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호-"‘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 교회 신뢰도 32%에서 21%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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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호-"‘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 교회 신뢰도 32%에서 21%로 급락’"

2021-01-29 14:05 5,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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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넘버즈] 82호 

주요 주제:  [2021년 1월, 한국 교회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제목 :   ‘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 교회 신뢰도 32%에서 21%로 급락’

한국 교회 신뢰도를 묻는다는 것은 아직까지 한국 사회가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감을 품고 있다는 전제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에서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습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실망스러운 종교적 자세를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그동안 한국 교회 신뢰도가 높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에 측정한 한국 교회 신뢰도가 32%(기윤실 조사)였는데요,
1년 후인 2021년 1월 동일한 문항으로 조사한 한국 교회 신뢰도(목회데이터연구소)는 21%로 1년간 무려 11%p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기간 그동안 신앙의 본질이라고 여겼던 '모이는' 형태(에클레시아)를 거두어들어야 했지만, 일부 교회와 기독교 기관들의 방역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일탈로 인해 아직까지도 한국 교회는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에 준비한 [넘버즈] 82호 를 통해 한국 교회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최근 언론 보도 통계
[한국인의 갈등 의식]
'국민의 절대 다수(90%), '우리 사회 갈등 심각하다'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가 작년 12월에 발표한 '2020 한국인의 공공 갈등 의식 조사'를 분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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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 교회 신뢰도 32%에서 21%로 급락!

•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에 측정한 한국 교회 신뢰도가 32%였는데, 1년 후인 2021년 1월 동 일한 문항으로 조사한 한국 교회 신뢰도는 21%로 1년간 무려 11%p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로 인해 한국 교회가 신뢰도에 얼마나 큰 타격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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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개신교인의 한국 교회 신뢰도, 9%

• 한국 교회 신뢰도를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개신교인’은 70%, ‘비개신교인’은 9 %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비개신교인’의 한국 교회 신뢰도가 10%도 안 되는 상태로 떨어졌는데, 이 정도면 전도와 선교 활동에 매우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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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확진자 중 교회발 감염 비율,

실제는 11%이나 국민은 44%로 과장되게 인식하고 있어!

• 지난 1월 21일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1년간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원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를 보도하였는데, 교회발 확진자 비율은 전체 감염자 중 11%인 것으로 나타났다(‘조사중’ 확진자 수는 제외).

• 이와 관련 실제 국민들은 교회발 감염 비율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교회발 확진자 수가 몇 %나 된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하였다. 그 결과 국민들은 교회발 확진자가 전체의 44% 정도 된다고 응답하였다. 실제와 무려 4배 가량 과장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한국 교회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언론 대책에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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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중이용 시설에 대한 방역 당국 조치,국민 절반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인식!

•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방역 당국의 조치가 얼마나 공정한지 질문한 결과, ‘공정하다’ 49%, ‘공정하지 못하다’ 49%로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부 조치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영업적 손실을 본 것과 관련, 헌법소원 등의 항의를 하는 것에 대해 국민 3명 중 2명 이상(68%)이 공감한다고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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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종교의 자유, 공익 위해 제한할 수 있다’ 2020년 8월 59% → 2021년 1월 86%로 대폭 상승!

• 코로나19 기간 중 개신교 내에서 논란이 됐던 종교의 자유를 국가가 제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국민 인식을 알아보았다.

• 그 결과,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명시했지만, 대부분의 국민(86%)은 공익을 위해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와 같은 응답은 작년 8월 조사 때 59%였는데, 3차 유행기인 1월에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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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향후 한국 교회가 집중해야 할 분야 1위, ‘ 자기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한국 교회 전체를 바라보는 교회의 공공성’

• 향후 한국 교회가 집중해야 할 분야로 ‘자기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한국 교회 전체를 바라보는 교회의 공 공성’을 ‘개신교인’은 39%가, ‘비개신교인’ 49%가 응답해서 교회의 공공성 회복이 가장 큰 과제로 드러 났다.

• 2위 응답에서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차이가 보이는데, ‘개신교인’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예 배, 교육, 양육, 교인 돌봄, 전도 등 기본 사역’(32%)을 응답한 반면, ‘비개신교인’은 ‘사회적 책임(구제와 봉사)’(30%)을 응답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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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모두, 한국 교회에 바라는 사항 

- ‘지역사회와 한국 사회를 섬기는 공적 역할’과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 통합해 달라!’

• 한국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 ‘지역사회와 한국 사회를 섬기는 공적 역할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주장 에 대해 ‘개신교인’의 80%, ‘비개신교인’의 83%가 ‘그렇다’고 응답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대부분 이 한국 교회의 공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 또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60% 이상이 한국 교회가 사회 통합에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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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사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개신교가 앞장서는 것 ‘필요하다’ : ‘개신교인’ 97%, ‘비개신교인’ 57%

• 생명, 가정, 도덕, 윤리 등 건강한 사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개신교가 앞장서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의 97%, ‘비개신교인’의 5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보다 사회적 책임감이 훨씬 높지만, ‘비개신교인’도 절반이 넘게 필요성에 동의 하고 있어 실제 이러한 개신교 행동들이 실추된 신뢰도를 제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교회 밖 삶에 대해 가르치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의 95%, ‘비개신교인’의 80%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교회는 교회 밖 ‘비개신교인’들의 요구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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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개신교인(92%),‘교회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찬성한다!’

