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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35호

2020-02-21 11:11 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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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 35호를 발행했습니다. 

+ 이번 35호는 '외로움에 대한 인식과 실태에' 관한 데이터들을 모아 분석하였습니다. 

제목은 "외로운 대한민국, 한국인 고독 지수 78점!"  입니다.  

과거 외로움은 개인적 성향에서 분석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현대인에게 '외로움'은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은 외로움을 '사회적 질병, 또는 사회적 암' 수준으로 보고 깊이 다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외로움부'라는 전문 부서가 생길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인에게 외로움은 어떤 의미이고, 어느정도 느끼고 있으며,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최근 언론보도 통계에서는 

밀레니얼 세대, 특히 직장 생활과 관련한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밀레니얼과 기존 세대와 인식 차이를 눈여겨 볼만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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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로운 대한민국!

   “한국인의 고독 지수 78점”

• 평소 일상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는지 질문했을 때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인 60%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하였다.

• 2018년,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는 심리학자 317명에게 현재 대한민국이 얼마나 고독하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는데,  심리학자들이 매긴 점수는 100점 만점에 78점으로 상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 이처럼 심리학자들은 한국인의 외로움을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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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외로움,

    여성과 20대가 가장 많이 겪는다

• 여성(63%)이 남성(56%)보다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

• 한편 외로움과 거리가 멀 것 같은 20대(67%)와 30대(64%)의 젊은 세대가 기성 세대보다 일상에서 외로움을 더 많이 겪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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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소득자,

    외로움이 더 크다

• 외로움은 소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월 평균 소득 400만 원을 기점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 

   즉, 월 평균 소득이 400만 원이 안되는 경우에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63%이상으로 비교 적 높은 편인데,   400만 원이 넘는 경우에는 55%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다. 

 즉 소득이 낮을수록 외로움을 더 많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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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의 원인,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40%

• 흔히들 외로움은 ‘딱히 만날 사람이 없다는 느낌이 들어서’(37%)나 ‘그냥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31%)와 같이 

   주변 지인과의 단절에서 느끼는 개인적 감정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다.

• 그러나 사실 외로움은 삶의 형편과 같은 사회적 요인 때문에도 많이 생긴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서’(40%)와 같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회적 조건에 놓여 있는 사람이 홀로 험한 세상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느낄’(31%) 때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과 비교’(30%)될 때 갖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홀로 뒤쳐진 것 같은   외로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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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외로움,

    ‘재기 불가능한 사회’가 근원적 원인

•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우리 사회의 어떤 면이 외로움을 가중 시키고 있는 것일까? ‘우리 사회는 안전망이 충 분하지 않아서’(76%), ‘한번 낙오하면 버텨내기 어려우며’(78%), ‘재기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 사회’(75%) 라고 인식한다.

•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오르기 어려운 절벽과 같은 우리 사회가 외로움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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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타인은 경쟁의 대상이므로

   ‘나는 외롭다’

• 경쟁에서 탈락되어 다시 재기 불가능한 사회에서는 타인이 협력과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경쟁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이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고독감이 깊어지고 심지어 정신적 질환의 제 1원인이 되기도 한 다(57%).

• 경쟁 상대를 믿지 못하고 불신하게 된다. 모르는 사람은 일단 의심하며(63%), 이웃 심지어 가까운 선배 조차도 더 믿을 수 없다(이웃 19%, 선배     16%).

• 타인에 대한 경쟁 의식과 불신은 자연스럽게 외로움을 증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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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치열해진 무한 경쟁’은

    20대 조차 외롭게 하고 있다

• 20대가 외로운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는 사회(35%) 속에서 취업하기 어려운 현실(34%)에 부딪혀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겨내야 한다(45%)는 절박감과 낮은 자신감이 20대를 외롭게 하고 있다. 

• 치열한 경쟁 사회에 혼자 서 있다는 외로움은 청년들이 이 땅을 ‘헬 조선’으로 자조적으로 부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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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이 외로움을 더 가중한다.

 외로움을 겪는 청년들은 자주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64%).

• 청년들은 이러한 외로움과 공허함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고 있다. ‘나만 불행하다’(26%)고 한탄하고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19%)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이다.

• 이런 자책감은 청년들을 더 위축시키고 고립시킨다. ‘가능하면 혼자 있고 싶다’(36%), ‘사람 만나는 것이 불편하고 두렵다’(26%). 

  그래서 더 깊은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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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외로움 해결하는 사회적 방안,

   봉사 활동 등 이타적 활동 장려 56%

• 국민들의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심리학자들의 62%는 ‘국가의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 또한 외로움 해결 방안으로 국민들의 봉사 활동 등 사회성 프로그램을 장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절반 이상에 이른다.

• 또한 심리학자들은 이와같은 ‘이타주의가 외로움 해소에 도움된다’에 높게 응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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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시사점

우리는 전통적으로 ‘외로움’ 을 그 사람의 성격과 같은 개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내향적이고 친구 가 적거나 남과 교류가 적은 사람을 외롭다고 보았다. 찾아 오는 사람도 없고 만나는 사람도 없으면 외 로운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대의 외로움은 좀 다르다. 외로움이 개인적 특성에서 오는 것 외에 사회적 조건에서도 생긴다 는 것이다. 이게 더 심각하다. 

무한 경쟁의 시대, 한번 낙오하면 재기 불가능한 사회에서는 토머스 홉스 가 말한 것처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옆의 동료가 협력과 공존의 대상이 아 니라 경쟁의 대상이다. 친구가 불행을 겪으면 마음 아파하지만 곧 치열한 자신의 삶에 몰두하느라 잊어 버린다. 이런 사회에서는 각자의 외로움이 더 커진다. 또 경쟁사회에서는 나를 남과 비교하게 된다. 남 과 비교하면 결국은 초라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은 실태도 더 크게 다가온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초라함과 실패에 대해 스스로를 탓하게 되고 더 위축된다. 이 위축은 더 큰 외로움을 불러온다. 그렇다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는 교회가 외로움에 처해 있을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 한다. 독거 노인의 이웃이 되어 주고 지역 사 회에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사회적 참사나 불행을 겪는 사람을 위로하고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나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되는 존재가 있다고 느낄 때 외로움이 줄어들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교회가 외로운 사람들이 스스로 고귀한 존재로 여기며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것도 외로움 을 벗어나게 하는 방법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도 사랑할 수 있다. 서로 사랑하는 사회가 될 때 사회적 외로움을 감소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회들은 여러모로 사회봉사 활동을 많이 하는데 이 활동에 외로운 사람을 참여시키는 것 이다. 사회 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키워주고, 자신이 남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하 면 자존감 회복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를 통해 한국 사회의 외로움이 줄어들어 더 건강해지는 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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