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호-대한민국 트렌드; 모바일 중고 거래 이용자 1,640만 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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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호-대한민국 트렌드; 모바일 중고 거래 이용자 1,640만 명 돌파!

2021-07-16 13:58 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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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 104호 
주요 내용: [대한민국 트렌드; 모바일 중고 거래 이용자 1,640만 명 돌파!]
- 당근마켓은 당근을 파는 가게인가요?
당근마켓이라고 들어보셨는가? 당근을 파는 가게라고 대답하신다면 당신은 트렌드에 아주 둔 감한 사람이다. ‘당근’은 ‘당신 근처’를 줄인 신조어(신조어에 대해서는 넘버스 99호 참조할 것) 로서, 당근마켓은 개인이 자기가 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중고 물품을 사고 파는 온라인 마 켓이다. 우리는 남이 쓰던 중고 물품에 대해서 별로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었다. 중고 물품은 돈없는 사 람이 어쩔 수 없이 사는 것, 겉만 번지르하고 내용 상태는 믿을 수 없는 것이라는 인식이었다. 그런데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그 규모가 커져서 이제는 온라인 쇼핑 가 운데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가 되었다. 우리는 새로운 트렌드로서 중고 거래에 주목하고자 한다. 중고 거래는 역사가 길어서 새로운 트 렌드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요즘의 중고 거래는 예전과 다른 속성을 갖고 있다. 요즘 중고 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심리에는 변화된 사회에 대한 가치가 내재되어 있고, 젊은 세대의 특 징이 잘 드러난다. 그래서 새롭게 부활한 중고 거래는 예전의 중고 거래와 다른 새로운 트렌드 라고 할 수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넘버즈] 104호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로서의 중고 거래의 의미를 담았다. 이번 주제를 통해 시대의 변화 트렌드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 최근 언론보도 통계
1) [올 여름 휴가 계획]
- 집콕 + 따로 휴가지에 갈 계획 없다’ 55%
2) [2030의 세대 인식]
- ‘공정 세대’보다는 ‘상실 세대’에 가까워!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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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바일 중고 거래 이용자1,640만 명 돌파! • 2021년 3월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중고 거래 앱 이용자는 1,640만 명을 넘어서서 중고 거래가 시장의 한 형태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 모바일 중고시장의 규모는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합리적 소비 성향 추세가 지속되고 경제적 상황이 힘들수록 중고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당근마켓 이용자가 1,518만 명으로 전체 중고 거래 앱 중에서 93%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c21ef65a20f8437bdcc8f8c3ca3d0b6b_1626449864_6076.jpg
2. 중고 거래, 호기심을 넘어 일상으로! • 2030세대의 중고 거래 횟수로는 지난 1년 간 1~2회가 45%로 가장 많았고 6회 이상은 4명 가운데 1명 이상인 27%였다. ‘1~2회’는 호기심으로 시도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데, ‘6회 이상’은 중고 거래를 일상 적 거래 행위로 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 중고 거래가 일상이 된 것은 중고 거래로부터 얻는 이익 뿐만 아니라 중고 물품에 대한 거부감이 옅어진 것도 한 몫했다.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예전보다 덜 한 것 같다’에 67%가 동의할 정도로 중고 거래 를 쇼핑의 한 형태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c21ef65a20f8437bdcc8f8c3ca3d0b6b_1626449865_5584.jpg
중고 거래는 ‘합리적 소비’ 활동! • 중고 거래가 왜 활성화되었을까? ‘합리적 소비’ 활동이기 때문이다. 중고물품을 구매하는 이유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서’(65%)를 압도적으로 응답했고, ‘중고로 구매하는 것도 나름 합리적 소비 라는 생각이 들어서’(49%)도 중요한 이유로 응답했다. • 요즘 소비자들은 물품을 고장이 나거나 닳아서 해질 때까지 간직하는 경우가 별로 없고, 사용하던 제품의 유행이 지났거나 신제품이 나와서 기존 제품에 싫증이 난 경우에 물건을 버리는 경우가 많다. 중고물품이 라고 하더라도 사용하기에 손색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중고물품을 사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라고 자부하는 것이다. c21ef65a20f8437bdcc8f8c3ca3d0b6b_1626449866_4935.jpg
