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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호-<한국인이 죽음을 대하는 자세>

2025-03-25 16:22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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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용 : [한국인이 죽음을 대하는 자세]
- 국민 대다수(92%), 연명의료 중단 의향 있다!

한국 사회에서 죽음은 여전히 금기시되는 주제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애 말기와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미래 사회 대비를 위한 웰다잉 논의의 경향 및 과제’ 보고서(2024.12.)에는 만 19세 이상 일반 국민의 ‘죽음에 대한 인식’ 결과가 담겨있는데 해당 자료를 중심으로 이번 넘버즈를 구성하였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연령이 높을수록 무의미한 수명 연장보다는 존엄한 죽음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연명의료결정제도’에 따라 연명의료를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92%에 달했다.
이번 <넘버즈 280호>에서는 한국인이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준비하는지를 살펴보며, 좋은 죽음을 위한 조건과 사회적 지원, 제도적 논의를 조망하려고 한다.


2. 최근 조사통계 언론 보도

    1) 영유아 사교육 현황

    2) '쉬었음' 청년 실태

    3) OECD 국가별 '여성 존중 인식'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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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죽음을 준비하는 태도]
65세 이상 국민 81%,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상상해 본 적 있어!

• 사람들은 평소 자신의 죽음에 관해 생각할까? 본인의 죽음이나 생애 말기의 상황, 그때의 치료 계획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일반 국민 10명 중 8명꼴(79%)로 ‘가끔 생각해본 적이 있거나 자주 생각하곤 한다’고 응답했다.
• 특히 여성(85%)이 남성(72%)보다 죽음에 대해 더 많이 상상하며, 기혼(80%)인 경우 미혼(74%)보다 죽음을 생각해 본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5세 이상(81%)이 65세 미만(76%)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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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가까이, 죽음이나 생애 말기 상황에 대해 가족과 이야기 해 봤다!
• ‘자신의 죽음에 대해 가족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6%)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가족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 경험이 있다’는 비율도 42%로 나타났다.
• 죽음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족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가족과 함께 죽음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은 죽음을 준비하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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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후 남기고 싶은 것, ‘화목한 가족’, ‘훌륭한 자손’!
• 죽은 이후 남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화목한 가족’(54%)이 가장 높았고, 이어 ‘훌륭한 자손’(35%), ‘나를 기억해주는 친구’(32%), ‘많은 재산’(23%) 등의 순이었다.
• 2023년 동일 조사 비교했을 때 ‘화목한 가족’과 ‘훌륭한 자손’을 꼽은 비율이 증가한 반면 ‘나를 기억해주는 친구’의 응답률은 감소한 점이 주목된다. 이는 가족 중심적인 가치관이 강화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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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의 조건]
좋은 죽음이란, ‘신체적 고통 없고’, ‘가족의 부담 줄이는 것’!

• 좋은 죽음이란 무엇일까? 좋은 죽음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시하고, 각각의 중요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매우 중요하다’ 의견 기준으로 ‘가족이 나의 간병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많이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 65%, ‘가족이 나의 병수발을 오랫동안 하지 않는 것’ 65%이었고, 다음으로 ‘죽을 때 신체적인 통증을 가급적 느끼지 않는 것’ 57% 등의 순이었다.
• 이는 ‘가족에게 경제적/정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과 ‘고통 없는 죽음’이 좋은 죽음의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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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령층일수록 무의미한 수명 연장보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 높아!
• 사람들은 어떤 죽음을 원할까? 국민 대부분(84%)이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이 온다면,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며 죽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무의미한 수명 연장보다는 존엄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에 대한 동의율도 79%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존엄한 죽음’에 대한 관심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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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 3명 중 2명, 경제적 여유 없이 ‘오래만 살게 될까봐’ 걱정된다!
• 삶에서 경제적 여유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살펴본다. 먼저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오래 사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에 국민 10명 중 8명이 동의했고, 특히 40대 이하 저연령층에서 동의율이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적이다.
• 또, ‘경제적 여유없이 오래만 살게 될까봐 걱정된다’는 응답도 65%로 3명 중 2명 정도였다. 이는 경제적 안정이 단순한 생활의 문제를 넘어 삶의 질과 죽음에 대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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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을 위한 필요 서비스, ‘생애말기 기간 중 통증 완화’!
•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어떤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지 물은 결과, ‘생애말기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통증 완화’를 꼽은 비율이 63%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생애말기 환자의 치료 비용 지원’ 57%, ‘생애말기 환자 및 가족의 심리 및 정서적 지원’ 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속, 유언장 작성 사전 준비 및 설계 지원’은 29%로 가장 후순위였다.
• 신체적 돌봄을 비롯해 경제적, 정서적 지원까지 앞서 언급한 좋은 죽음의 조건이 곧 좋은 죽음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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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존엄한 죽음을 위한 제도적 논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이용 의향, 81%!

