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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호-<한국교회의 성 인식 실태(개신교인/목회자)>

2022-02-08 16:36 1,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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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내용 : 한국교회의 성 인식 실태(개신교인/목회자)
- 교회내 성희롱/성폭력 가해자, 목회자보다는 일반교인에게서 훨씬 많아!
“순진한 아이들 꼬셔서 인생 망치게 하고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네요. 교회목사라는 탈을 쓰고 목사도 아닌 인간이 온갖 착취를 다하고”
“목사의 꾸준한 (성)범죄 이 정도면 성경에 나와 있는 거 아닌지 합리적 의심스러워요”
위의 두 따온 글은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의뢰해서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실시한 ‘빅데이터로 본 2021년 한국교회 4대 이슈’에서 목회자 성범죄 이슈를 분석하면서 인용한 온라인 댓글이다. 이 가운데 두 번째 따온 글이 지적했듯이 목회자의 성범죄 문제는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빅데이터로 본 한국교회 4대 이슈’는 2019년부터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연례 보고서인데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해마다 빠지지 않는 고정 이슈가 목회자 성범죄 문제이다. 또 어느 교회에서 목회자가 성범죄를 저질러서 교회가 분란에 휩싸였다는 뉴스를 종종 듣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조사 데이터는 목회자보다는 일반성도에게서 성희롱이나 성폭력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회내 성관련 문제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넘버즈 130호에서는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개신교인과 목회자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2021년 11월에 발표한 ‘개신교 성인지 감수성 조사 보고서’ 가운데 중요 사항을 발췌하여 소개한다. 과거 어느 시대보다 성의식이 강한 현대사회에서 한국교회의 자기성찰 기회가 되길 바란다.

