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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특별호

2020-01-30 16:25 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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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을 맞아 [넘버즈 특별호]를 발행했습니다. 

제목은 "명절, 즐겁지만 여성에겐 힘든 시간이다", 89% 입니다. 


명절,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모이는 가족, 하고 싶은 말, 궁금한 점 참 많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그동안의 삶의 노고에 대한 칭찬과 위로의 말이 오가면 어떨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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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즐겁지만 여성에겐 힘든 시간이다 89%

명절이다.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부산까지 내려간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함께 20인분도 넘는 만두를 빚는다. 고생하는 아내가 안쓰러워 남편이 설거지를 하려 하자 시어머니는 “니는 남편 하나 잘 뒀데이”라 면서 칭찬인지 비난인지 모를 말을 보탠다. 다음 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아침식사 뒷정리를 끝낼 즈음  남편이 눈짓을 한다. “어서 짐 챙겨서 처가로 가자.” 그런데, 하필 딱 그때 시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니들  갔을까  봐  서둘러  왔다.”  참  정다운  말이다.  하지만  딸이  부엌으로  가려고  하자  시어머니는  시댁 에서 얼마나 고생했겠느냐며 앉아 있으라고 한다. 그때 며느리가 말한다. “안사돈, 댁의 딸이 귀하면 남의  딸도  귀한  줄도  아셔야죠.”  친정어머니로  빙의된  ‘82년생  김지영’  영화의  한  장면이다.  아내가  몰래  혼자 이 영화를 보고 와선 영화 내내 울었다고 한다. 전통적인 유교주의 집안에 시집 와 직장 생활하면서 맏며느리로서 명절 때마다 제사와 수십 명의 손님을 치뤄내야 하는 그동안의 힘듬을 되돌아보게 한  영화였다고! 지금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우리 집은 명절에 제사 손님이 오지 않게 되면서 추도예배를  간단히  드리고  여행을  가는  등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명절을  보내고  있다.  아내는  갓  시집온  며느리에게  제사 문화를 물려주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면서 며느리가 좋은 시대에 시집왔다고 한다.   

이번  구정을  앞두고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전국  성인남녀 3,507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우리 국민의 58%가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5명 중에  3명 가까이가 ‘설 명절=스트레스’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는 기 · 미혼 또는 성 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기혼 여성은 71%, 미혼 여성은 59%, 기혼 남성은 54%, 미혼 남성은 52%로 각 각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미혼보다는 기혼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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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국민은 명절에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까? 미혼자는 ‘어른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남 성 60%,  여성 55%),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49%, 4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기혼 남성은 ‘부모님께 죄송해서’(64%), 기혼 여성은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되어서’(60%)를 각 각 1위로 응답했다(각각 중복 응답임).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도 기 · 미혼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였는데,  기혼  여성은  시댁  식구(68%)를,  기혼  남성은  배우자(29%)와  부모(28%)를  각각  가장  높게  응답했다.  반면, 미혼은 남녀 모두 부모보다 친척을 첫  번째로 꼽았다(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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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스트레스와 관련, 잡코리아와 알바몬에서 성인 남녀 3,390명을 대상으로 명절 전후로 겪는  스트레스가  평소  학업/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어떤지  조사했는데(2020.01),  전체  응답자의  34%가  ‘더  극심하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경우 43%가  극심하다고  응답했는데,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명절 이  여성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이런  영향으로  명절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어지고  있는데,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명절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명절은  여자들에게  힘든 명절이다’ 89%, ‘명절이라고 항상 가족들이 모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70%,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친척들을 만나도 할 일이나 할 말은 별로 없다’ 62% 등으로 나타나, 명절의 인식 변화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그림2). 이러다 보니 명절 제사 인식도 크게 바뀌었는데, ‘명절 제사는 꼭 지내야 한다’는 인식이  2013년 41%에서 2017년에는 22%로 4년 사이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그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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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의 스트레스는 여러 부정적인 결과들을 초래하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소위 ‘명절 이혼’이다. 명 절은 평소 때보다 이혼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 또한 가정폭력 그리고 자살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또한 가정폭력이 이혼으로 연결될 수 있는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도읍 의원이 2015년에서 2018년  2월까지  3년간  조사한  자료(2018.09)에  따르면  명절  기간  동안  일어난  가정폭력  신고  건수(일  평균  1,016건)가  평소  때  일어난  신고  건수(649건)보다 47%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현상은  빅 데이터 분석에도 나타나는데, ‘네이버 트렌드 통계’를 보면 2016년 명절(추석) 연휴의 다음 주에 ‘이혼’ 을 키워드로 검색한 빈도는 연휴가 낀 주보다 16% 정도 증가하였고, 명절(추석) 연휴의 다음다음 주에 는  이  빈도가  전주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명절  연휴  이후에  ‘이혼’을  검색한  사람이  상당수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이혼 통계를 살펴보면, 명절 전후인 2~3월 과 10-11월의 이혼 건수는 직전 달보다 평균 10%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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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앞에서의 이혼과 가정폭력 이외 자살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명절이 끝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급증하는  현상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  자료에  의하면, 2015~2016년  명절  전 3일간  자살자  수 와 명절 후 3일간 자살자 수를 비교했을 때 명절 전과 후의 자살자 수가 21%~48%까지 증가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그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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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우리는 명절 때 맛난 음식을 먹고, 떨어져 있는 부모님을 뵙고, 가족 친척들을 함께 만나는 즐 거움의 이면에 상당수의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조심’이 중요하다. 2015년 국립국어원 조사(2015년 국어 정책통계연감)에  따르면,  가족  간  듣고  싶은  말로  배우자로부터는  ‘수고에  대한  감사’(81%),  자녀로부 터  역시  ‘수고에  대한  감사’ (71%),  부모로부터는  ‘노력에  대한  칭찬’(52%)이  각각 1위로  응답됐다.  가 족  간에  서로  칭찬하고  감사하는  말을  원하고  있었다.  유한킴벌리가  고객들(14,108명)을  대상으로  명 절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을 조사했는데(2016.09), 가장 듣고 싶은 말이 “함께하니 행복하다‘(27%)는 말 이었다.  부모님이  자식들  다  모이니  함께  있어  행복하다는  고백을  하고,  자식들은  부모님  살아계셔서,  형제 자매 다 같이 모여 행복하다는 고백을 하는 그런 말!  

이번  명절  때는  가족  간에  서로  감사하고  서로  배려하고  특히  며느리,  아내,  결혼  못한  자녀,  취업  못한  자녀들에게 지적보다는 따뜻한 한 마디 더 건네는 그런 명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 지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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