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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 33호를 발행했습니다.
+ 이번 33호는 한국교회탐구센터와 함께 저희 연구소가 빅데이터를 직접 분석하였습니다.(빅데이터 업체 골든 플래닛 참여)
제목은 '빅데이터로 본 2019 한국 교회(주요 5가 이슈) 입니다.
빅데이터는 2019년 한국 교회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기독교', '목사', '교회' 세가지 키워드를 통해 네이버 뉴스와 네이버 카페의 232,136건을 분석해 본 결과 주요 5가지 키워드가 나왔는데요.
'목회자 성범죄', '신천지', '명성교회', '동성애', '전광훈' 입니다.
+ 최근 언론보도 통계에서는
10대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에 대한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중 '종종 소외감을 느낀다', '종종 무시당한다고 느낀다'에 대한 결과를 다루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확인해 주세요.
빅데이터로 본 2019년 한국 교회 주요 이슈(5가지)
• 채널별로 전체 게시글 232,136건 중 월별로 동일 주제로 쓰인 게시글의 양이 많고 댓글 및 조회수가 높은 것을 주요 이슈로 도출한 결과, 2019년 한국 교회 주요 이슈는 ‘목회자 성범죄’, ‘전광훈’, ‘동성애’, ‘명성교 회’, ‘신천지’ 등 5가지로 밝혀짐
•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개요
2019년 1년간 온라인에 게시된 본문 및 댓글을 대상으로 한국 교회 주요 키워드를 부여, 데이터를 수집하여 한국 교회에 대한 온라인 여론 분석을 실시함
1. 조사 주체 : 한국 교회탐구센터
2. 분석 기간 : 2019년 1월 ~ 11월
3. 수집 채널 : 네이버카페, 네이버뉴스
4. 수집 키워드 : 기독교, 교회, 목사
5. 데이터 수집량 : 총 232,136건 (기독교 98,620건, 교회 172,011건, 목사 49,097건)
6. 데이터 수집 : API를 활용한 웹 크롤링 방식(원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
7. 수집 및 분석 수행 : 목회데이터연구소 및 주)골든플래닛(TousFlux)
• 용어해설
버즈량 : 특정 주제에 대한 웹 상의 확산 지표
본문수 : 특정 기간 내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글의 수
댓글 수 : 특정 게시글에 달린 댓글 총 수
조회수 : 특정 게시글을 조회한 수
연관어 : 특정 주제에 대한 게시글(혹은 댓글)을 형태소로 쪼갠 후 유의미한 단어들을 추출한 언어
• 대중의 관심도(조회수 비중)는
‘목회자 성범죄’가 1위를 차지함
• 일반인들의 관심도를 볼 수 있는 본문수 대비 조회수 비중은 ‘목회자 성범죄’가 49.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명성교회 세습’(46.8%)로 나타남.
그에 비해 ‘전광훈’과 ‘신천지’는 상대적으로 낮음
• 이는 소수의 관심자들에겐 ‘전광훈’, ’신천지’ 등이 중요한 이슈일 수 있으나 많은 대중들에겐 ‘목회자 성범죄’와 ‘명성교회 세습’이 훨씬 더 중요한 이슈였다고 볼 수
있음
• 단순 버즈량(본문수)은
‘신천지’가 1위를 차지함
• 단순 버즈량(년간 총 본문수)은 5개 주요 이슈 중 ‘신천지’가 18,137건으로 1위로 나타났으며, 그 뒤에 ‘동성애’, ‘전광훈’, ‘명성교회’, ‘목회자 성범죄’ 순으로 나타남
• 대중의 참여도(댓글 수 비중)는
‘전광훈’이 1위임
• 일반인들의 참여도를 볼 수 있는 본문수 대비 댓글 수 분석에서는 ‘전광훈’이 32%로 압도적인 1위로 나타 남.
다른 정치적인 이슈와 마찬가지로 ‘전광훈’ 현상에 대해서도 일반인들은 찬반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전광훈’은 조회수(관심도)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나, 일단 조회 후에는 다른 기독교 이슈보다 댓글 비중이매우 높은 특징을 보임
1. ‘목회자의 성범죄’, 개인의 범죄를 넘어
이를 묵인하는 기독교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짐
• 5개 이슈 중 조회수 비중(관심도)이 가장 높은 이슈임
• 목회자의 성범죄(아동 성범죄, 신도 성 폭행 등)와 관련된 글들이 1년 동안 100건 이상 꾸준히 게재됨.
