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호-"종교인 비율, 최근 7년 사이 10%p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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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종교인 비율, 최근 7년 사이 10%p 감소!"

2021-05-28 14:27 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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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 97호
이번 주 주제 : [한국인의 종교, 1984~2021]
제목 : 종교인 비율, 최근 7년 사이 10%p 감소!

10년 전에 충남 공주에 있는 어느 교회 주일예배에 방문한 적이 있다. 20여명이 모여서 예배 를 드리고 있는데 얼핏 눈으로 보아도 거의 70세가 넘으신 어르신들이었다. 60대 목사님이 그 가운데 가장 젊은 사람이었다고 들은 기억이 난다. 10년이 지났으니 지금은 모두 80세를 넘기셨을 거고… 그 교회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교인의 고령화와 신규 교인의 부재는 비단 이 교회의 일만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부분의 교회에서 겪는 일이다. 또 개신교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모두 나타나는 현상 이다. 일부 신흥종교를 제외하면 기존 종교는 모두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갤럽 조사 결과, 지난 7년 사이 우리나라 종교인이 10%p 감소하여, 무종교인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종교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증거이다.
이번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97호에서는 탈종교화/세속화 현상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 지, 그것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종교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지적이 넘치는 시대에 거시적 관점에서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 최근 언론보도 통계
1) [동성 결혼 관련 국민 인식]
- 동성 결혼 법제화, ‘찬성’ 38%, ‘반대’ 52%
2) [대학 입학생 감소 실태
- 대입 연령 인구, 2021년을 기점으로 입학 정원보다 적어지기 시작하여 2024년까지 급감 예상!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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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사회 탈종교화 심화, ‘무종교인’ 60% • 한국 갤럽이 최근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 1984-2021’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 만 19세 이상 종교인 비율 은 2004년 54%까지 높아졌다가 그 후로는 계속 감소하여 2021년에 40%로 줄어든 반면, 무종교인은 60% 에 달해 2014년 이후 한국 사회의 탈종교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종교인 감소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04년에서 2014년까지 10년 사이 종교 인구가 54%에서 50% 로 4%p 줄었는데,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사이에는 50%에서 40%로 10%p까지 줄어들었다.
• 2014년 대비 2021년을 보면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즉, 탈 종교 현상은 전 연령대에서 나타난다.
• 40대 이하 젊은층의 종교인 비율이 30% 안팎까지 떨어져 향후 종교인의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0ddb0927c1c086efdcd00ab7f3491598_1625509385_9328.jpg
○ 개신교 인구 비율 21%(2014년) → 17%(2021년) • 2021년 한국인의 종교 분포는 개신교 17%, 불교 16%, 천주교 6%로 만 19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도 개신교가 한국의 최다 종교가 됐다. • 종교인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04년과 비교하면 2021년 불교는 8%p, 개신교는 4%p, 천주교는 1%p 감소했다. 즉 모든 종교에서 그 비율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 코로나19 이전(2019년)과 이후(2021년)를 비교할 때 불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개신교나 천주교는 주변 우려와 달리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 불교는 20-30대 연령층에서 5% 안팎의 매우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0ddb0927c1c086efdcd00ab7f3491598_1625509386_8991.jpg
2. 과거,‘종교 믿은 적 있다’ 25% • 1997년에는 무종교인 가운데 절반(50%)이 과거 종교를 믿은 적 있어서 종교는 우리 사회 저변에 넓게 형성되어 있었으나 그 이후 점차 감소하여 2021년에는 25% 밖에 되지 않았다. • 그만큼 우리 사회가 종교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0ddb0927c1c086efdcd00ab7f3491598_1625509387_8311.jpg
