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 혼인건수, 과거 10년 간 42% 감소!
‣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2021년 혼인건수는 19만 건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10년 전 대비 42%나 감소한 수치이다.
‣ 특히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혼인건수가 급감해 2019년 24만 건에서 2021년 19만 건으로 2년사이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러한 혼인 감소를 사람들은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을까? 우리국민의 절반이 넘는 57%가 혼인 감소를 ‘심각한 문제’라고 보았고, ‘문제이긴 하나, 심각한 건 아니다’는 의견은 31%였다.
◎ 혼인건수 감소 이유, ‘결혼비용 증가’와 ‘자녀출산/양육 부담’ 때문!
‣ 혼인건수가 줄어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했는데(중복응답), ‘결혼비용 증가’가 55%로 가장 높게 지적됐고, 다음으로 ‘자녀출산/양육 부담’ 43%,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 36%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전체적으로 경제적 문제가 혼인건수 감소에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2. 결혼, ‘해야 한다’는 인식, 국민의 절반도 안돼!
‣ 앞서 절반 이상이 혼인 감소가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결혼하는 것에 대해 물은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43%로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았다.
‣ 특히 성별과 연령별로 인식의 차가 크게 나타났는데 혼인 감소에 따른 ‘심각성’을 높이 평가한 ‘남성’과 ‘60세 이상’에서 동일하게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반면, 여성과 2030 젊은이들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이 높아 결혼 필요성에 대해 크게 인식하고 있지 않았다.
◎ 미혼 여성, 결혼하겠다는 사람보다 안하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
‣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결혼의향을 질문하였는데, 미혼 전체의 49%가 결혼의향을 밝히고 있으며 30%는 아예 결혼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성별로 보면, 미혼 남성은 59%가 결혼 의향을 보인 반면, 미혼 여성은 단지 35%만 결혼 의향을 보인 점이 특징적이다. 미혼 여성은 결혼 의향자보다 비의향자가 더 많았다.
◎ 결혼하지 않는 이유, ‘경제적 여유 없음’이 가장 크게 작용!
‣ 미혼자에게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가 47%로 1위로 꼽혔고, 다음으로 ‘적당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38%,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22% 등의 순으로,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 다만, 성별로 결혼하지 않는 이유가 서로 다른데, 남성은 ‘경제적으로 여유없음’을, 여성은 ‘결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각각 1위로 응답했다.
◎ 결혼 적령기는? 남성 평균 32.5세, 여성 평균 30.1세!
‣ 결혼한다면, 몇 살에 하는 것이 좋을지 남녀를 구분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들이 답한 나이의 평균은 ‘남성’은 32.5세, ‘여성’은 평균 30.1세로 나타났다.
‣ 실제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작년에 결혼(초혼)한 사람들의 실제 나이’를 살펴보면 남성은 33.4세, 여성은 31.1세로 나타나 국민들이 생각하는 결혼 적령 연령보다 실제 결혼은 1살 정도 더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3.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 기혼자는 ‘동의’, 미혼자는 ‘부동의’!
‣ ‘일반적으로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의견에 대한 동의율은 얼마나 될까?
‣ ‘결혼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주장에 대해 응답자의 39%만 동의하였고, 46%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조사 결과 대비 동의율이 43%에서 39%로 4%p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혼인여부별로 살펴보면, 현재 배우자가 있는 기혼자는 동의 48%, 동의하지 않음 43%로 동의 비율이 약간 높았으며, 미혼자는 동의 22%, 동의하지 않음 51%로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미혼자의 경우 결혼생활에 대해 긍정보다는 부정인식이 더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2022년 한국인의 결혼생활 만족도, 100점 만점에 67점으로 그다지 높지 않아!
‣ 기혼자를 대상으로 현재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한 결과, 10점 만점에 6.7점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100점으로 환산하면 결혼 생활 만족도가 67점으로 그다지 높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결혼 생활 만족도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결혼기간이 짧을수록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4. 국민의 82%, 결혼 전 동거 ‘괜찮다’!
‣ 우리 국민은 결혼 전 동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응답자의 52%가 ‘결혼을 전제한다면 해도 괜찮다’고 답했고, 30%는 ‘결혼을 전제하지 않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답해 대부분의 국민(82%)이 결혼 전 동거(결혼 전제+비 전제)에 대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혼을 전제했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는 응답은 17%였다.
‣ 반면, 동거에 대해 ‘결혼을 전제하지 않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다’는 응답의 경우 20대 46%, 30대 44%로 나타나, MZ세대들과 기성세대 간의 커다란 인식 차이를 엿볼 수 있다.
‣ 사람들은 결혼 후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국민의 56%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인식은 연령별로 큰 격차를 보이는데, 20대층에서는 대부분(84%)이 동의하고 있으나,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동의율이 33%에 불과했다.
‣ 반대로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에 국민의 절반 정도(48%)가 동의하고 있어 ‘결혼=출산’ 인식이 약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이상적인 자녀수, 20대 1.5명, 60대 이상 2.3명!
‣ 자녀를 둔다면 몇 명의 자녀를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2명이라는 응답이 63%로 가장 많았고, 1명(15%), 3명(14%) 순이었으며, 전체 평균은 1.9명으로 조사됐다.
‣ 한편 ‘일반적으로 자녀를 둔다면’이라는 조건을 붙였음에도 불구하고 0명이라고 답한 응답이 7%나 나온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6%, 12%가 ‘0명’이라고 답해 MZ세대에서 자녀를 갖지 않으려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보여주었다.
‣ 연령대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수’가 달랐는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녀 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 재산이나 소득 많다면? 69%는 ‘다자녀 가지는게 좋다!’
‣ 여러 조건을 제시한 후 각각의 항목이 다자녀의 조건이라 인식하는지 동의 여부를 물었다.
‣ 먼저 ‘재산이나 소득이 많다면’ 자녀를 여럿 가지는 게 좋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69%로 나타났다. 이어서 ‘정년이 보장된 직업을 갖고 있다면(60%)’, ‘자기 집을 소유했다면(56%)’ 자녀를 여럿 가지는 게 좋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경제력’이 다자녀 출산을 위한 조건임을 보여주었다.
‣ 반면 학력, 거주지역, 나이, 벌이형태(맞벌이/외벌이) 등은 20~40%대로 다자녀 조건이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6. 자녀양육은 누가? 누가 담당하든 상관없다 47%, 어머니가 주로 담당해야 47%!
‣ 자녀의 양육은 누가 주로 담당해야 하는가를 물었다. ‘누가 담당해도 상관없다’와 ‘어머니가 주로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47%로 나타났고, 아버지가 주로 담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 연령별로 확연한 인식차를 보였는데 30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는 ‘누가 담당해도 상관없다’(18~29세 78%, 30대 64%)는 의견이 우세했고, 5060세대에서는 ‘어머니’(50대 60%, 60세 이상 63%)가 주로 담당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 남성과 여성이 만나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는 일반적인 결혼제도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남녀 관계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 먼저 동성 간의 결혼에 대해 우리 국민의 27%가 ‘할 수 있는 행동이다’라고 응답해 국민 10명 중 3명 가까이가 동성 결혼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러한 동성 결혼에 대해 ‘할 수 있다’는 인식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 20대(50%)와 60대 이상층(9%) 간에 무려 5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이번에는 기혼자와 미혼자, 기혼 남녀간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할 수 있는 행동이다’는 응답이 11%로 우리 국민 10명 중 1명 가량은 불륜을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일부다처제에 대해서는 9%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