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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호-<한국인의 건강>

2023-01-10 17: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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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내용 : [한국인의 건강]
- 60세 이상 고령층, 1년 중 반년 이상을 몸이 아픈 상태로 지낸다!

2023년 계묘년의 새해가 밝았다. 많은 이들이 새해 소망으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꼽았을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새해에 구독자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건강’관련 데이터를 준비하였다.
한국인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인 기대수명은 2021년 통계청의 생명표에 따르면 83.6세에 달한다. OECD 38개국 중에서도 남녀 모두 10위권 안(남자 9위, 여자 2위)에 들며 이제 장수국 대열에 들어섰다.(넘버즈 173호 참조)
그러나 작년 통계청 2022년 사회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 중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좋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절반을 조금 넘고, 60세 이상으로 가면 큰 폭으로 떨어져 32%만이 ‘나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평가했다. 기대수명은 높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건강에 자신하는 비율은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신문과 여러 방송 매체에서 건강염려증에 다룬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실제 2019~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년 사이 건강염려증 환자가 42%나 증가했으며, 우리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은 암에 걸릴까 봐 두려움을 갖고 있다(통계청 ‘2022년 사회조사’).
이번 <넘버즈 175호>를 통해 한국인 개개인의 건강 인식과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한국의 보건 의료 현황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2. 최근 조사통계 언론 보도
1) 2023 새해 전망(국제 비교)
2) 2022 방송매체 이용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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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인의 건강]
60세 이상 고령층, ‘나의 건강 상태 좋다’ 32%에 불과!

‣ 우리 국민 중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13세 이상 한국인의 53%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신의 건강을 좋게 인식하는 비율(매우 좋다+좋은 편)이 낮아져 60세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32%)만 ‘나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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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세 이상 고령층, 1년 중 반년 이상을 몸이 아픈 상태로 지낸다!
‣ 우리 국민에게 지난 2주간 질병이나 사고로 아팠던 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전체 유병률은 2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까지는 10% 안팎의 유병률을 보였고, 60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6명(57%)이 아팠다고 응답했다.
‣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지난 2주 동안 유병일수가 평균 6.6일로 나타났으며, 이는 1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202일이 된다. 즉,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1년 동안 평균 202일간 몸의 어딘가 아픈상태로 지낸다는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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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세 이상 고령층, 6명 중 1명은(17%) 건강상의 문제로 일상생활 수행하는 게 어렵다!
‣ 13세 이상 우리 국민 중 활동 제약 상태 즉, 다음의 6가지 활동 유형(①걷거나 계단 오르기, ②안경을 써도 보는데 어려움, ③기억하거나 집중하는 데 어려움, ④보청기를 사용해도 듣는데 어려움, ⑤옷입기, 목욕 등 자기 관리 활동하기 어려움, ⑥말을 하거나 듣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 중 하나라도 활동하는데 ‘상당히 어렵거나 전혀 할 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7%로 나타났다.
‣ 활동 제약 상태에 있는 사람의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는 5% 이내이나, 60세 이상의 경우 17%까지 높아져 노인층 6명 중 1명 정도는 건강상의 문제로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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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인의 건강관련 인식]
2년 새(2019→2021), 우리나라 건강염려증 환자 42% 증가!

