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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목회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미국 한인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들의 영적·정서적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미국 PCA교단의 의뢰를 받아 미국 PCA(미국 장로교) 소속 한인교회 담임목사들의 목회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목회자 10명 중 4명(41%)이 현재 ‘영적 번아웃’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양의 최전선에 선 목회자들이 상당한 고립감과 소진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러한 위기감은 한인교회의 미래 전망에서도 드러난다. 10년 뒤 한인교회의 미래에 대해 목회자의 69%가 ‘쇠퇴할 것’이라고 응답해 비관적인 인식을 보였다.
이번 <넘버즈 343호>에서는 미국 한인교회의 목회 현실과 미래 전망을 살펴본다. 중소형교회 중심의 교회 구조와 전도·다음세대 사역의 어려움, 목회자의 영적 소진과 은퇴 준비 문제까지 짚어보았다. 이번 호가 미국 한인교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목회자를 어떻게 돌보고 지원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 최근 조사통계 언론 보도
1) 국내 체류∙입국 외국인 현황
2) 2025 언론∙미디어 이용 및 신뢰도

1. [미국 한인교회의 현재]
미국 한인교회, ‘100명 미만’ 중소형교회가 76%에 달해!
- 미국 PCA교단 소속 한인교회의 성인 기준 출석 교인 수 비중을 살펴본 결과, ‘29명 이하’가 30%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99명’ 25%, ‘30~49명’ 21% 순이었다. ‘50명 미만’ 소형교회가 전체의 절반(51%)을 차지했으며, 이를 ‘100명 미만’으로 확대하면 교회 4곳 중 3곳(76%)에 달해 중소형교회 편중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 한국교회(예장통합교단)와 비교해 보면, ‘50명 미만’ 소형교회 비중은 한인교회(51%)가 한국교회(58%)보다 약간 낮았다. 하지만 ‘100명 미만’ 중소형 교회 비중은 한인교회(76%)가 한국교회(72%)를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인 연령, 한국교회 대비 ‘고령층’ 비중 다소 높아!
- 현재 출석 교인 연령 구성을 한국교회와 비교한 결과, 미국 한인교회는 전반적으로 한국교회와 유사한 연령 분포를 보였다. 다만 ‘50대 이상’ 비중은 58%로 한국교회(55%)보다 3%p 높아, 고령층 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PCA 한인교회, 한국교회 대비 부흥하는 교회 비율 더 높다!
- 코로나 이전의 주일 예배 참석자를 100으로 본다면 현재 PCA교단 한인교회의 ‘장년 예배’와 ‘교회 학교 예배’ 참석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이를 한국교회와 비교해 본 결과, 장년 예배와 교회 학교 예배 모두 미국 한인교회가 한국교회보다 100% 초과 비율, 즉 부흥하는 교회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 예배 참석자가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난 부흥하는 교회 비중을 살펴보면, 장년 예배의 경우 PCA 한인교회가 17%로 한국교회(13%)보다 4%p 높았다. 교회 학교 예배 역시 PCA 한인교회가 15%를 기록해 한국교회(11%)를 4%p 앞섰다.
시무교회 재정 상태, 미국 한인교회 10곳 중 4곳은 ‘안정적’!
- 시무교회의 재정 현황을 살펴본 결과, ‘안정적’(매우+비교적)이라는 응답은 39%로 교회 10곳 중 4곳꼴이었다. 이외 ‘보통’은 30%, ‘어려움’(매우+다소)은 32%였다.
- 특히 교회 규모에 따른 재정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측되었다. 재정이 ‘안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을 규모별로 보면, ‘100명 이상’ 중대형 교회는 57%, ‘50~99명’ 교회는 52%에 달해 과반을 기록했다. 반면, ‘50명 미만’ 소형교회의 경우 재정이 안정적이라는 응답이 22%에 불과해,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재정적 안정성이 크게 낮아짐을 알 수 있다.
2. [향후 목회 방향과 당면 과제]
향후 목회 중점 세대, 미국은 ‘모든 세대’ vs 한국은 ‘3040세대’!