 무종교인, ’종교에 관심 없다’ 54% • 왜 사람들은 종교로부터 멀어질까? 종교가 타락해서? 종교가 자기 밖에 몰라서? 종교 기관에 나갈 시간이 없어서? • 그렇지 않다. 일부 그런 면도 있지만 이 시대의 사람들은 종교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종교로부터 멀어 진 것이다.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응답한 무종교인 비율이 1997년에는 26%밖에 되지 않았지만 2021년에는 무려 절반 이상인 54%나 된다는 것은 앞으로 기존 종교에 대한 커다란 위기가 아닐 수 없다. 0ddb0927c1c086efdcd00ab7f3491598_1625509388_7425.jpg
3. 종교인의 종교 활동, 점점 위축되어 간다! • 사회에서 종교의 기반이 약해진다는 것은 비종교인이 늘어나는 현상 외에 종교인들의 종교 활동이 움츠러 든다는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비록 기독교적 관점의 평가이기는 하지만 1주일 동안에 행하는 종교 활동, 즉 종교 시설 방문, 경전 독서 자, 기도/기원자 비율이 1997년을 기점으로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이 보인다. 종교인의 종교 활동이 줄어 든다는 것은 종교가 차지하는 위상이 종교인 사이에서도 점차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0ddb0927c1c086efdcd00ab7f3491598_1625509389_6779.jpg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 70%(1989년) → 18%(2021년) • 사회가 종교로부터 벗어나는 현상은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도 드러난다. 1980년대만 해도 종교의 사회 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비율이 무려 70% 정도나 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 영 향력이 증가한다는 응답률이 낮아지기 시작해서 2014년에는 47%까지 낮아졌다. 즉 종교의 사회적 존재 감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 2021년에는 더 급격하게 낮아져서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18% 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마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종교 특히 개신교가 감염의 주요 경로로 지탄을 받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0ddb0927c1c086efdcd00ab7f3491598_1625509390_6818.jpg
 ‘종교가 사회에 도움을 준다’ 63%(2014년) → 38%(2021년) • 종교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고 느끼는 이 시대에 그러면 종교가 사회에 얼마나 도움을 줄까? 2014년에는 ‘종 교가 사회에 도움을 준다’는 응답이 63%나 되었지만 2021년에는 38%로 25%p나 크게 낮아졌다. • 2021년 각 종교별로 보면 종교의 사회적 기여도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개신교인은 80%가 종교가 사회에 도움을 준다고 했는데 무종교인은 18%만이 인정을 해서 인식의 격차가 매우 크게 존재한 다. 0ddb0927c1c086efdcd00ab7f3491598_1625509391_6122.jpg
 ‘종교가 나의 개인 생활에 중요하다’ 52%(2014년) → 38%(2021년) • 종교가 사회로부터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면 개인 생활에서는 어떨까? 개인 영역에서도 종교는 그 영향 력을 잃어가고 있다. 종교가 개인 생활에 중요하다는 응답이 1984년에는 68%나 되었지만 그 후에 계속 줄어들었다. • 2014년 52%에서 2021년에는 38%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는데 아마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아닌가 추정된다. 0ddb0927c1c086efdcd00ab7f3491598_1625509392_5535.jpg
4. 한국인, ‘초자연적 존재는 믿고 있다’ 40% 선 • 절대자/신, 극락/천국, 사후 영혼, 기적, 귀신/악마와 같은 초월적 실재 혹은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40% 내외의 한국인이 믿고 있다. • 절대자/신의 존재는 1989년 53%, 2004년 43%에 이어 2021년 39%로 줄어들었지만, 극락/천국의 존재는 1984년 39%, 1997년 42%, 2021년 43%로 오히려 약간 증가했다. • 전체적으로 탈종교화가 심해지고 있지만, 초자연적 개념에 대한 믿음은 40%선을 유지하고 있다. 0ddb0927c1c086efdcd00ab7f3491598_1625509393_5592.jpg
5. 코로나 시대, 종교가 ‘필요하다’ 65% • 우리 국민은 본인의 종교 여부와 관계없이 종교가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작년 코로나19 기간 중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종교가 ‘필요하다’(매우+어느정도) 65%, ‘필요하지 않다’ 29%로, 우 리 국민 3명 중 2명은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번에는 향후 20-30년 후 미래에는 종교가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는데, ‘현재보다 필 요성이 더 커질 것’ 13%, ‘비슷할 것’ 38%, ‘더 줄어들 것’ 37%로, 더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국민의 절반 가량(51%)은 현재보다 종교의 필요성이 더 커지거나 비슷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0ddb0927c1c086efdcd00ab7f3491598_1625509394_5921.jpg