2. 최근 언론보도 통계
1) 세계 기독교 박해 실태
2) 2021년 청년 취업 인식 조사

3. [넘버즈 칼럼] 천주교의 사회적 이미지가 긍정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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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신교인, 성희롱 규정에 대한 이해도 높으나, 성희롱 발생 원인에 대한 인식은 부족!
‣ 개신교인들은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 접촉(90%)’,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언급’(85%)도 성희롱으로 인식하고 있다. 성희롱을 규정할 때는 피해자 시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데, ‘가해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피해자가 불쾌하면 성희롱이다’라는 응답이 84%인 것을 보면 성희롱에 대한 이해는 높게 형성되어 있다.
‣ ‘성희롱은 남성 중심의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에 61%만 동의했고, ‘성희롱은 교회, 학교, 회사 등에서 여성의 지위가 낮기 때문에 일어난다’에 35%만 동의했다. 성희롱이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특히 조직 위계 구조가 심한 곳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인데, 이에 비춰 보면 개신교인들은 아직 성폭력의 사회 구조적 요인에 대해서는 인식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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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인 4명 중 1명 이상, 여성 성폭력 유발책임이 피해자인 여성에게도 있다고 생각!
‣ ‘여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면 여자에게도 책임이 있다‘(28%), ‘성폭력은 노출이 심한 옷차림 때문에 일어난다‘(25%)는 인식을 보면 우리 사회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 책임을 피해자인 여성에게 돌리려는 인식이 아직도 일부 남아 있다.
‣ 이러한 인식의 기저에는 ‘남자는 성충동이 일어나면 이를 통제할 수 없다‘(20%)와 같이 극히 남성 중심의 사고가 어느정도 깔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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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회에서도 다양한 성희롱/성폭력* 벌어져!
‣ 교회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성희롱/성폭력을 직접 당하거나 주변에서 보고 들은 적이 있다는 비율은 대체로 10%가 안되지만 ‘가벼운 접촉’은 23%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심각한 성희롱/성폭력 상황인 ‘심한 접촉’, ‘성관계 요구’는 각각 2%로 수치상으로는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이러한 행위의 심각성과 은밀성이라는 점에서 보면 2%라고 해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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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내 성희롱/성폭력 가해자, 목회자 보다는 일반교인에게서 훨씬 많아!
‣ 언론에서 목회자 성폭력만 보도되어서 우리 인식 속에는 목회자 성범죄만 각인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일반 교인 사이에서 더 많이 일어나고 있었다.
‣ 성희롱/성폭력 문제는 일부에게만 비난을 할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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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목회자 3명 중 1명, 이성 성도가 이성의 감정으로 다가온 적 있다!
‣ 이성 성도가 이성의 감정으로 다가온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목회자가 3명 가운데 1명(33%)꼴로 높은 편이었는데 부목사보다는 담임목사가 더 높은 경험율을 보였다.
‣ 이런 경우, 대처법은 ‘적극적으로 피했다/거절했다’가 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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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가 이성 성도와 성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한 방법, ‘단둘이 있는 경우 만들지 않는다’ 51%
‣ 목회자들은 이성 성도와 성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이성 성도와 단 둘이 있는 경우를 만들지 않는다’(51%)나 ‘단독 심방을 하지 않는다’(21%) 등을 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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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단(총회)의 성폭력 예방 교육 미비!
‣ 목회자들 가운데 소속 교단(총회)에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8% 밖에 되지 않았다.
‣ 그런데 주요 교단의 경우 총회에 성폭력대책 기구를 설치하거나 교회성폭력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고 교육을 실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예방 프로그램 인지도가 낮게 나타난 것은 총회가 형식적으로 성폭력예방 대책을 마련했을 뿐 이를 강화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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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 “교단으로부터 성폭력 예방 교육 받은 적 있다” 10%
‣ 출석 교회에서의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개신교인은 8%이며, 노회/총회 등 교단으로부터 교육 받은 목회자는 10%로 두 그룹 모두 교회 및 교단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비율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 소속교회나 교단 외에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은 개신교인은 18%로 낮았으나, 목회자는 45%로 성도들 보다는 높았으나, 절반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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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 “성폭력 예방 교육 필요하다” 90% 이상!
‣ 성폭력 예방 교육의 필요성은 개신교인과 목회자 모두 인정하고 있었다.
‣ 특히 목회자들은 목회자 대상 교육 뿐만 아니라 교인 대상 교육도 필요하다는 응답이 90%를 넘길 정도로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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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에서의 성범죄 예방을 위한 조건, “목회자 영성관리”!
‣ 교회에서의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1순위로 응답한 것은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28%)이었다.
‣ 그런데 2위와 3위가 ‘목회자 개인의 영성 관리’(24%), ‘교단 차원의 목회자의 영적, 정신적 건강 증진 및 돌봄 프로그램 마련’(21%)인 것을 보면 목회자의 영성 관리가 성범죄 예방에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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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목회자와 성도 모두, 한국교회 성범죄 대응 시스템 부재 인식 높아!
‣ 한국 교회에서 성범죄가 일어났을 때 이에 대처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인식이 높다. 특히 목회자들은 대부분이 시스템 부재에 동의하고 있다.
‣ 구체적으로는 ‘사건을 덥는 데에만 급급한 것 같다’(63%)와 ‘가해자에 대한 징계가 약한 것 같다’(24%) 등 처리 과정의 무원칙을 지적하고 있으며, 또한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공적인 기구가 없는 것 같다’(51%)와 같이 제도/기구의 부재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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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인 87%, “교인대상 성범죄 일으킨 목사는 제명해야”!
‣ 목회자가 교인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거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을 때 대처 방법에 대해 목회자와 개신교인의 응답 결과가 차이가 난다.
‣ 개신교인들은 ‘영구적으로 제명해야 한다’는 응답이 두 경우 모두 압도적으로 높은데, 목회자들은 영구적 제명과 ‘회개 후 복권’ 응답이 비슷해서 목회자들이 교인보다 좀 더 관용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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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범죄 목사에 대해 한국 목회자가 미국 목회자보다 더 관용적!
‣ 앞에서의 성범죄 목사의 경우, 한국 목회자는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45%인데 반해, 미국 목회자는 74%로 한국 목회자보다 훨씬 높아, 한국 목회자가 동료 목회자의 성범죄에 대해 보다 관용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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