- 향후 목회에 중점을 두고 싶은 세대를 물은 결과, 미국 한인교회는 ‘모든 세대를 비슷하게’ 중점을 두겠다는 응답이 47%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한국교회(27%) 대비 20%p나 높은 수치다. 특정 타깃 세대를 집중 공략하기보다 전 세대를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이민 교회의 목회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반면, 한국교회는 ‘3040세대’를 꼽은 비율이 35%로 가장 높아, 교회 허리 세대의 이탈을 막고 정착시키려는 흐름이 뚜렷했다. 반면 미국 한인교회에서 ‘3040세대’를 중점 세대로 지목한 비율은 18%로 한국교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향후 목회 중점 사역, 미국은 ‘예배+소그룹’ vs 한국은 ‘예배+공동체성’!
- 향후 목회 중점을 어느 사역에 둘 것인지를 물은 결과(1+2순위), 미국 한인교회(57%)와 한국교회(44%) 모두 ‘주일 현장 예배’를 1위로 꼽아 예배 본질 회복에 대한 공통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2순위에서는 미국 한인교회가 ‘소그룹’(48%)을, 한국교회는 ‘교회 공동체성 회복’(39%)을 꼽아 목회적 초점에 차이를 보였다.
- 이는 미국 한인교회가 이민 사회 특유의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소그룹을 통한 깊은 관계성에 집중하는 반면,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후 느슨해진 공동체의 결속을 더 시급한 해결 과제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목회 사역 과제, 미국/한국 모두 ‘전도와 다음세대’!
- 현재 목회 사역에서 어려운 점(1+2순위)을 물은 결과, 미국 한인교회는 ‘전도 어려움’(45%)과 ‘다음세대 교육 문제’(43%)를 가장 높게 지목했다. 한국교회 역시 다음세대와 전도를 1,2위로 꼽아 사역지의 물리적 위치와 관계없이 ‘영혼 구원’과 ‘미래 세대 양육’이라는 동일한 고민을 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미국 한인교회의 미래 전망]
미국 한인교회 미래 전망, 목회자가 성도보다 더 비관적!
- 10년 뒤 한인교회 미래에 대해 물은 결과,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와 성도 둘 다 ‘쇠퇴 예상’ 응답이 절반 이상(목회자 69%, 성도 54%)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장 예상’ 비율은 성도가 20%인 데 반해, 목회자는 7%에 불과했다.
- 이는 한인교회 미래에 대해 성도보다 목회자가 전반적으로 훨씬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그만큼 목양 최전선에서 느끼는 현실적 위기감이 더 깊음을 보여준다.
미국 한인교회 쇠퇴 이유, 목회자보다 성도가 ‘내부 요인’을 더 문제로 인식!
- 한인교회의 쇠퇴를 예측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목회자와 성도 간의 뚜렷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목회자는 ‘이민자/유학생 감소’(42%)라는 외부 환경적 요인을 쇠퇴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반면 성도는 외부 환경적 요인에 대해 26%만 응답해 상대적으로 낮게 체감하고 있었다.
- 반대로 교회의 내부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성도 쪽에서 훨씬 강했다. ‘교회가 시대변화 흐름에 따라가지 못함’ 응답은 성도(21%)가 목회자(8%)보다 13%p나 높았고, ‘권위주의적이고 수직적인 리더십/문화’ 역시 성도(12%)가 목회자(6%)보다 6%p 높게 나타났다.
4. [목회자의 영적‧정서적 건강]
평소 목회자의 개인 영적 활동, ‘공동체 영성(소그룹 등)’은 부족!
- 평소 중점적으로 하는 영적 활동(1+2순위)을 물은 결과, ‘성경읽기 및 묵상’(61%)과 ‘예배/설교’(56%)가 월등히 높게 응답된 반면 ‘성도들과의 교제’(9%), ‘신앙 소그룹’(6%) 등 관계 지향적 공동체 영성 활동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 개인 영성이 ‘성경·예배’ 중심에 치우쳐 있음을 보여준다.
- 한편 출석 교인이 증가하는 ‘성장하는 교회’(11%)에서는 ‘감소’(0%)나 ‘정체’(3%) 교회 대비 목회자가 ‘신앙 소그룹에 참여’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주목된다. 목회자가 소그룹에 참여하며 성도들과 밀착 소통하는 적극적 영성 활동이 교회 성장의 보이지 않는 핵심 동력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 41%, 현재 ‘영적 번아웃’ 상태!