• 댓글은 5개 이슈 중 ‘전광훈’ 다음으로 많은 댓글이 달림
• 성범죄에 대한 부정적 언급은 목회자 개인의 범죄를 넘어서 이를 묵인하는 기독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로 이어짐
2. ‘전광훈 목사’ , 정치 이념화되면서
기독교 내에서 지지층이 어느 정도 형성됨
• 전광훈 목사 정치적 발언 전후 주목도는 6월 전까지 본문수 200여건 이하로 온라인에서 주목받지 못하다
6월 문재인 하야 발언으로 본문수가 1,496건까지 급증해 큰 주목을 받음
• 10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규탄 집회를 통해 다시 증가하면서 확산함
• 전광훈 목사의 발언은 개인 자격이 아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대표회장으로서 발언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넘어서 기독교의 대표적인 의견으로 인식되고 있음
• 전광훈 목사 관련 네이버 뉴스 댓글의 3가지 양상
① 전광훈 목사 및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고 현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
② 전광훈 목사가 기독교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의견 ③ 기독교 자체를 비난하는 의견
• 이 세가지 양상은 이념 논쟁 속에서 결국 한국 교회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함
• 전광훈 목사에 대한 연간 감성 분석 결과는 ‘긍정' 25%, ‘부정’ 57%로 긍정보다 부정이 더 높은데,
10월이후 긍정 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임
3. ‘동성애’ , 6월 퀴어 축제를 계기로
긍정 의견 대폭 증가함
• 네이버 카페에서는 평소 200~300건이 꾸준히 게재됨. 네이버 뉴스에서는 5월말~6월초 서울문화퀴어축제를 계기로 510건까지 증가함
• 퀴어축제를 계기로 6월부터 동성애에 대한 긍정 비율이 대폭 증가됨
• 동성애를 비판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이념 논쟁으로 이어짐.
• 동성애 반대 여론이 자유한국당 지지, 황교안 지지, 전광훈 지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어
‘기독교’ 자체에 대한 옹호보다는 정치적 의도로 이용될 가능성이 큼
• 동성애에 대한 연간 감성 분석 결과는 ‘긍정' 58%, ‘부정 38%로 긍정이 더 높음
• 따라서 기독교의 동성애 반대 움직임은 현재 소수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상충되는 것으로
기독교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한 요인이 됨
4. ‘명성교회’ , 예장 통합 총회 전후로
온라인상에서 치열한 긍 · 부정 의견 대립
• 명성교회의 단순 본문수는 평소 200건 이하였으나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을 용인하는 결정을 내리자 527건까지 데이터 급증함
• 6월까지는 명성교회 긍정 의견이 많다가, 9월 총회 전까지는 부정 의견, 그 후로는 치열하게 긍 · 부정 의견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임
• 명성교회에 대한 연간 감성 분석 결과는 ‘긍정’ 40%, ‘부정’ 36%로 긍정이 약간 더 높음.
이는 명성교회 문제에 관여도가 높은 명성교회 지지자들 또는 관련자들의 글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결과로 보임
• 총회의 결정에 많은 댓글이 생성되고, 댓글의 대부분은 한국 교회에 대한 비판 내용임
5. ‘신천지’ , 버즈량(본문수)은 1위이나
관심도/참여도는 최하위로 일반인에게 확산되지는 않음
• 5개 이슈 중 조회수 비중(관심도)가 가장 높으나, 관심도와 참여도는 매우 낮음.