• 교회에서 지역봉사, 가정상담실, 취미교실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절 대 다수(92%)의 개신교인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역주민과 호흡을 같이 하 는 사역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 비개신교인들에게 집 근처 교회에서 워킹맘을 위한 미취학 아이돌봄서비스, 노인학교, 가정상담실, 취미 교실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할 경우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는데, 3명 중 1명 정도(32%)가 참여 의향을 밝혔다. 개신교에 거부감이 큰 비개신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참여 의향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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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국 교회 연합 기관의 우선적 사역,‘한국 교회 신뢰도 회복’ 55%

• 한국 교회 연합 기관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역으로 개신교인들은 대사회적 신뢰도 회복을 1위로 지적해, 낮아진 신뢰도 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 개신교인들에게 한국 교회 연합 기관에 대한 통합 리더십 구축이 필요한지 질문한 결과, 대부분이 ‘필요하다’(79%)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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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신교인,공교회 정인지율(정확하게 아는 비율) 10%

• 개신교인에게 사도신경의 ‘공교회’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54%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들에게 공교회의 의미로 알고 있는 내용을 주관식으로 응답하게 하고 그 내용의 정확성 여부를 확인했는 데, 이들 중 19%만이 공교회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 이 정인지율을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환산하면 10%로, 우리나라 개신교인 가운데 ‘공교회’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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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인, ‘교회의 공교회적 역할 중요하다’ 92% ‘한국 교회, 공교회적 역할 노력한다’ 44%

• 절대 다수의 개신교인들은 교회의 공교회적 역할에 대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러나 실제 한국교회가 공교회적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노력한다’ 44%, ‘노력하지 않는다’ 56%로 부정적인 평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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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비개신교인이 원하는 개신교인 이미지,→ ‘윤리성과 공익성’

• 비개신교인에게 종교 관련 이미지 단어 20개를 제시한 후, 본인이 원하는 개신교 이미지를 선택하게 했는 데,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이 ‘윤리적인’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투명한’이었다. ‘희생적인’, ‘정의로운’, ‘배려 심 많은’, ‘공익적인’, ‘포용적인’이 이어졌다.

• 한편 ‘온화한’, ‘중도적인’, ‘리더십있는’, ‘진보적인’, ‘새로운’, ‘진취적인’, ‘보수적인’, ‘혁신적인’, ‘매력적인’은 우선 순위가 낮게 나타났는데, 특히 이념적인 이미지는 모두 하위권으로 밀린 점이 주목된다.

 • 종합하면, ‘윤리성’과 ‘공익성’이 개신교에 대해 가장 많이 요구하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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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시사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의 여러 분야가 위축되었다. 그 가운데 교회의 위축도 매우 크다. 교인들의 교회 생활 이 위축되면서 개인 신앙생활의 위기가 닥쳐 왔고, 교회 헌금이 줄어들면서 소형 교회는 생존의 고통을 겪 을 수 밖에 없었다. 


교회 내적 활동의 위기도 위기이지만 더 큰 위기는 교회에 대해 일반 국민이 혐오의 대상이라고 할 정도로 기피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3쪽 참조). 한국 사회에서 전도의 대상인 비개신교인은 교회에 대해 그 누 구도 긍정적 이미지를 갖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당분간 ‘전도’가 어렵겠다는 불안감이 크다. 실제 교회발 감염자 비율이 11%인데 국민들은 44%라고 인식하는 이 격차는 왜 발생했을까? 혹자는 언론 의 편향적 보도 때문이라고 해서 책임을 언론에 돌린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교회 자체의 문제 그리고 교회 와 사회의 관계에서 빚어진 문제라고 보는게 더 타당할 것이다. 우선은 코로나19 1차 유행의 주인공이 ‘신 천지’였는데 국민들 보기에는 신천지가 교회의 한 분파 정도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교회에서의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2차 유행의 중심에 사랑제일교회가 있었고, 3차 유 행에서는 최근 경북 상주 BJT열방센터에 이어 IM선교회까지 대량 확진자가 교회 및 관련 시설에서 발생하 였다.


그런데 더 기본적인 이유는 이미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으 로 보아야 한다. 가뜩이나 불안했던 교회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다보니 그것에 대해 더 주목하고 그래서 실제 이상으로 교회발 확진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식과 사실의 격차를 언 론의 책임도 있지만 우리의 책임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언론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일반 국민은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듣기 때문에 언 론이 국민 인식 형성의 절대적인 영향자이다. 지난 1년간 코로나를 겪으면서 한국 교회가 깨달은 점이 있다 면 언론을 상대하는 데 미숙한 점이 많았다는 점이다. 차제라도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 기관을 중심으로 언론을 상대하는 ‘대언론 상설 기구’를 운영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이 점에 대해 교계 지도자들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


지금처럼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인 상황에서 교회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 어 보이지 않는다. 교회가 진심을 가지고 교회 본연의 기능과 사회적 역할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 는 행동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교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통 합되고 장기적인 실천을 제시하고 이끌어 주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또한 그 과정에서 전체의 흐름을 벗어나 려고 하는 일부 교회나 교계 단체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성당이나 사찰이 코로 나19 방역대책을 통일된 지침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가톨릭이나 불교가 개신교보다 중앙의 통제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개신교는 기본적으로 개교회주의에 기초해 있어서 개교회와 교계 단체를 통제할 수는 없다. 하 지만 모든 교회나 교계 단체는 기독교가 존망의 기로에 서있다는 위기 의식을 가지고 개교회주의에서 벗어 나 교계 지도력을 세우며, 그 지도력의 권위를 받아 들이는 자각이 없이는 교회가 이 사회에서 ‘좋은 종교’ 로 자리잡기 쉽지 않다. 모두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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