 종교, 유한한 인간이 의지할 초월적 세계 • 종교를 믿어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질문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어 안정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75%로 가장 높았다. • 인간은 유한한 존재라서 불안과 공포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그 무엇이 필요한데 바로 그것을 종교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의 시대라고 하지만 인간에게 종교는 여전히 필요하다. 0ddb0927c1c086efdcd00ab7f3491598_1625509416_1672.jpg
6. 시사점 종교가 위기이다. 통계에서 보듯이 어떤 종교를 막론하고 종교 인구가 줄고 있다. 이미 우리는 체감적으 로 어느 교회나 교인 수가 정체되거나 줄어 들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그 줄어드는 속도가 점 점 빨라지고 있다. 2004년에서 2014년까지 10년 사이에 종교 인구(19세 이상 성인 기준)가 54%에서 50%로 4%p 줄었는데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사이에는 50%에서 40%로 10%p까지 줄어들었 다(3쪽). 종교 인구가 줄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종교인의 타락? 종교의 후진성? 각 종교마다 상황이 다르고 이 유가 다르겠지만 종교 일반으로 확대한다면 종교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세속화’ 과정 중에 일어난다. 어 느 종교나 ‘성’과 ‘속’을 구분하는데 ‘성’의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속’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 세속화이 다. 세속화는 각 개인이 자기 가치관과 일상생활에서 종교적 영향력으로부터 멀어지고, 사회적으로는 사회의 규범과 제도 그리고 사회적 행동들이 종교의 지침과 점점 무관해지는 것까지 의미한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서양 근대의 역사를 ‘합리화’ 과정으로 규정했다. 막스 베버가 말한 ‘합리 화’란 ‘주술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었다. 사회적 행동들이 종교의 규제보다는 정부의 감시와 법률 및 제도 적 규제 가운데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제 종교는 점차 사회적 영역에서 설 자리를 잃게 것이 ‘합리 화’라고 보았다. 미국의 종교사회학자 피터 버거는 이를 ‘세속화’라는 개념으로 정리했다. 그가 말하는 ‘세 속화’는 사회와 문화의 영역들이 종교의 제도나 상징의 지배로부터 이탈되는 과정이다. 종교사회학자 브라이언 윌슨은 세속화를 종교적 사고, 수행 그리고 제도가 사회적 중요성을 상실하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그에 따라 초자연적인 믿음의 약화, 종교적 참여의 감소, 종교적 영향력의 감소가 뒤 따른다고 했다 1) . 이번 [넘버스] 분석을 보아도 우리나라는 종교인의 종교에 대한 몰입도가 줄어들고 있고,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과 사회적 기여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개인 생활에서 차지하는 종교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다(5 쪽, 6쪽). 전형적인 세속화 특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과학이 발달하고 이성이 모든 판단의 기초가 되는 시대에 종교는 종말을 맞을 것인가? 그렇지 않 다. 국민의 65%가 현재 종교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8쪽). 사회는 세속화, 즉 탈종교화되고 있지 만 종교의 기본 전제라고 할 수 있는 초월적 존재와 현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하고 있다(7쪽). 그리 고 종교는 유한한 인간이 한계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것(8쪽)이기 때문에 종교는 인간이 존재하는 한 사 라질 수 없다. 서구에서 세속화, 탈종교화를 이야기하지만 남미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종교 인구가 늘 어나는 것을 보아도 종교의 종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세속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은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세속화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종 교적 기능을 새롭게 하자고 하는 입장과 세속화에 저항해서 전통적 교리를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 서고 있다. 어떤 입장을 지지하든 중요한 것은 한국 교회가 탈종교화 국면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떻 게 교회가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세상의 빛과 진리라고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여전히 하나님으로 우리에게 계실 수 있으며, 많은 기독교인이 참다운 기독교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할 책임이 종교 지도자들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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