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코로나19가 조금씩 잦아들고,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직장인들의 삶에서 또 한번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넘버즈> 142호는 코로나19 전후 한국의 직장인들의 삶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성도들의 교회 밖 대표적인 일터인 직장생활에 대해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보다 현실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직장인 응답자 절반 이상(52%), 코로나19 이전보다 업무 스트레스 늘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직장생활의 변화’는 무엇일까? 한창 코로나19의 영향권 가운데 있던 작년, 한국갤럽에서 전국 직장인 1,204명을 대상으로 ‘2021 직장인 조사’를 실시하였다.
‣ 업무 스트레스에 대해 직장인의 절반 정도(52%)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변화 없다’ 39%, ‘줄었다’ 10% 순이었다.
‣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직 같은 화이트칼라보다 판매서비스 같은 블루칼라층에서 더 스트레스 증가가 높았다.
◎ 직장인,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소득 줄었다’ 37%!
‣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직장인들의 소득 및 경제 상황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조사 결과 소득이 ‘줄었다’ 37%, ‘늘었다’ 9%로 코로나19 이후 직장인들의 소득이 감소됐다는 직장인이 늘었다는 직장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월소득이 낮은 직장인일수록 더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 직장인 소득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 또,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직장인 개인 평균 대출은 4,862만원으로 2017년과 비교 시 2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년(2019) 대비 10%p 늘어 연간 증가율로 따지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었다.
◎ 직장인의 실직 가능성, ‘늘었다’ 3명 중 1명 이상(37%)!
‣ 직장인에게 ‘실직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변화 없다’ 56%, ‘늘었다’ 37%, ‘줄었다’ 7%로 답해, 3명 중 1명(37%) 이상이 실직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 눈에 띄는 점은 ‘개인 월평균 수입별’로 비교했을 때 소득 수준이 적을수록 ‘실직 가능성이 늘었다’는 응답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개인 월평균 수입 최저구간인 ‘199만 원 이하’인 경우 49%, 최대구간인 ‘600만 원 이상’인 경우 19%에서 ‘실직 가능성이 늘었다’고 응답해 2.5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 실제 코로나19 이후 실직 경험은 정규직 8%, 비정규직 31%로 두 집단간 무려 4배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 위의 두 조사 결과를 통해 코로나19는 ‘저소득층과 비정규직’ 직장인들에게 더 큰 실직 위기 및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었다.
◎ 직장인 절반(50%), ‘이직·퇴직 의향 있다’!
‣ 직장인의 절반(50%)은 기회가 생긴다면 이직 또는 퇴직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42%였는데, 1년이 지난 후에는 50%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코로나19 이후, 직장인의 회식 문화 크게 바뀌다!
‣ 코로나19 전후 회식 빈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회식 빈도가 줄었다’는 응답이 다수였는데, 구체적으로 ‘친구와의 저녁 모임이 줄었다’는 응답이 89%, ‘직장 동료와의 저녁 회식이 줄었다’는 응답은 86%로, 대다수의 직장인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지인(직장동료, 친구)과의 모임 빈도가 줄었다고 답했다.
‣ ‘2차 이상 저녁모임 및 회식’이 줄었다는 응답이 87%, ‘1차에서의 음주가 줄었다는 70%로 단순히 회식 빈도 뿐만 아니라 음주량까지 모두 줄었음을 보여준다.
‣ 코로나19가 끝나면 모임 및 회식의 시간은 달라질까? 코로나19 종식 후 2차 회식에 대한 참여 의향을 질문 했는데, ‘많이 참여할 것 같다’는 응답(26%)보다는 ‘적게 참여할 것 같다’는 응답률(39%)이 높았다.
‣ 회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무려 4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30대 연령대에서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높은 점이 눈에 띈다.
‣ 종합해 볼 때 코로나19 이후엔 직장인들의 회식 빈도 및 모임 시간이 짧아지는 등 이전으로 돌아가기보다 축소된 회식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보여진다.
◎ 새로운 방식의 회식 문화, 식사/음주가 아닌 ‘영화·연극·뮤지컬 관람’(62%) 참여의향 가장 높아!
‣ 그렇다면 기존 회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회사 모임을 진행한다면 참여 의향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영화·연극·뮤지컬 관람’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응답이 6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볼링·당구 등 운동’ 58%, ‘마사지·테라피’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식사/음주로 대별되는 전통적인 직장내 회식문화가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유형의 다양한 모임 형태로 변화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3. 재택근무 이용자 114만 명, 코로나19 이전(2019년) 대비 12배 증가!
‣ 한국은행 발간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5만 명이었던 재택근무 이용자는 2021년 114만 명으로 무려 1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직장인 대다수(91%), “향후 재택근무의 활성화 필요하다”고 생각해!
‣ 코로나19 기간 중 시행된 ‘재택근무 경험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할까? 재택근무 경험자들의 83%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였다. 또, 연령과 직급이 낮을수록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특징(20대 87%, 평사원 87%)을 보였다.
‣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의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향후 재택근무제도의 활성화가 필요하다’(91%)고 응답해 재택근무 욕구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 재택근무 놓고 직원과 경영진 인식 차 크다!