이는 신천지 찬반 사이트에서만 글이 무차별적으로 실릴 뿐, 일반인까지는 거의 확산되지 않음을 의미함
• 신천지 전체 본문에서 신천지 반대 글은 40%, 긍정 글은 60%로 긍정 글 비중이 더 높음
• 신천지 반대 글은 ‘사이비 신천지’라는 네이버 카페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신천지 긍정 글은 ‘나도 신천지 기자다’ 외 다양한 카페를 통해 글이 확산되고 있어, 신천지 반대 인플루언서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볼 수 있음
2019년 월별 온라인 주도 이슈
2019년 한국 교회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성 회복’이 관건임
• 감성 분석*을 통해 볼때 2019년 한국 교회 관련에 대해 긍정 관련 글의 빈도수에서 ‘말씀 묵상 및 공유’ 가 3,367건으로 가장 높았고,
‘불우 이웃 돕기’ 1,969건, ‘추석에 이웃 돕기’ 88건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 국의 크리스천들의 말씀 나눔과 공유가 매우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임
• ‘기독교/교회/목사’ 관련 긍정적인 활동으로 언급된 것은 ‘이웃 돕기’이었음. 교회가 약자를 돕는 실천적 행위에 나설 때
한국 교회에 긍정적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보임
• 부정 글의 빈도수를 보면 1순위는 기독교의 극단적 정치적 논란, 2순위로는 기독교의 세습, 3순위로는 목사의 성폭행으로 종합해 볼 수 있음
• 세가지 모두 단순히 기독교 내 문제가 아닌 일반 사회의 대중 인식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한국 교회의 공공성 회복이 매우 필요하다고 볼 수 있음
* 감성 분석 : 게시글 혹은 댓글의 본문을 형태소 단위로 구분하여 형태소 별로 긍정, 중립, 부정 점수를 계산한 후 합산한 값.
즉 특정이슈에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했으면 긍정 글로,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했으면 부정 글로 분류함
6. 시사점
2019년 사회에 비친 한국 교회의 모습을 ‘ 목회자의 성범죄’, ‘전광훈 현상’, ‘동성애’, ‘명성교회’, ‘신천지’ 로 특징지 울 수 있다. 신천지를 제외한 이슈는 단순히 개인 혹은 개 교회를 비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국 교회, 기독교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목회자 성범죄 는 관심도(조회수 비중) 1위, 참여도(댓글 비중) 2위로, 다른 이슈와 달리 매월 꾸준하게 게재된다. 5개 이슈 중 한국 교회 신뢰도 하락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한국 교회 차원에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이다. 먼저 목회자의 성 윤리에 대한 확고한 태도가 정립되어야 한다. 또 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친숙한 관계에서 이루어진 성범죄는 양자 간에 권력 관계 혹은 위계의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목회자에게 그루밍 성범죄가 많은 것은 목회자와 성도 간의 친밀하고 종속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 라서 이 문제는 지속적인 목회자 재교육과 함께 목회자와 성도 간의 관계가 합리적이고 수평적이 되어야 할 과제 를 제기하고 있다.
전광훈 현상 은 이미 형성된 사회적 현상이다. 감성 분석에서 전체적으로 부정 비율이 높지만, 긍정 비율이 25%나 되어, 설문조사 결과(13%, 기사연, 사회현상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2019.09)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 났다. 일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전광훈 현상은 목회자의 과도한 정치 개입이라는 한국 교 회에 큰 화두를 던졌다. 따라서 이 문제는 교회 또는 목회자가 목회자 신분으로 정치 혹은 사회 참여를 어느 수준과 어떤 형태로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한국 교회 내 활발한 토론이 전개되어야 할 필요성을 던지고 있다.
동성애 를 바라보는 시각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크다. 그래서 기독교를 옹호하기 위한동성애 비판이 사랑과 포용의 아이콘이어야 할 기독교가 혐오와 배제 그리고 차별에 앞장서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기독교는 동성애를 반대하면 할수록 사회적 신뢰도가 하락하는 딜레마에 놓여있다. 교회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혐오와 배제 그리고 차별의 모습으로 비치지 않게 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명성교회 세습 은 신분 상승의 기회가 사라진 한국사회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한국 교회가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명성교회에 대한 긍정 글이 부정 글에 못지않게 게재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 문제를 교회 내부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되고 사회적 기관으로서 교회라는 관점에서도 보고 교회의 공공성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신천지 는 현재 이단 중 가장 공격적인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한국 교회에서는 신천지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의 대처가 그다지 활발하지 않다. 한 명의 인플루언서가 홀로 고군분투하여 신천지 반대 글들을 열심히 올리는 중이다. 교회와 교단은 신천지 출입을 금한다는 스티커를 교회에 붙이는 소극적인 차원을 넘어서 더 적극적인 대 처가 필요하다.
2019년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에서 한국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은 교회가 이웃과 약자를 돕는 일에 앞장 설 때 나타났다. 교회가 자기를 낮추고 비우며 이웃을 위해 나서고 희생하는 모습, 이것이 사회가 교회에 바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윤리를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교회 의 공공성에 대한 자각을 하고 그 공공성에 입각하여 교회를 사회적 역할을 다할 때 한국 교회가 사회에서 인정 받고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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