중고 거래는 ‘착한 소비’ 활동 • ‘중고 거래는 윤리적 소비를 할 수 있는 소비 행동’(50%)이라는 응답과 ‘중고 거래를 하게 되면 실질적으 로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는 습관이 생길 것 같다’(42%)는 응답을 보면, 소비자들은 중고 거래가 자원을 재활용하고 과소비를 방지하는 사회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 소비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위인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환경을 보전하거나 생산자를 보호하는 효과까지 염두에 둔 소비 행위를 ‘윤리적 소비’ 혹은 ‘착한 소비’라고 한다. 중고 거래에 대한 인식을 보면, 중고 거래를 착한 소비로 본다고 할 수 있다(착한 소비에 대해서는 넘버즈 32호 참고할 것). c21ef65a20f8437bdcc8f8c3ca3d0b6b_1626449867_4032.jpg
○ 중고 거래는 ‘짜릿한 경험’ • 10대 청소년의 중고 거래 이유도 ‘가격이 저렴해서’(51%)가 가장 컸다. 10대는 용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고 거래가 훨씬 반가운 것이다. • 그런데 ‘구하기 힘든 물품을 살 수 있어서’(32%)라는 응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젊은 세대에게 중고 거 래는 단순히 남이 쓰던 물건을 싼 값에 사는 것만이 아니다. 평소 갖고 싶던 물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경제 적 여유가 없어서 애만 태우다가 중고 시장에서 발견하여 싼 값으로 손에 넣을 때 느끼는 짜릿한 ‘경험’이 중고 거래를 하게 하는 중요 동기를 제공한다. c21ef65a20f8437bdcc8f8c3ca3d0b6b_1626449868_3264.jpg
3. 중고 거래 핵심 이용자, 3040 세대 • 중고 거래 앱 사용자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성별로 여자(58%)가 남자(42%)보다 많고, 연령별로는 3040 세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중 3040 여성층이 35%로 월등하게 많다. • 거래할만한 물품의 보유 여부와 구매력을 감안할 때 실제 이용자는 3040세대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 c21ef65a20f8437bdcc8f8c3ca3d0b6b_1626449869_2461.jpg
4. 향후 중고 거래 시장,지속적 성장 예상! • 향후 국민들의 중고물품 구매 의향률은 무려 76%로 높고, 앞으로도 중고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 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73%에 달하는 것을 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으로 보인다. c21ef65a20f8437bdcc8f8c3ca3d0b6b_1626449870_1676.jpg
5. 중고 거래,‘사기를 당할 우려가 있다’ 58% • 그런데 중고 거래는 거래 상대방을 믿을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사기를 당할 위험이 높다’(58%)는 우려 가 많고, 제품을 보지 않고 구매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실제 제품과 차이가 큰 경우가 많을 것이 다’(49%), ‘가격 덤터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42%)는 우려도 상당하다. • 중고 거래에 대한 불신이 많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아 있는 중고 거래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해 소시켜 주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c21ef65a20f8437bdcc8f8c3ca3d0b6b_1626449871_0853.jpg
6. 리셀(되팜),MZ세대에 새로운 재테크 수단! • 중고 거래의 한 형태 중 리셀(resell, 명품 또는 한정판 제품을 구매 후 다시 되파는 행위)은 최근 MZ세대 라고 일컫는 젊은 층의 소비, 구매 패턴으로 급부상하며 새로운 재테크의 수단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2019 년 세계 리셀 시장은 1차 시장(새로운 제품 판매 시장을 말함 ; Primary market) 대비 6%인 20억 달러를 차지했는데 2025년 그 비율이 15~20%로 상승해 6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 리셀의 대표적 품목 중 하나가 운동화이다. 2020년 1월 기준 2016년에 발매한 나이키 운동화가 가장 높 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가격이 무려 3,723만 원에 이를 정도다. c21ef65a20f8437bdcc8f8c3ca3d0b6b_1626449872_031.jpg