‣ 사소한 신체의 변화나 증상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질환이 있다고 믿는 심리적 장애를 ‘건강염려증’이라고 일컫는다. 우리나라에 이런 건강염려증을 가진 환자 수가 2019년 2,716명에서 2021년 3,864명으로 코로나19 이후 2년 사이에 무려 4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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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3명 중 1명 이상(36%), ‘암에 걸릴까 봐 두렵다’!
‣ 우리 국민에게 평소 암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암에 걸릴까 봐 두렵다’고 응답한 비율이 36%나 되었고, 여성이 남성보다 더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실제 정부의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죽기 전까지 암에 걸릴 확률은 38%로 매우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 하지만 한국의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2019년) 165명으로 OECD 35개국 평균(204명)을 한참 밑돌아 하위권에 랭크됐는데, 주목할 점은 한국인 남녀 간 암 사망률(남성 249명, 여성 109명)이 2배 이상 격차를 보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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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스트레스, 여성이 남성보다 높고, 특히 가정생활에서 차이 커!
‣ 우리 국민(13세 이상)에게 스트레스 체감 정도를 물은 결과,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62%로 가장 높았고, 전반적인 일상생활 가운데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도 45%로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성별로 보면 여성이 대체로 남성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고 있었으며, 특히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남성 대비 1.4배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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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성의 절반(49%)이 비만!
‣ 대한비만학회는 BMI(체질량 지수) 25 이상을 1단계 비만으로 분류하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간한 ‘2021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인 중 1단계 비만의 비율은 39%로 10명 중 4명이 ‘비만’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특히 남성의 경우 절반(49%) 정도가 1단계 비만이었다. 연령대로 보면 남성은 30~40대에서, 여성은 70대에서 1단계 비만 비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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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대부분(83%)의 가정에서 건강기능식품 구매/취식하고 있어!
‣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최근 발간한 ‘2022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2년에는 6조 원 규모를 넘어서 지난 3년간 무려 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경험율(가구기준)을 살펴보면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는데 2017년 72%에서 2022년에는 83%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제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여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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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계인의 건강 비교]
한국인, ‘나는 건강하다’인식, 39개국 중 최상위권!

‣ 글로벌 조사 네트워크인 WIN이 39개국 성인(33,236명)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 물은 결과(Win World Survey), 응답자의 77%는 ‘건강하다’(매우+건강한 편)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사는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건강하다는 응답이 10명 중 9명꼴(89%)로, 39개국 중에서도 최상위권(4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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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다른 나라보다 음주 잦고 운동 덜하는 편!
‣ 앞에서 언급한 Win world Survey에서 건강에 좋은 행동(운동, 숙면, 건강한 식생활)과 건강에 좋지 않은 행동(흡연, 음주, 스트레스) 총 6가지 항목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한 빈도를 물었다.
‣ ‘39개국 평균’과 ‘한국’의 행동 빈도(항상+자주 한다)를 비교한 결과, 한국인의 음주 비율(24%)은 39개국 평균(16%)을 넘어섰고, 운동 빈도(항상+자주 한다)는 39개국 평균(40%) 대비 1.5배 낮았으며(26%), 건강한 식생활도 평균에 못 미치는 것(39개국 평균 67%, 한국 59%)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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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성 흡연율, OECD 34개국 중 상위권(6위)!
‣ 여러가지 건강 위험요인 중 흡연율을 살펴본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인구의 비율(흡연율)은 OECD 평균(16%)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 다만, 한국 남성의 흡연율은 28%로 OECD 남성 평균(20%)을 크게 웃돌았고, OECD 34개 국가 중에서는 6위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국 여성의 흡연율(4%)은 OECD 평균(12%)의 1/3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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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계 속 한국인의 보건의료 이용]
우리 국민, 연 평균 15회 병원 진료로 OECD 국가 중 최대!

‣ 우리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를 살펴본다. OECD 평균(32개국)이 1인당 연간 6회 외래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국의 경우 15회로 무려 OECD 평균의 2.5배로 1위를 차지했다.
‣ OECD 회원국 중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가 연간 10회를 넘어가는 국가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일본, 독일이 이름을 올렸다. 또, 가장 외래 진료 횟수가 적은 국가는 코스타리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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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1인당 의료비 지출, OECD 평균보다 낮다!
‣ 국민이 한 해 동안 보건의료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지출한 최종 의료비, 즉 경상의료비가 GDP(국민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봤다. 한국의 경우 국내총생산 대비 의료비가 8%로 OECD 평균(10%)보다 낮았고, 미국이 19%로 OECD 38개국 중 가장 높았다.
‣ 국민 1인당 의료비 지출 수준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경상의료비는 3,600 달러로 OECD 평균4,300 달러의 84% 수준이었고, 일본은 OECD 평균보다 약간 높았다. 미국의 경우 11,900 달러로 국민 1인당 의료비에 있어서도 가장 많은 지출을 하며 한국 대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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