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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40호

2020-03-27 13:55 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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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 40호를 발행했습니다. 

한번쯤은 어디선가 악성 댓글(악성 리플, 惡性reply, 악플이라 일컬음)을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2019년 자살한 연예인 설리와 구하라 씨 등은 모두 평소 악플로 인해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악플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까지 하지요. 

매번 사건이 있을 때마다 자성론이 대두하지만 더는 자정 작용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법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습니다. 

40호 [넘버즈]는 악플에 관련한 조사의 결과를 모아 분석했습니다. 

40호의 제목은 “악플도 범죄다 65!” 


+ 최근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 중에서 통계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는 최근언론보도 통계에서는 마스크5부제에 관한 여론 조사를 분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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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플은,

  ‘ 범죄다’ 65%

• 우리 국민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댓글에 대해 그 정도가 지나치다고 크게 인식하고 있으며(74%), 심지어 ‘악플(악성 댓글)은 범죄다’(65%)라고 인식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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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악플은,

  ‘ 연예인 자살에 영향을 미친다’ 98%

• 2019년 연예인 자살(설리, 구하라 등)에 악플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98%의 응답자가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함. 그만큼 악플이 사회적 문제임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음

• 또한 포털사이트 뉴스의 댓글은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알 수 있는 긍정적 기여(54%)도 있지만 특정 의견 이 과대 대표(71%)되거나 심지어 조작되는 경우(75%)가 있어서 여론 조작이 우려되고 결국 사회적 갈등 이 조장(68%)된다고 응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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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악플의 대상은

    무차별적이다

• 악플의 대상자 중 정치인과 연예인처럼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악플을 다는 비율이 좀 높 지만 일반인도 큰 차이가 없어서 악플은 대상자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행해진다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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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악플은

   ‘불만의 감정과 스트레스 해소 욕구가 함께 깔려 있다’

• 악플을 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시물의 내용에 대한 ‘불만과 비동의’ 때문이라는 이유가 44%로 가장 높 았음 ‘불만/비동의’는 게시물에 대한 자기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악플의 표현 양식을 보면 일종의 ‘불만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여과 없이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그 다음 ‘스트레스 해소’(20%), ‘장난/놀이’(15%) 와 같이 무책임한 동기가 작용한 것을 알 수 있음

• 연령이 낮을수록 ‘불만/비동의’ 때문에 악플을 다는 비율이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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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리 국민,

   악플 작성 경험, 34%

• 14~59세 남녀 3명 중1명(34%)은 포털, 뉴스, SNS 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온라인 게시물에 악플을 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인의 악플을 동의하거나 공유/전달한 경험은 37%로 조사됨

• 악플 작성과 공유 모두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하는 경향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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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플 41% vs 악플 59%

• 만 19세 이상 남녀에게 인터넷 웹 사이트, SNS,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달리는 댓글을 ‘선플’(좋은 댓글) 과 ‘악플’(악성 댓글)로 구분하고 그 비율에 대해 합이 100이 되도록 물어본 결과, 선플 41%, 악플 59%로 응답자들은 악플이 선플보다 더 많은 것으로 인식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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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악플에 대해,

   다양한 방지책 요구 증대!

우리 국민, 포털 사이트의 악플 방지 노력에 대한 기대감 크다

• 포털 사이트의 ‘인물 연관 검색어’는 연예인 등 특정 인물의 과거 이력 등이 노출되어 악성 댓글을 유도하는 부작용이 있는데 이 ‘인물 연관 검색어’를 폐지하는 데 59%가 동의하였고, 욕설 등이 들어간 댓글을 인공 지능으로 걸러주는 ‘클린봇’을 적용하는 데에 83%가 찬성함. 그만큼 포털 사이트에서 악플을 걸러주는 노 력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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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뉴스 댓글 폐지에 동의한다’ 85%

• 악플은 연예인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등 폐해가 크므로 폐지하자는 의견이 85%로 압도적으로 높음.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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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실명제, ‘찬성한다’ 65%

• 악플을 조장하는 것 중 하나가 익명성이므로 댓글을 달 때 악플을 방지 내지 감소시키기 위해 작성자 실명을 공개하는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하자는 의견이 높음. 이와 관련 아이디와 IP만 공개하고 실명은 공개하지 않는 준실명제(60%)보다 더 강력한 효과가 있는 완전 실명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65%로 조금 더 높게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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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플, ‘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73%

• 댓글이 악플일 경우 현재보다 더 강한 법적 처벌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73%로 나타나 지금보다악플 처벌에 대해 단호한 의견을 보여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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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사점

악성 댓글(일명 악플)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악플이 특히 문제가 된 것은 2019년에 자살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와 구하라가 악플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히 악플에 대한 문제 의식 이 커졌다. 


악플이 이렇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악플이 게시글에 대한 단순한 자기 의견 표현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악플 은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비난을 퍼붓거나 욕설 등으로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는 범죄 행위이다(3쪽, 5 쪽). 게다가 악플을 다는 동기가 게시글에 대한 불만 외에 스트레스 해소, 장난/놀이, 질투/시기심이라는 것(4 쪽)을 알면 어처구이가 없을 정도이다.


댓글은 원래 사이버상에서 모든 사람이 동등한 자격으로 자기 의견을 표현하여 다양한 여론을 이해하고 서 로에 대해 존중하는 공론장으로서의 선한 목적을 기대했을 터이나, 현실에서는 악플의 폐해와 부작용을 지 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서 댓글을 폐지하거나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하며, 심할 경우 법적으로 처벌하라 는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댓글을 폐지하고 악플을 처벌하고, 또는 악플을 무시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댓글의 부작용을 해결 하려면 댓글을 폐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댓글이 서로 다른 의견을 표출하고 다른 의견끼리 서로 이 해하고 의견을 수렴해가는 순기능을 인정한다면 악플은 엄격하게 규제하면서도 댓글이 건전한 공론장으로 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세상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공론장에 참여하기 어렵다. 셀럽(유명인)이 아닌 경우에는 발언 의 기회를 얻기도 어렵고, 사람들이 존중해 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자 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 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제약 없이 자기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 온라인 세상이다. 비록 그들이 잘 짜여진 논리를 갖추지 못하였더라도, 투박한 문체라도 거기에서 세상의 돌아가는 이야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교회 관련 뉴스에 달린 댓글을 보면 교회를 비난하는 댓글이 넘쳐난다.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때 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와중에 교회가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하고 거기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뉴스에 달린 댓글은 읽기 조차 민망한 글로 도배되어 있다. 그 댓글들 중에는 사실과 다르고, 오해에서 비롯 된, 악 감정이 실린 댓글도 많지만 그래도 교회는 그러한 악플에 귀를 열어 놔야 한다. 그것이 악플일지라도 거기에는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세상을 먼저 이해하고 품지 않고서 어 떻게 세상을 그리스도의 품으로 안을 수 있겠는가?


교회는 세상 속에 있다. 교회는 세상을 섬겨야 한다. 예수님이 세상을 섬기기 위해 성육신해 오셨다면 그 예 수님을 대신해서 세상을 섬겨야 하는 것이 교회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을 향한 귀를 열고 악플 속에서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내심과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세상의 소리를 듣고 교회가 바로 잡아야 할 것 과 내려 놓아야 할 것을 깨달아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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