7. 시사점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서울 청계천에 헌책방이 즐비했었다. 여기에 가면 별별 책들이 다 있었 다. 교과서도 사고 전집류도 사고 그랬는데 산 책들을 보면 밑줄도 그어져 있고 낙서도 되어 있었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헌책을 사는 것은 돈이 없어서였다. 모두가 어렵게 살던 시절에는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헌 책방을 이용했다. 그러다가 경제가 발전하면서 소득이 높아져 이제 굳이 남이 쓰던 책을 사서 보지 않아 도 될 정도가 된 후부터는 헌책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다. 그런데 헌책방을 이용하는 이유가 꼭 경제적 인 것만은 아니었다. 헌책방에는 지금은 절판되어 시중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책들도 있다. 중년들이 어 릴 때 보았던 책들을 만났을 때의 기쁨과 추억, 교수 등 전문가가 연구에 필요한 책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 등이 헌책방에서 느끼는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새로운 트렌드인 중고 거래도 좋은 물건을 싼 값에 산다는 행위, 즉 합리적 소비라는 것이 가장 기본 적인 이유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중고 거래를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중고 거래의 가치 혹은 사회적 의미는 중고 거래가 자원을 재활용하고자 하는 환경 보호 심리가 깔려 있는 착한 소비 활동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욕구가 육체적인 것이라면 욕망은 정신적인 것이다. 인간의 욕망이 인간 문명 발달에 기여한 바도 있지만 그 욕망이 인간을 망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 들도 파고들어 가보면 인간의 무절제한 욕망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폭염, 폭우, 폭설 등 이상 기후도 더 풍요롭자고, 더 편하자고 하는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 행위 때문이다. 한 개인이 일주일 동안에 자기 도 모르게 섭취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신용카드 한 장인 5g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넘버즈 87호)도 플라스 틱을 무한정 만들어내고 쉽게 버리는 인간의 행위로 무분별한 행위로 벌어진 것이다. 여기에 중고 거래의 사회적 의미가 있다. 중고 거래를 통해서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생산을 줄임으로써 탄소 배출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중고 거래 물량을 생각해 보면 중고 거래가 환경 보호에 직 접적으로 미치는 큰 기여보다는 중고 거래 행위를 통해 절제된 생활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되고 사회적 가 치가 확산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풍요로운 자본주의 사회는 우리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하지 만 그 반대편에서는 우리가 사는 지구를 병들게 하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 그점에서 그리 스도인에게 절제는 매우 필요한 가치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풍요로운 삶을 간구하는데서 이제는 방향을 틀어서 절제된 생활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전하는데로 관심을 모아 가야 한다. 모 교회에서는 성도들 이 가정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버리지 말고 교회로 가져오고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가져가는 재활용 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재활용실의 정식 명칭이 ‘환경절제실’이다. 그 교회는 재활용 자체에 집중하 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의미, 즉 재활용의 가치를 정확히 인지함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지향한 다는 점에서 인상깊었다. 또 하나 중고 거래를 하는 10대와 20대의 중고 거래 동기를 보면, 이들은 원하는 물건을 싼값에 산다는 욕구 충족도 있지만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경험’ 그 자체도 즐긴다. 젊은이들이 쓰는 말 가운데 ‘득템’이라고 있는데, ‘득템’은 원래 게임에서 아이템을 획득한다는 것을 지칭하는 게이머들의 용 어인데 이게 일반화되어 희귀 물건, 갈망하던 물건을 손에 넣었을 때의 기쁨과 짜릿함을 표현할 때 사용 하는 것으로 넓어졌다. 여기에서 우리는 젊은이들이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 년층은 현상을 인식할 때 이성적으로 납득되어야 하지만 젊은이들은 이성보다는 경험을 앞세운다. 즉 ‘경 험’이 자기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것인지 아닌지에 따라 현상을 인식하는 정도가 다르다. 이런 점은 교회의 청년 사역에 참조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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