‣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31개국 31,0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업무 동향 인덱스: 연중 보고서(2022 Work Trend Index: Annual Report)’ 결과에 따르면 경영진 절반(50%)은 ‘앞으로 사무실 근무(대면 업무)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 반면 직원들은 절반 이상(52%)이 ‘내년에 원격이나 하이브리드 근무로의 전환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해 ’재택근무‘에 있어 서로 간 정반대의 견해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재택(원격) 근무의 생산성에 있어서도 경영진의 경우 54%가 ’원격 혹은 하이브리드 근무로의 전환 이후 ‘생산성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 우려한 데 반해, 직원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전환한 이후 ‘이전과 비슷하거나 생산성이 더 향상되었다’는 의견이 81%로 우세했다.
◎ 주 4일 근무제, 3명 중 2명(64%) 임금이 줄어들면 반대!
‣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에 주 4일제 시행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은 ‘주4일 근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하였다.
‣ 주 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절반(51%)이 ‘주 4일 근무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고 답한 경우는 찬성 응답보다 약간 낮은 41%로 나타났다.
‣ 반면 ‘임금 감소’를 전제로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을 물어본 결과, ‘임금이 감소하더라도 주 4일 근무를 할 것이다’란 응답은 10명 중 3명(29%)에 그쳤다.
‣ 이 때문에 직장가에서는 임금 삭감 없이 4일간 5일치 업무를 하는 ‘탄력적’ 주 4일제**가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다각적인 근무형태가 앞으로 점점 더 개발되고 실제 기업현장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제2 : [2021 양성평등 및 가정에 대한 국민인식]
- 미혼 여성 결혼 의향률, 38%!
1. 한국인, 남녀모두 ‘한국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인식 높아!
‣ 여성가족부에서 지난 19일 발표한 ‘2021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53%)이 한국사회가 전반적으로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라고 답해, ‘남녀 평등하다’(35%), ‘남성에게 불평등하다’(12%)보다 훨씬 높았다.
‣ 특히 20대의 경우 ‘성평등 수준 체감’에 있어 인식 차를 보였는데, ‘한국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에 대해 여성은 73%가 동의한데 반해 남성은 29%만이 동의해 44%p의 큰 격차를 보였다. 또,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대 남성(24%)에서 가장 높았다.
2. “직장생활 하더라도 여성에게 자녀에 대한 주된 책임있다”, 2016년 54% → 2021년 17%
‣ 가정 내 역할분담에 있어서는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자녀에 대한 주된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에 동의하는 비율이 5년 전 대비 37%p나 감소(2016년 54%→2021년 17%)했고, ‘가족의 생계는 주로 남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도 2016년 42%에서 2021년 30%로 1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 남녀 모두에서 ‘남성은 생계를 책임지고, 여성은 자녀를 양육한다’라는 전통적 성역할 인식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취업자 부모 10명 중 3명, ‘가사·양육·돌봄을 병행하는데 어려움 있다’
‣ 경제활동을 하는 취업자 부모를 대상으로 가사·양육·돌봄을 병행하는데 어려움 있는지 물어본 결과, 전체 부모의 28%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데, 30-40대 어머니의 경우 40%를 넘는 응답률을 보였다.
‣ 특히 12세 이하 아동 자녀가 있는 어머니의 경우 두 명 중 1명 이상(55%)이 가사·양육·돌봄 병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맞벌이 가구의 자녀 돌봄 시간,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길어!
‣ 경제활동을 하는 취업자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돌봄 시간에 대해 물어본 결과, 평일 기준 여성이 1.4시간, 남성은 0.7시간으로 여성이 2배 긴 것으로 나타났다.
‣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경우’ 부모 돌봄 시간에 있어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는데, 남성은 1.2시간, 여성은 3.7시간으로 여성이 남성의 3배를 돌봄 시간에 할애하고 있었다. 맞벌이를 하더라도 ‘자녀 돌봄 영역’에 있어 아직까지는 남편보다 아내의 부담과 역할이 큼을 보여준다.
‣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을 물어보았는데. 미혼자의 45%만 결혼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38%까지 떨어지고 있다.
‣ 연령별로 보면 미혼자의 나이가 40대로 넘어가면서 결혼 의향률이 급격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 결혼 망설이는 이유, 남성은 경제적 비용, 여성은 필요성 못느낌!
‣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로 여성의 절반(51%)은 ‘굳이 할 이유가 없어서’, 남성의 절반 가까이(48%)는 ‘경제적 비용 부담’을 각각 1위로 꼽았다.
‣ 남성의 경우 결혼관에 있어 ‘경제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의 경우 ‘자녀출산/양육’이 적지 않은 부담 요인(29%)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 자녀가 없는 15-49세 여성, 3명 중 1명 정도만(35%) 자녀 출산 의향 있어!
‣ 자녀가 없는 15-49세 국민들에게 자녀 출산 의향률을 물어본 결과, 41%가 자녀를 가질 생각이 있다고 응답해, 자녀 출산 의향이 무자녀 국민의 채 절반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체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출산 의향률이 낮은데, 40대 무자녀 여성의 경우 자녀 출산 의향이 16%로 10명 중 2명 정도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