• 말기 환자 등 죽음을 앞둔 이들이 자신의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결정할 수 있는 제도에 관해 살펴본다. 대표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 연명의료결정제도, 조력존엄사인데 참고로 조력존엄사는 아직 해외 일부 국가에서만 행해지고 있다.
• 먼저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Note 참조)를 알고 있는지 물은 결과, 국민 10명 중 6명 정도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성’(69%)이 ‘남성’(55%)보다, ‘65세 이상’(70%)이 ‘65세 미만’(55%)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국민의 81%가 ‘있다’고 응답해, 추후 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의향이 높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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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다수(92%), 연명의료 중단 의향 있다!
• ‘연명의료결정제도’(Note 참조) 운영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5%로 앞선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62%)보다 인지율이 더 높았고, 말기 및 임종기 환자가 되었을 때, ‘연명의료 중단 결정 의향률’ 또한 대다수 국민(92%)이 있다고 응답해 해당 제도에 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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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존엄사(의사조력자살) 합법화, 국민 82%가 동의!
• 이번에는 ‘조력존엄사 합법화’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전체의 82%가 동의했고, 종교 여부로 보면 ‘무종교인’(87%)이 ‘종교인’(79%)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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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존엄사 합법화 찬성 이유: 무의미한 치료 지속 불필요!
• ‘조력존엄사 합법화에 찬성하는 이유’는 ‘무의미한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를 가장 높게 꼽았고, 다음으로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죽음을 결정한 권리가 있기 때문에’, ‘죽음의 고통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등의 순이었다.
• 반면 ‘조력존엄사 합법화에 반대하는 이유’는 ‘생명을 경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의사가 환자의 죽음을 돕는다는 것에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등을 꼽았다.
• 조력존엄사에 대한 찬반 논의는 개인의 선택권 존중과 윤리적 가치 사이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가가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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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령 교인의 죽음 인식]
고령 크리스천 78%, 교회에서 죽음에 대한 교육 받고 싶다!

• ⌜한국교회트렌드 2025⌟의 ‘고령 교인 조사 결과’ 중 죽음 교육 관련 항목을 살펴본다. 교회에서 죽음에 대한 강의나 교육을 한다면 배울 의향이 있는지 65세 이상 고령 교인에게 물은 결과, 10명 중 8명 가량(78%)은 ‘배우고 싶다’고 응답해 대부분의 고령 교인이 ‘죽음 교육’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다잉에 대한 고령 교인들의 관심과 욕구를 반영하여 교회에서도 죽음을 준비하는 크리스천 과정반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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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교인 10명 중 6명 이상, 죽음이 두렵지는 않다!
• 이번에는 고령 교인들이 죽음에 대해 얼마나 두려움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고령 교인(65세 이상)에게 죽음에 대해 두려운지를 물은 결과, ‘두렵지 않다’가 63%로 ‘두렵다’(28%)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직분별로 보면 ‘항존직’(69%)이 ‘일반 성도’(53%)나 ‘집사’(56%)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신앙(수준)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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