충분’ 8%로 충분하게 준비된 퇴직자는 8%에
불과한데, 이렇듯 노후 자금이 충분한 사람들을 가리켜 ‘금(金)퇴족’이라 부름
• 전체적으로 노후 자금이 ’부족하다‘는 퇴직자는 66%에 달하는데,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이 24%로 4명 중1명가량은 노후 준비가 거의
되어있지 않은 노후 빈곤층으로 판단됨
○ 금퇴족 특징, 일반 퇴직자보다 젊었을 때 연금 활용도가 높음
• 금퇴족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일반 퇴직자와 다소 다른데, 일반 퇴직자는 본인 또는 배우자의 경제 활동에 의존하는 반면, 금퇴족은 모아
놓은 금융 재산 특히 연금(퇴직연금, 연금저축, 개인연금 등) 의존도가 높음
• 금퇴족은 과거 젊었을 때부터 연금 활용도가 일반 퇴직자보다 더 높은 특징을 보임
8. 시사점
퇴직자가 넘쳐나고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더 많이 일을 한다. 2018년 기준 OECD 회원국의 임금 근로자 연 간 근로 시간을 보면
우리나라는 1967시간으로 당해 통계가 작성된 국가 중 멕시코(2347시간), 코스타리 카(2209시간), 칠레(1999시간), 러시아(1988시간)에
이어 다섯 번째로 길었다. 독일, 일본, 미국 같은 주 요국의 연간 근로 시간이 각각 1305시간, 1706시간, 1792시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근로시간이 매우 긴 편이다.
퇴직자들은 불안하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만49세가 되면 가장 오래 다닌 직장(생애 주된 직장)에서 퇴직을 한다. 예전 어느 광 고에서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고 권유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퇴직자의 8%만 노후 자금이 충 분하다(10쪽)고 할 정도로 노후 대책이 서 있지 않은데 어떻게 여유롭게 떠날 수 있을까? 그래서 퇴직 후 재 취업, 창업 등을 고려하지만 55%만 재취업하거나 창업을 하고 나머지 45%는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한다(4 쪽) 재취업을 했다고 해도 그 나이에 양질의 직장을 얻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라서 대개 전 직장의 절반 정도 의 소득을 받는다(5쪽) 퇴직금을 쏟아 부어 창업한 퇴직자도 경험이 없으니 실패하기 일수고 퇴직금마저 날 려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퇴직자들의 65%는 퇴직 후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 후유증의 요인은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지지 못한다 는 압박감’(45%)과 ‘나의 성취와 사회적 지위를 상실한다는 불안감’(43%)이 가장 크다(6쪽). 젊어서는 세 계 어느 나라 사람보다 더 많은 일을 했지만 그 끝은 ‘삶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이 아니라 ‘현재의 압박감’과 ‘미 래의 불안감’이다.
퇴직자들은 위로가 필요하다
사회적 박탈감을 겪으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자존감이 떨어진 퇴직자에게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 다. 만 20세 이상 개신교인 중 퇴직 크레바스 기간에 속해있는 사람이 27%나 된다(3쪽). 비록 경제적 어려 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무가치한 존재가 아님을 알게 하고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함을 알게 해야 한 다. 가족을 위해 일한 수고를 평생 감당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네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위로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
퇴직자들이 교회에서 주체적으로 할 일을 마련해 주는 것도 퇴직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있다. 교 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여 젊어서는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면 퇴직 후에 는 교회와 이웃을 위해서 봉사하며 자신이 얼마나 유익한 존재인지 자부심을 갖게 할 수 있다.
퇴직자가 행복하면 본인과 가족이 행복하고, 교회도 행복하게 된다. 직장에서는 퇴직하였지만 교회와 사회 에서는 퇴직하지 않은 존재로서 행복한 퇴직자들로 넘쳐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