- 현재 목회자의 영적 상태를 물은 결과,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의 41%는 ‘소진된 상태’(매우+약간)라고 응답했다. 특히 이러한 영적 소진은 쉼의 부재와 경제적 고충과 맞물려 있었다. 영적 번아웃 비율은 ‘정기적으로 안식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45%), ‘가정(50%)/교회(49%) 재정이 어려울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 3명 중 1명, ‘외롭다’!
- 목회하면서 느끼는 외로움 수준을 물은 결과,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의 32%가 ‘외로움을 느낀다’(자주+가끔)고 답해 3명 중 1명꼴이었다. 반면 ‘느끼지 않는다’(전혀+별로)는 53%, ‘보통’은 16%였다.
-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을 그룹별로 살펴보면, ‘49세 이하’ 비교적 젊은 목회자층(41%), 현재 ‘영적 소진 상태’인 목회자(47%)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젊은 목회자 그룹은 고민을 나눌 또래 네트워크나 멘토 부족 요인, 즉 정서적 지지대가 없기 때문에 더 외로움 수치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노회/총회 차원 목회자 돌봄 제공 시, ‘오프라인 쉼과 회복’ 원해!
- 노회나 총회 차원에서 제공되길 원하는 목회자 돌봄 프로그램을 물은 결과, ‘오프라인 쉼과 회복 리트릿’이 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목회 전문성 강화 세미나’(30%), ‘지역별 소그룹 멘토링’(10%) 등의 순이었다.
- ‘쉼과 회복’을 원하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은 현재 한인교회 목회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사역 현장을 잠시 떠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임을 보여준다.
5. [목회자 처우와 은퇴 준비]
미국 한인교회 목회자, 월 급여+주택 보조 5,057달러!
- 교회가 목회자에게 제공하는 처우와 복지를 살펴본 결과, ‘기본 사례비/급여’를 지급한다는 응답이 91%로 가장 높았다. 기본 사례비/급여는 월평균 2,976달러였다.
- ‘주택 보조비’를 지원하는 교회도 75%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월평균 지원액은 2,081달러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미국 PCA교단 소속 한인교회에서는 기본 사례비와 함께 주거비를 별도로 지원하는 방식이 담임목사 처우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반면, 은퇴 적립금과 보험 등을 포함한 ‘복리후생’을 지원하는 교회는 52%, 수령자의 월평균 지원액은 709달러였다. ‘사회보장 관련 지원금’을 제공하는 교회는 24%에 그쳤고, 월평균 지원액도 406달러로 나타났다.
- 즉, 기본 사례비와 주택 보조비는 상당수 담임목사에게 제공되고 있지만, 은퇴 준비와 보험, 사회보장 등 장기적인 생활 안정과 관련된 복지 지원은 상대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한인교회 ‘월 급여+주택 보조’, 교회 규모별 월 2,000달러 가까이 차이!
- 교회 규모별로 목회자 처우와 복지 지원을 살펴본 결과, ‘월 급여’와 ‘주택 보조’ 수령 기준으로 ‘50명 미만’ 교회는 월평균 4,328달러, ‘50~99명’교회는 5,091달러, ‘100명 이상’ 교회는 6,292달러로 조사됐다. 교회 규모에 따라 월 2,000달러 가까이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은퇴 시 편안한 생활 예상, 14%에 불과!
- 은퇴 시 충분한 저축을 통해 편안한 생활을 예상하는 목회자 비율은 14%에 그쳤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5%)으로 나타나 목회 은퇴 이후 삶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엿볼 수 있었다.
- ‘은퇴 시 생활이 편안할 것이라는 전망’은 60대 이상 목회자(24%), 시무교회 재정이 안정적이라고 응답한 목회자(25%)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인교회 목회자 34%, 은퇴 관련 교회 지원도 없고, 개인도 준비 못한다!
- 은퇴 준비 현황을 교회와 개인 차원에서 살펴보면, ‘교회의 은퇴 지원이 전혀 없다’(0%)는 응답은 42%, ‘개인적으로 은퇴 준비(저축)를 하지 못하고 있다’(0%)는 응답은 56%였다. 교회 규모별로는 출석 교인 50명 미만 소형교회의 59%가 교회 차원의 은퇴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규모가 작을수록 지원 공백이 두드러졌다.
- 특히 교회 지원도 없고 개인 준비도 하지 못한 담임목사가 34%에 달해, 한인교회 목회자의 은퇴 안전망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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